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태양이 어두운 동굴을 은은히 밝히며 조금씩 조금씩 어둠을 몰아내었다.
?언제나 어두운 동굴 속에 갇혀 있던 나는 널 보는 순간 눈이 멀어버리고 말았다.
?너는 내 눈을 멀게 만들었다, 너의 그 환한 불길로.
?어두운 동굴에 구더기 따위가 태양을 갈구한 까닭일까. 아름다웠던 너의 모습을 다신 볼 수 없게 됬다.
?차라리 본적이 없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 아름다운 자태를 한번이라도 본 이상 네게서 벗어날 방법은 없었다.
?그 멀어버린 눈으로 애타게 너를 찾아 해매일 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