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그곳에는 나의 어릴적 모습과 처음보지만 어딘가 많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엘"이라는 이름을 가지게된 남자아이는 갑자기 나타난 한 남자한테 끌려가 사라졌다.


"..엘..."

나는 남자아이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눈을떴다.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침대에 일어나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뭐 때문에 내가 이곳에 있는지 기억이 나지않았다.

"도대체 왜.. 누워있던거지? 분명.. 해븐을 만나고.. "

다음 장면을 상상해내려고 하는 순간 알 수 없는 두통이 날 방해했다. 왕궁 기사단에 들어오기 전. 즉, 메르제가 끝난 날 나는 침대에 누워 많은걸 생각했다. 그리고 느꼈다. 무언가가 이상하다는것을. 메르제의 크라운 경기는 2인 1조였다. 하지만 나는 혼자였고 나의 파트너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 게다가 내 마지막 크라운 경기때의 기억은 자고일어났는데 우승이였다는것이다. 그리고 자고있을때 들려온 익숙한 목소리.. 마지막으로 나의 마력이 변했다. 원래라면 마드레 가문에 내려오는 황금마력을 지녔을터인데. 그 날 이후로 내 마력은 황금빛이 사라졌다.

"후... 도대체 뭐가 뭔지.."

나는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바닥에 발이 닿는 순간 물컹하는 느낌과 윽 소리가 동시에 났다. 깜짝놀라 바닥을 보니 헤븐이 바닥에 엎어져있었다.

"어..어.. 헤븐?"

"아야야.. 어? 일어났구나! 갑자기 쓰러져서 얼마나 놀랐는데. 괜찮은거야?"

"..어! 괜찮아 이제"

헤븐은 다행이라며 걱정했다며 나한테 계속하여 상태를 물어보았다. 초면인데 헤븐하고 이야기 하는것이 매우 편안하다. 특히 헤븐이 걱정해주는것이 뭔가.. 가슴이 따뜻해지고 뭉클해진다라는 착각을 하게 될정도로 친절하다.

"아.. 다른 사람들은?"

"다른 애들? 아- 우르하고 뭐시기들?"

뭐시기들 이라니.. 아무리 프리에가 이상하다고 해도.. 그렇게 말할거 까진 없을텐데..

"그리고 그 뭐야 날뛰던애. 계속 나한테 달려들길래 진정시켜뒀는데 괜찮지?"

"어, 그렇게 해놓는 편이 편할거야"

"잘아는구나. 역시 같은 동료인가?"

헤븐은 웃으면서 방을 나갔다. 나도 헤븐의 뒤를 따라 방을 나왔다. 뒤를 따라 나가니 헤븐이 뒤돌아서 나를 한번 보고서는 따라오라며 길을 안내 해주었다.

"어디가는거야?"

"응? 당연히 동료들한테 가는거지. 왜 어디가고싶은데 있어?"

"아니 그건 아니고.. 그냥"

헤븐은 고개를 한번 갸웃거리더니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헤븐 뭐라고 중얼거리더니 문이 열리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니 우르, 프리에 그리고 엘리샤 까지 전부 의자에 앉아있었다.

"몸은 괜찮아?"

우르가 음료를 마시다 나를 보고서는 마시는걸 그만두고 몸상태를 물었다. 나는 괜찮다고 하고 프리에를 봤다. 프리에는 밧줄로 의자에 포박되어있었다. 팔 다리 전부 봉인 당해 움직일수 없어보였고 말할 함도 없어보였다.

"혹시.. 진정시킨다는게.."

"응! 엄청 날뛰더라고. 그래도 동료들의 허락은 맡았으니까"

나는 우르를 보자 우르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엘리샤를 보니 엘리샤는 매우 당황하며 말했다.

"어..어쩔수 없었어요! 하지만.. 민폐가 되잖아요?"

웃으면서 말하는 엘리샤가 뭔가 소름 돋았다. 나는 의자에 가서 앉았고 해븐은 가장 큰 의자에 앉았다.

"자, 그럼 천천히 이야기 좀 해볼까?"

"감사합니다."

헤븐은 음료를 한번 두번 마시더니 쭉 들이켜 다 마셨다. 음료를 다 마신 헤븐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치며 가만히 있었다. 우르는 찻잔을 이리저리 만지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희와 함께 토벌 해줄실수 있겠습니까"

"흠- 처음부터 강하게 나온다 이건가? 내가 거절하면 한단계 낮춰서 저희를 해치지 마십시오 이런걸로 딜 하려고?"

"..."

우르는 모든것을 간파 당한것처럼 식은땀을 흘리머 침묵을 유지했다. 헤븐은 약간 표정을 정색하더니 입을 열었다.

"허튼 짓하려고 하지말고 진심을 말해. 내가 원하는건 너희가 여기에온 진짜 목적이야 어떻게든 이득보려고 하지말고 진심을 말해"

"후.. 도와주십시오. 사실 파나틱 간부를 상대 해본적은 없지만 그정도로 강력하다면 저희만으로는 그들을 상대할 수 없습니다."

"드디어 진심을 얘기하네."

해븐은 우르의 말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한테 오는 이득은?"

"그건.."

"설마 그런것도 생각 안하고 아무 생각없이 딜하려고 한건 아니지?"

우르의 식은땀은 더욱 심해졌고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나도 헤븐의 오라가 엄청난 압박감을 뿜고 있다는건 알아챘다.

