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솔엄마(재업) 04화

안녕, 한솔엄마(재업) 04화

04화. 간식들


어제 엄마에게 맞은 등짝 스매싱 아직도 얼얼하다.

엄마는 어제 저녁을 주지 않으셨다. 아 배고파..

강시혁 오면 같이 매점 가지고 해야지.

"야 강시혁 매점가자!"

"귀찮아 니 혼자 다녀와라"

"뭐 하나 사줄게 같이 좀 가자"

아침이라도 식욕이 왕창한 나이라 그런가 매점에는 학생으로 꽉 차여있었다. 뚫고 갈수 없을 정도의 인파. 결국 나와 시혁이는 포기하고 반으로 돌아왔다.

"어제 굶었단말이야 그냥 편의점 갈까?"

"지랄 그러다가 걸리면 너가 나 대신 두배로 혼날래?"

"아씨..안 걸리면 되지 않을까??"

우리 학교 정문을 나가면 바로 24시간 편의점이 있다. 편의점을 사용할수 있는 시간은 학교 등교 전과 하교 후.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사용시 가벼운 봉사활동을 해야한다.?

강시혁에게 쉬는시간에 안 걸리게 가자고 꼬시고 있는 중 수업시간 시작 종이 울리며 누가 내 머리를 쳤다.

"악..아프잖아! 누구..선생님..."

"오냐 이번 시간 끝나면 편의점 간다고?"

"아뇨아뇨! 절대 안갈"

"그러고보니 나 이제 수업 없지? 내가 지키고 있을거다"

아 망했다..요즘 되는 일이 하나도 없냐..

왜 하필이면 자기가 한 말은 진짜 하는 화학선생님한테 걸려서.. 화학수업이 끝나고 다음이 체육이라 갈아입고 운동장에 나갔더니 정말 선생님이 정문에 서있었다.

"야 그냥 매점가지?"

"아악 짜증나!!"

"짜증나?? 손이현 나와서 먼저 보여줘라"

"네? 아니 체육이 짜증나는게 아니라"

"빨리 나와라"

오늘 되는 일 하나도 없네..

2교시 끝난 쉬는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너무 배고파하니깐 친구가 쿠키 먹으라고 줘서

먹을려고했다.?

알고보니 그 친구 여친이 만든 쿠키였다.

"맛 없으면 맛없다고 말하지 왜 남한테 줘!!"

"누가 맛 없어서 준거냐? 손이현이 너무 배고파하니깐"

"그거나 이거나! 같은거라고!"

둘이 싸우는 모습을 보고 친구가 준 쿠키는 도로 친구 책상 위에 뒀다. 오늘따라 정말 되는 일이 없다.

-우웅

<우리집 식충>

ㄴ 어제 녹은 내 아이스크림 다시 사와!!!

동생은 핸드폰 내지 않았는지 집에 오면서 아이스크림 심부름을 시킨다. 그냥 다시 얼려서 먹지.

우리 교실을 지나가던 담임선생님이 잠시 날 부르시더니 심부름을 시키신다..?

"고맙다 이현아 자 마셔라"

"감사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선생님께서 건네주신건 갈색을 띄고 있는 맛있는 비타음료. 배고팠는데 잘됐다.?

선생님 심부름을 끝내고 반으로 돌아가자 반 애들의 시선을 받으며 들어왔다.

"김하늘선배랑 무슨 사이야?!"

"약점 잡았냐?? 나도 알려줘라!"

"하늘선배랑 친하면 나 소개해주면 안될까?!"

뭐야 김하늘이 왜 나와?? 반 애들이 나에게 하는 말들이 전부 이해 할수 없는 말뿐이였다. 당황하고 있을때 강시혁이 말해준 단 한마디로 정리가 됐다.

"김하늘이 너 책상 위에 과자 두고 갔어"

"뭐?"

정말로 내 책상 위에는 매점에 있는 간식들이 가득했다. 빵부터 시작해 과자, 음료, 젤리 그리고 밴드와 후시딘. 난 생각했다. 아마 그가 나에게 보답한거라고..

그의 방식대로 고마움을 표현한듯 보였다.

"그거 다 못 먹겠지?? 나 이거 하나만 주라"

"싫어 다 먹을수 있어"

"와~ 치사한 새키"

다 못 먹는다. 아무리 내가 배고프다고해도 많은걸 전부 다 먹을수 있을리가.. 하지만 남에게 준다면?

그의 고마움을 무시하는거라고 느껴졌다.

많은 과자봉지들 중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계란과자에 작은 노란 포스팃이 붙어져있었다.

- 어제 고맙다. 그리고 너가 해준 말 충고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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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0 21:50 | 조회 : 2,0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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