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쑥스러운 황제님

이번 일의 시발점은 어느 한 용감은 백작영애가 시엘을 칭찬한 것으로 시작되었다.

"황제 폐하를 뵙습니다."

집무실로 향하던중 어느 영애 한 명이 인사를 해왔다.

"그래."

시엘은 항상 그래왔던것 처럼 인사를 받고 지나가려 했다.

"ㅍ...폐하!"

그를 부르는 목소리만 아니였으면

시엘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백작 영애를 쳐다보았다.

금발에다가 녹안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미인상인 영애가 볼을 붉히며 머뭇거리고 있었다.

"왜 그러지?"

"무례할지도 모르고...그ㅡ.. 너무 진부하다고 느낄 수도 있으시겠지만 아름다우세요!"

"뭐?"

시엘은 당황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시엘은 진지한 그녀의 눈빛을 보고 황당해했다.

하지만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또 다른 소리가나왔다.

"그 비단보다 부드러울거 같은 아름다운 백발하며, 환상적으로 빛나는 남색눈의 조화란!"

그녀는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또! 피부는 어찌 이렇게 백옥 같으실 수가... 인형보다 아니 도자기보다 매끄러울거 같아요..."

"ㅇ...아니"
시엘은 그녀의 말을 끊으려 했지만 흥분한 거 같은 영애의 말은 쉴새없이 이어져갔다.

"운동을 꾸준히 하신 그런 관리된 몸에 그런 얼굴이라니 너무 불공평해요! 또또... 단 걸 좋아하시는 것도 웃음이 많으신 것도 귀여우시고 아름다우시고..!"

시엘은 멍했다.
주변에는 모두 그를 아름답고 예쁘다고 생각하고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정작 모두 생각으로 하고 이렇게 말을 그의 앞에서 직접적으로 내뱉는 사람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칭찬 고맙군."
시엘은 애써 부끄러워 상기된 볼을 숨기고 말을 건내며 집무실로 향하였다.

하지만 그 내용은 이미 궁 내에 퍼졌고 궁인들 사이에서 그를 볼때마다 찬양하는 것이 유행되었다.

그때마다 부끄러워 하는 시엘의 얼굴을 보는것이 한 동안 궁인들의 낙이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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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8 23:14 | 조회 : 2,836 목록
작가의 말
녹차님

4화에 댓글다는 거 유행이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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