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솔엄마(재업) 03화

안녕, 한솔엄마(재업) 03화

03화. 싸움


"아 엄마!! 손혜진 시켜!!"

"지금 해 지잖아! 오빠인 너가 가!"

"연약한 여동생을..설마..친오빠가 그런 짓을 할리가"

"간다 가!!"

"오빠오빠!! 오면서 아이스크림!!"

김하늘이 한솔이를 데리고 간지 3시간이 지나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엄마는 나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심부름을 마치고 집에 좀 더 일찍 들어가고 싶은 생각에 평소에 잘 다니지도 않은 골목길에 들어섰다.

근데 왜 네가 여기서 패싸움 하고 있는거냐

한솔이를 자신의 뒤에 숨기고 2명을 상대하고 있는 김하늘과 눈이 마주쳤고 김하늘은 구원자를 만나는 듯 한솔이를 나에게 맡기고 가버린다.

"야 잘만났다. 얘 좀 데리고 있어"

"엄마!!"

"어..어어..그래 방가워.."

아이 앞에서 패싸움을 한다. 아주 잘한다 잘해.

한솔이가 아주 잘 배우겠다??

"저기 한솔아 눈 감을래?"

"시러 무서워.."

"엄마 손 잡으면 안 무섭겠지?"

"...응!!"

Tv에서 본 패싸움이랑 똑같네. 골목길에서 치고박고 잘한다. 구석에서 조용히 있었는데 우리를 발견했는지 한 남자애가 다가와 때리려고한다.

"커흑..시발..강하늘..?"

"꼬맹이들은 건들지말지?"

꼬맹이? 나보고 꼬맹이라고 한거냐? 지는 얼마나 크다고. 언제까지 싸울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싸움의 끝이 안보인다. 이러다가 경찰까지 오겠는데

"엄마 눈 계쏘 감아야해?"

"...모르겠다.."

심부름 늦었는데.?

동생이 부탁한 아이스크림은 벌써 녹아 물이 되버렸다. 김하늘은 우리가 눈에 밞혔는지 백도민에게 마무리를 부탁한다며 우리에게 왔다.

"한솔아 아빠 손"

"응!! 손!"

김하늘은 한솔이의 손을 잡고 이곳에서 나갈려고한다. 가만히 서있는 내가 답답했던지 왜 따라오지않냐며 내 손을 잡고 여기서 벗어났다.

한솔이는 나와 더 있고싶다며 우리 둘을 끌고 가까운 놀이터로 데리고 왔다. 한솔이는 놀이터에 있었던 아이들과 금새 친해져 술래잡기를 하며 놀고있다.

"저기 미안했다"

"뭐가요"

"아니 뭐..한솔이 일도 그렇고 지금 일도 그렇고.."

"하 잘못하고 있는건 아시네요 선배님"

가만히 한솔이가 놀고 있는걸 보고 있는 내가 눈치 보였는지 조심스럽게 미안하다며 말을 건넸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끝내면 왜 법이 있는가.

아무리 진심으로 사과를 했어도 화가 났다.

"아빠라는 사람이 얘 앞에서 패싸움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한솔이가 그거 보고 참 좋아하겠네요"

"야"

"뭐가요 내가 뭐 틀린 말을 했습니까?"

김하늘은 못마땅한 얼굴로 날 보더니 틀린말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다음부터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잠시만 여기서 기다리세요"

"엄마 어디 가?"

"금방 다녀올거야 아빠랑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어"

"응! 한솔이 말 잘 들어!"

그만 집에 갈려다가 얼굴에 상처 난 김하늘을 보니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사라졌다. 아무리 내가 양아치를 싫어해도 아픈 사람을 두고 가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되 가까운 약국으로 행했다.

"밴드랑 후시딘 주세요 아, 비타민도 주세요"

김하늘을 치료 해줄 약을 사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비타민을 보고 한솔이가 생각났다.?

나도 모르게 좋아하는 한솔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고작 몇번 본거고 한솔이 엄마가 된것처럼 한솔이를 위해 무엇가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이 웃겼다.

놀이터에 가보니 김하늘은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 날 기다리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간줄 알았는데.. 좀 놀랬다.

"치료하는거니깐 아프다고 화내지마요"

김하늘은 중간중간 따갑다며 투덜대지만 끝까지 치료를 받았다. 해는 벌써 저물어 가로등이 켜질때쯤 엄마 심부름이 생각나 시계를 보니 벌써 7시를 넘겼다.

"망했다..전 이만 가볼게요 약값은 필요없고요 얘 앞에서 패싸움 하지마세요"

급하게 집으로 돌아가나 역시 돌아온건 어머니의 등짝 스매싱. 눈물 나게 아프다. 늦게 오고싶어서 온것도 아닌데.

한솔이 만나서 얘기하다 왔다니깐 엄마는 거짓말도 상대방이 믿을수 있는 거짓말을 치란다. 진짠데.

10
이번 화 신고 2019-02-10 21:49 | 조회 : 2,137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손바닥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