"죄..죄송.."

"있습니다. 현재 하얀 깃털은 공식적인 부대가 아닌 방랑자 부대입니다. 방랑자 부대일 경우 심하면 저희 왕궁을 적으로 돌릴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얀 깃털을 저 마드레 엘르가우키가 마드레 가문의 이름을 걸고 정식 부대로 임명 하겠습니다."

"그런건 너 혼자 정하는게 안될텐데?"

"왕국으로 모시겠습니다."

잠깐 침묵이 흐르고 헤븐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몇번 치더니 알겠다며 허락을 했고 테이블에 커다란 종이를 펼쳤다.

"그럼 너희들이 알고있는 파나틱 거점은 어디야?"

우르가 지도를 보더니 손가락에 마력을 담아 자신이 알고있는 정보를 지도에 담았다. 지도에는 거점이 총 3군데가 표시 되었다.

"흠.. 3군데? 끝이야? 거점은 1개당 간부 1명이 있는게 아니라는건 알고있어? 그래도 뭐.. 모르는것 보단 괜찮겠지"

헤븐이 지도에 거점 3군데를 표시했다.

"여기 3군데 현재 간부들의 거점이야. 나머지 한명의 거점만 알면 되는데 너희가 가져온 3군데 중에 있길 바래야지"

"여기는.. 드륀의 사막 그리고 차린 광산.. 마지막은.. 어디지?"

나는 지도를 보며 본적없는 마지막 한군데를 보며 어딘지 곰곰히 생각을 했다. 고민하고 있는 동안 헤븐이 지역을 다 정리하여 말하였다.

"자, 첫번째 지역인 드륀의 사막. 여기는 뭐 유명하지? 과거에 대마법사 드륀이 만들어낸 최악의 재앙. 그리고 다음은 차린 광산이다. 차린 광산은 광산이라고 하기에는 엄청나게 큰 규모를 가지고있는 광산이야. 그리고 마지막 장소인 여기는 많이 모를거야"

"브루드의 성.. 과거 혈마법의 창시자가 만든 성이야.."

"오! 엘리야였나? 잘 알고있네? 엘리샤의 말 그대로 여기는 브루드의 성. 뭐 지금은 브루드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는 모르지만 이곳에는 광폭화된 마수들이 많다고 한다네?"

나는 브루드의 성에 대해 더 자세히 물어보기 위해 엘리샤를 보았지만 브루드라는 이름을 듣고 엘리샤는 손을 떨고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물어보는것을 그만두고 나중에 헤븐한테 더 물어보기로 생각했다.

"그리고 너희들이 가져온 3개의 거점은.. 이거 2개는 아니고.. 마지막 한개가 신경쓰이긴해 기술의 나라 시콘(SciCon).. 다른곳은 알다시피 지역이거나 지역안에 있는 장소였어 하지만 여기는.. 한 나라야 다른 거점하고는 규모가 달라"

"시콘이라니.. 거기는 기술력이 제일 뛰어난곳이잖아! 그런곳이 진짜로 간부의 거점이라고 하면.."

"어.. 아무래도 힘들어 질거같아. 시콘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마법은 아마 쓸모가 없어질거야. 우리는 거기에 맞는 훈련을 해야해. 마법에 의존하지않고 오직 우리의 기술로만"

헤븐은 진지한 표정으로 테이블을 툭툭 치며 말했다. 들려오는 소문에는 시콘이 거대한 전쟁을 준비중이라고 했다. 만약 파나틱 간부가 실제로 시콘을 먹은거라면 상황은 매우 좋지않다. 시콘에는 마법을 무력화 하는 기술이 여러개가 존재하기때문에 마법을 위주로 커온 우리 마드레 왕국은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 전쟁을 하게 될것이다. 그렇게 되기전에 내가시콘을 막아야만 한다.

"그럼 시콘을 어떻게 들어가느냐가 문젠데.. 그곳은 워낙 경비도 사나워서.."

우르가 고민하고 있는 동안 묶여있는 프리에가 얌전히 앉아있다 입을 열었다.

"시콘 거기 우리집인데"

우리는 프리에의 말에 전부 놀라서 벙찐 표정으로 프리에를 쳐다봤다.

"엘더 가문은.. 분명 몰락했다고.."

"몰락은 했지만 망했다고 한적은 없는데? 아무리 몰락해도 엘더 가문이 손기술이 좋아서 시콘에서 많이 데려갔는데 그 중 한명이 우리 가족이야"

"근데 넌 왜 그렇게 가문을 싫어해?"

"하.. 생각좀 하지? 우리 가문은 이미 몰락했어 그런데 이제와서 데려가 사용한다고? 가문의 이름을 대며 기술이 뛰어난 가문이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난 알아. 그런 사람들 전부 뒤에서는 욕하고있다는걸 우리 가문도 그걸 알고있지만 갈곳을 잃을까봐 꾹 참고 일하는거야. 마치 노예처럼... 난 그게 너무 짜증나.."

프리에는 이를 꽉 깨물었다. 얼마나 쌔게 물었는지 입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헤븐은 가만히 듣고있다 묶여있던 프리에를 풀어주고서는 프리에에게 다가가 어께에 손을 올렸다.

"그렇게 가문이 다른사람한테 써먹히는게 싫으면 우리가 써먹는건 어때?"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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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5 00:13 | 조회 : 375 목록
작가의 말
검은 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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