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대로 가라앉을래



간신히 목까지 올라온 소린
입을 열면 거품 되서 날아가고

올라가는 방울들이 얼굴 한 번 흝고 지나가지만
내 입에서 나온게 뭔진 나도 잘 몰라

표면 위로 부글부글 끓는 아우성은
무슨 의미가 있는 숨이었을까

그 무엇도 매질로 쓰지 못한 나는
끝내 아무것도 끌어안지 못해 허우적 발버둥

붙들기가 어색해 놓쳐버린 손길은 내 손만으론 셀 수가 없더라

그럼 아무래도 숨이 막히니 별걸 다 끌어 꾸역꾸역 폐를 채워본다
허나 밀도가 낮단 건 허하기 쉽상이라
속 빈 가슴만 부풀기 마련인 것을

그래서 이젠 그만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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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1-15 22:02 | 조회 : 611 목록
작가의 말
길키턱

원랜 넣을 이미지가 있는데 여긴 규격이 안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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