안녕, 한솔엄마(재업) 05화

안녕,한솔엄마 (재업) 05화

05화. 처음 본 낮선 모습

결국 김하늘이 준 간식들은 다 못 먹고 남은 간식들은 집에서 먹을려고 가방에 넣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가방에 넣었던 간식들을 침대에 부어 음료 종류의 간식들은 냉장고에 넣었다.

"이렇게 많은 보답 필요 없는데"

김하늘이 나에게 보답을 해줄지 몰랐고 만약 한다고 해도 이렇게 많이 줄지 몰랐다.?침대에 가득한 간식들을 볼수록 곤란해졌다. 보답을 해야할지.

"오빠 내 아이스..헐 왠 과자들? 하나만 줘"

"냉동실에 뒀어 나가"

"돼지야? 어차피 다 못 먹잖아 젤리 하나만 어?"

방문이 열리며 아직 가방도 두지 않고 교복 입고 아이스크림을 찾는건 역시 내 동생이였다.?

침대에 올려뒀던 간식들을 봤는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 젤리 봉지 하나를 들고 흔든다..

"하나만이랬지? 봉지 뜯어서 하나만 먹어라 딱 하나"

"...치시한 오빠새키.. 엄마!!!! 오빠가 치사하게!!"

엄마에게 다 말하는 내 동생. 아니 우리집 식충.

다 일러바친 동생은 내가 엄마에게 혼나길 기다리고있다. 엄만 늘 있던 일이마냥 동생 말을 무시하고 저녁 준비하신다. 동생은 거기에 또 삐쳐서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결국 난 마트에 가 동생이 먹을 간식들을 사왔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오빠! 이거 친구들이랑 잘 먹을게!! 조심히 학교 다녀와!"

동생은 버스정류장으로 나는 학교로 왔다.

그리고 난 가방을 교실에 두고 김하늘을 찾으러 다녔다. 김하늘 반에도 없고 늘 담배 냄새로 가득한 그곳에서도 없었다.?

"오늘은 안 오는건가"?

포기하고 반으로 갈려고 돌아서자 백도민과 김하늘이 이곳으로 오는걸 보았다. 난 돌아갈려고 했던 걸음을 멈추고 김하늘이 올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내 앞까지 왔을때

"김하늘선배님 어제 간식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먹었어요"

"그 많은걸 다 먹었냐?"

"당연히 다 못 먹었죠 집에 있어요 이거"

학교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커피를 샀다. 김하늘이 받아줄지 모르겠지만..

"...고맙다"

옆에 있던 백도민이 그만 가자는 말을 하자 김하늘은 날 지나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갔다.

"잘 먹을게"

기분이 이상하다.. 내가 듣고 본 김하늘은 싸움질이랑 술,담배하는 양아치이었는데. 고마우면 고맙다고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대로 듣고 싶은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한거였다. 물론 나도 듣고싶은대로 보고싶은대로 김하늘을 봤다.

"야 정신차려 점심이야 아침부터 멍때리며 들어보더니만"

"벌써? 아.. 필기한거 있냐?"

"아마 있을걸? 난 잤으니까 반장한테 빌려라"

점심시간. 멍 때리며 있다가 점심시간이 찾아왔다.

아직도 기분이 이상하다. 원인은 아마 김하늘에게 있을 거다.?

"나 그냥 점심 안 먹는다"

"오늘 존나 맛있는거 나온다는데"

"됐어 아 강시혁 오면서 생크림빤 하나만"

"귀찮은 새키 음료는"

"초코우유"

반 친구들이 밥 먹으러 다 나가고 나 혼자 교실에 있을때 계속해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던 김하늘이 생각나 교실에서 나와 걷고있다.

"하, 짜증나 왜 자꾸 그새키가 생각나는"

"혼자 힘드니깐 준거였어!"

아무도 안 쓰는 옛 음악실. 그곳에서 날카로운 여자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싸우는 목소리에 궁금하고 또 폭력으로 넘어갈까 불안한 마음에 음악실로 향했다.

"그래서 멋대로 번호 줬냐? 강예슬"

강예슬. 김하늘과 소꼽친구지만 강예슬은 모범생으로 선생님들 사이에서 평이 좋은 선배다.

학교에서는 둘이 아는척 안한다고 들었는데.

"번호 준게 어때서? 나는 너가 힘들어 보이길래 덜 힘..!"

"니가 날 힘들게하고 있는거야 알고 있냐고! 짜증나게"

처음 보는 낮선 김하늘 모습..

협박이나 패쌔움 하는건 봤지만 여자에게 소리 지르는건 처음 본다. 대체 강예슬이 누구에게 김하늘 번호를 줬는데 저렇게 화를 내는걸까?

김하늘은 좀처럼 화를 식지 못했다. 음악실에 있는 낡은 책상들만 발로 쳤다. 그런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는 강예슬은 무서워 눈물을 흘렸다.

9
이번 화 신고 2019-02-10 21:51 | 조회 : 1,980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손바닥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