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솔엄마(재업) 06화

안녕,한솔엄마 (재업) 06화

06화. 틀어진 사이

"아..큰일 났다.."

김하늘과 눈을 마주쳤다. 그는 놀란듯 눈이 커졌다.

그리고 음악실 문으로 다가와 입모양으로 날 부르는듯 보였다.

( 잠깐 기다려)

아까 화냈던 김하늘의 모습에 생각나 그자리에서 도망쳤다. 첫만남때처럼 도망쳤다.?

난 달리고 또 달렸다.?

누군가 뒤에서 내 손목을 잡았을 땐 소름이 돋았다.

"야 너 뭔데 불러도 못 듣냐?"

"..강시혁?"

"괜찮은거냐? 너 창백하다?"

강시혁이 걱정하는거면 정말 내 얼굴이 창백하다는 뜻인데. 그렇게 김하늘이 무서웠다는 뜻인가?

강시혁은 조퇴를 하라고 했지만 그정도까진 아니였다. 그저 잠시 무서워졌을뿐. 물론 지금은 괜찮아졌다. 그렇다고 생각했다.

"손이현 있지? 불러봐"

"그게 지금 이현이는"

"부르라고"

5교시 끝나는 종소리가 나오자마자 뒷문이 열리며 김하늘이 날 찾았다. 하필이면 김하늘을 무서워하는 여자애가 걸려 쩔쩔매고 있었다.

나 때문이라 반 분위기가 싸해졌다. 나는 김하늘에게 다가갈려고 일어났지만 강시혁이 날 다시 눕히며 김하늘에게 다가갔다.

"손이현은 왜 찾으시는겁니까?"

"너 알바 아니고 부르라고 몇 번 말해"

"그 이유를 알아야 불러줄수 있습니다"

"아, 진짜 사람 빡치게하네"

더 얘기하다간 둘이 큰 싸움이 날거같아 일어났다. 김하늘은 날 봤는지 옥상으로 오라는 말과 함께 우리 교실에서 나갔다.

강시혁은 왜 일어났냐고 잔소리를 하지만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난 곧장 강시혁 말대로 옥상으로 향했다.?

"들었지 강예슬이랑 내가 했던 이야기 전부"

"..조금만 들었어요 들을려고 했던게 아니라"

"하 됐고 딴 새키들에게 입 털면 그 주둥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하늘은 날 지나쳐 옥상 문을 열고 나갔다. 옥상문을 열고 나가며?녹슨 문의 소리 들렸다.

그 일이 있고 몇일이 지나 느낀점이 있다.

김하늘 관계가 틀어졌다.?

그날 이후 날 보면 무시하거나 모르는 사람처럼 대한다. 그의 행동에 섭섭해졌다. 나름 괜찮은 사인줄 알았는데.

하지만 지금 그 섭섭함이 사라지고 김하늘이 미워질거같다.

"허..어이없네.."

우연히 선생님 심부름으로 김하늘 반으로 들어갔더니 창가 맨 뒤에 누워있는 한 남학생이 있었다.?

바로 김하늘.

김하늘과 항상 다니는 백도민은 그 옆자리에 앉아 있는걸 보면 김하늘이 확실했다. 미워진 이유는 단순히 날 피해서가 아니다.

며칠전에 내가 준 커피가 아직도 새거처럼 책상 위에 올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잘 자고 있는 김하늘의 뒷통수를 때리고 싶은 충동을 잘 참으며 반으로 돌아왔다.

"남한테 주던가 준 사람이 뭐가 되는데"

"또 무슨 일인데 혼잣말이냐?"

"몰라... 하씨, 요즘 왜그러지"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혼자 있는 한솔이를 봤다. 멀리서 한솔이가 나에게 오는게 보여 곧바로 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크게 틀었다.?

아무것도 안 들리게..

"엄마..? 엄마..!"

제발 그냥 가줘. 포기하고 가 한솔아.

신은 내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다. 한솔이는 아무리 불러도 돌아보지 않는 내 교복 바지를 잡고 날 올려다보고 있었다.?

크고 예쁜 눈망울에 하나 둘 눈물이 떨어졌다.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을고 았는 한솔이의 눈물을 닦아줬다.

"엄마...자모탰어요..한솔이가 더 잘할께요.."

"한솔이가 뭘 잘못했는데 엄마가 미안해 울지말자 뚝"

하교하는 시간은 6시. 김하늘은 또 한솔이를 두고?어딜 간거야.

할 수 없이 이번에도 한솔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자 엄마는 한솔이가 왔다며 맛있는 요리를 하시고 계신다.

"엄마 한솔이랑 내 방에 있을게"

"그래 냉장고에 요구르트 있어 한솔이 줘"

요구르트에 빨대를 꽂아 한솔이에게 주자 한솔이는 맛있게 먹고 있다. 그나저나 김하늘에게 한솔이 우리집에 있다는걸 어떻게 전해줘야 할지 막막하다.

"한솔아 아빤 어딨어?"

"아빠..? 아빠 뜨르릉!"

"전화? 언제?"

한솔이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잠시 후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다음날은 주말이라 만날 일도 없기 때문에 무조건 김하늘에게 한솔이 위치를 알려야하는데.

혹시나 페북에 김하늘이 있을까하는 마음에 잘 들어가지도 않는 페북에 들어왔지만 김하늘은 없었다.

"어쩌지.."

아무것도 모른채 순진한 눈으로 보는 한솔이를 보자 한숨이 나오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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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0 21:51 | 조회 : 1,67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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