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인은 눈이 캄캄해 졌다. 아까 저를 치욕스럽게 맞이하던 시종들과 황제의 시종들 앞에서 한 나라의 왕자였던 자가 섹노들이 자신의 주인들을 모시기 전에 하는 인사를 시키다니. 황제는 저에게 최소한의 예우도 해줄 마음이 없는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정말 황궁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 것 같았다. 시종중에 가장 낮은 자가 하대하는 후궁이라니. 아인은 그런 생각에 빠져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그 모습을 본 황제가 말하길

“예절도 잃어버리더니 청력까지 잃었나?”

그 말을 듣고 아인은,

“아..아니옵니다. 폐하.”

“그럼 어서.”

“.....”

황제가 움직이지 않는 아인을 보고 눈을 찌푸리자, 아인은 매우 느리게 몸을 구부려 황제의 구두에 조심스럽게 키스하고 고양이 자세로 황제의 구두를 햛는다.

구두 전체를 햛자 황제가

“더러웠던 구두가 더 더러워 졌군.”

이라며 구두를 햛고 있는 아인의 얼굴을 발로 차버린다.
그리곤

“으..윽”

얼굴을 세게 맞은 아인이 신음하며 잃어나지 못한다.

“이래서야 밥만 축낼 것 같군. 나의 씨를 품을 몸이 저리 약해서 되겠느냐. 오늘 밤 부터 너를 강하게 만들어야 겠구나.”

라고 하며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아인의 치욕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 중 단 한명을 제외하고 황제를 따라가 버렸다.

한 명 남은 시종은 아인을 담당하게 된 시종으로 오브나였다. 본래 남자에겐 남자 시종을, 여자에게는 여장 시종을 붙여 주지만 오브나는 남자가 아닌 여자였다. 이것은 아인은 앞으로 절대 남자로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아인 마마를 담당하게 된 오브나 이옵니다. 아인 마마의 궁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인은 정말 정중하게 자신을 대우하는 오브나를 보고 다행히 황궁에 자신의 편이 있구나고 생각 하였지만 이것은 오산이었다. 뒷 말을 들이니 그녀는 철저히 자신을 무시하고 하찮게 여겼다.

“궁으로 이동하는 동안 그 더러운 몸을 누구에게 들이댈 줄 모르니 이 천을 걸치시지요.”

분명 존대였지만 그건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아인은 자신의 몸을 가릴 수 있는 것에 기뻐 오브나가 준 천을 온몸에 두르고 맨발로 자신의 궁에 갔다. 그리고 자신의 궁을 보고 넋이 나갔다. 그곳은 절대 후궁의 처소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고 처참하였다. 그래도 아인은 그간의 행위로 인하여 마음을 어느 정도 닫은 상태였기 때문에 마굿간에서 자라고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다. 아인은 욕실로 들어가 오브나의손에 목욕을 당하고 향유가 발라졌다. 그리고 그 스스로 그의 구멍을 넓혔다.

“폐하께서 쉽게 정사를 나눌 수 있도록 뒤를 푸시지요.”

라는 말을 오브나로부터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아인은 황제와의 첫날밤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목욕을 다하고 향유를 바르고 스스로 구멍을 풀었는데 오브나는 옷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아인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기 옷은.... 무엇으로 입나요?”

“황제께서 말씀하시길, 현재 너에게 들어간 돈이 많이 그 값을 치르고 옷값을 치르면 옷을 줄 테니 그전까지는 아무것도 걸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아인은 그 말을 듣고 오늘 밤 자기는 글렀구나라는 생각과 어떻게 값을 치러야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는 후궁이 지아비를 맞이하는 예를 다하기 위하여 아무것도 걸치지 못한 채로 궁 뜰어 나와 황제만이 출입하는 통로를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고 있었다.

그리고 약 2시간이 흘러도 황제는 오지 않았다. 대륙에서 제일 따뜻한 나라에서 온 아인은 대륙에서 제일 추운 제국의 혹독한 겨울의 차디찬 바람을 맞으며 몸을 벌벌떨고 입술이 새파래졌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동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1시간이 지나서, 황제가 당도하였다.

“우리 후궁께서는 외간 남자 아래에서 허리를 놀리는 것을 좋아하는 모양이군. 아무리 천하다지만 이리 천박하게 굴줄 몰랐는데”

자신의 너무 추워 몸을 떠는 것을 보고 다른 남자의 아래에서 허리를 흔든다고 표현한 것이다. 아인은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입을 뗗다.

“오...오해이옵니다. 폐하”

“시끄럽다. 내가 직접 보았거늘. 거짓말까지 하는 것인가. 역시 발정난 암캐는 할 줄 아는 것이 허리 놀림 밖에 없군. 주인을 못 알아보는 개는 벌을 받아야지?”

말을 마침과 동시에 아인의 머리채를 잡고 아인을 질질끌면서 아인의 궁의 침대에 아인을 던졌다.

던져진 아인은 신음소리를 내면 벌벌 떨었다.

“본격적인 밤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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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19 18:19 | 조회 : 11,068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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