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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라크.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오신 고귀한 분의 오른팔입니다."

"너가 이런 함정을 만들어놓은거야?"

"그렇습니다. 다른거에 비하면 아주 쉬운 함정이지만요"

라크는 손에 큐브를 들고서는 계속 만지작 거렸다. 프리에는 뒤에서 계속 중얼거리더니 라크에게 소리쳤다.

"지상으로 내려오신.. 뭐? 고귀 어쩌고 저쩌고 내 알빠 아니고 강자 맞지? 엄청 강한거지? 빨리 날 그 사람한테 데려가줘!!"

"흐음.. 솔직히 말하자면 데려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분의 명령이니 어쩔수 없군요."

라크는 살짝 비꼬듯이 말을 하며 길을 열었다. 라크가 큐브를 돌리자 나무들이 길을 만들어주듯 일자로 길이 생겼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우리는 엄청나게 거대한 광장에 도착하였다.

"여기가 바로 《하얀 깃털》의 현 거점 입니다. 임시이긴 하지만요"

엄청나게 거대한 광장과 여러사람들이 하얀색 로브를 뒤집어쓰고 열심히 일을 하고있었다. 약물을 제조하거나 마법을 단련하거나 그리고 군대를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제치고 앞으로 나아가 거대한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오라가 느껴졌다. 모두가 그 오라를 느꼈는지 한번 흠칫하고서는 주먹을 꽉지고 안으로 들어갔다.

"헤븐님, 데려왔습니다."

"수고했어 들어가봐"

라크는 의자에 앉아있던 남자한테 꾸벅 인사를 하고서는 밖으로 나갔다. 남자는 라크가 나가자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 프마크.. 뭐였지? 0 부대 어.."

"섬멸 제 0부대 프마크 입니다. 숲에 이상한 현상이 보고되어 순찰하러 왔습니다."

우르가 우리 부대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이유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적이 아니라는 인식을 주가 위해 노력하였다.

"흠.. 적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거야? 똑똑하네.. 너가 부대장이구나? 그래도 거짓말을 하면 안되지.. 일단 나는 편하게 헤븐이라고 불러. 사람들이 멋대로 그렇게 부르더라고"

우르의 거짓말이 들키자 우르는 곧바로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우르는 아마도 느낀것일거다. 거짓말이라는걸 알아찼을때의 헤븐의 오라는 잠깐 동안 더욱 강해지고 무거워졌었다.

"너희의 진짜 목표는 내가 적인지 아군인지 식별.. 적이면 바오 처리하고 아군이면 되도록 동맹을 맺어라.. 아닌가?"

"죄..죄송합니다!! 그게.. 거짓말을 하려던건 아니였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강인하고 냉철하던 우르가 헤븐의 오라에 겁을 먹어 몸을 덜덜 떨면서 사죄하였다.

"괜찮아, 그럴수 있지"

헤븐은 한번 크게 웃더니 입을 열었다.

"난 누구의 편도 아니야. 너희가 날 적이라고 판단하면 난 적이되는거뿐이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적이라뇨! 저흰 그저 헤븐님이 아군인지 파악해서.."

"너희가 뭘 하려는건진 알고있어. 《파나틱》토벌 인거지? 아군인게 확인이 되면 파나틱 토벌에 힘을 써달라는거 아니야?"

"..."

모든걸 간파당한 우르는 주먹을 꽉지고 입을 다물었다. 헤븐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쳐다봤다.

"좋아, 협력해줄게"

"정말입니까?"

예상과는 다른 대답을 들은 우르가 당황하여 다시 물었으나 헤븐의 대답은 똑같았다. 우리를 도와준다. 하지만 조건이 붙었다.

"유감스럽게도 난 기억이 없어. 정신을 차려보니 이 숲에 떨어져있던것 뿐이야. 근데 파나틱이 기억에 관련된 기술이 많잖아? 내 목적은 그거뿐이야"

헤븐은 자신도 모르게 이 숲에 와있었고 아무런 기억도 없다고 했다. 그 기억을 되찾기 위해 파나틱 토벌을 협력해준다고 한다. 나는 헤븐의 말이 약간 의심스러웠지만 방금전에 보았던 오라를 다시 생각하면 거짓말은 아닌것같다.

"그래서 말인데. 너희들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단 말이야? 한번 덤벼볼래? 다같이 와도 괜찮고 한명씩 와도 좋고"

덤벼보라는 말에 프리에는 매우 흥분을하여 당장이라도 헤븐한테 달려들 기세였다. 우르는 그런 프리에를 겨우 진정시키고 헤븐을 따라 나섰다.

"자, 여기선 어떤 난리를 치던 아무런 피해가 없으니까 날뛰어봐 진심을 다해서"

헤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프리에가 헤븐에게 달려들었다.

"으랴아아!!!!!"

프리에는 높게 뛰어 헤븐한테 도약을 했다. 대지가 갈리지며 헤븐 앞에 착지하였다. 헤븐 앞에 선 프리에는 몸을 떨면서 웃고있었다. 이내 주먹을 꽉 지더니 불 원소로 변경하여 방패에 불꽃을 두르고 헤븐에게 주먹질을 하였다.

"오오, 2개의 원소를 사용 가능한 능력"

헤븐은 프리에의 방패를 가볍게 피하며 프리에 능력에 감탄을 하였다. 계속하여 원소를 바꿔가며 헤븐한테 달려들었지만 헤븐은 한대도 맞아주지 않았다.

"결계: 거미 사슬"

프리에가 계속 달려들다가 일정 거리에 도달하니 바닥에서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검은 사슬들이 나타나 프리에의 움직을 봉인했다.

"상상 마법: 사슬"

이내 여러개의 사슬이 프리에의 팔다리를 모두 묶었고 헤븐은 순식간에 프리에의 등 뒤로 달려가 단검을 프리에의 목에 댔다.

"능력은 좋은데 응용을 못하네"

헤븐이 프리에에게 설교를 하고있는 동안 우르가 얼음창을 만들어 헤븐에게 날렸다. 하지만 얼음 창이 날아가 결계안으로 들어가자 바닥에서 사슬들이 나와 얼음 창을 막았다. 바로 프리에를 무력화 시키고 빠르게 우르한테 접근했다.

"먹어라..!"

우르가 얼음 창을 날리려고 하는 순간 헤븐은 우르의 바로 눈 앞으로 이동하여 단검으로 찌르려고했다. 우르는 빠르게 반응하여 날리려던 창을 붙잡고서는 헤븐의 검을 받아냈다.

"역시 부대장. 반응 속도하고 판단력이 좋은걸?"

"감사합니다."

곧바로 우르가 창으로 헤븐을 계속하여 공격했고 헤븐은 단검으로 우르의 창을 전부 받아냈다. 헤븐의 받아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나중에는 해븐의 공격을 우르가 받아치는 상황으로 역전됬다. 우르는 헤븐의 공격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헤븐에게 빈틈을 주었다.

"반응 속도와 판단력은 좋은데 경험이 부족해"

우르가 당함과 동시에 나는 빠르게 달려나가 우르를 겨누고 있던 단검을 쳐냈다.

"오.. 엄청난 스피드와 정확도"

나는 빠르게 자세를 가다듬고 헤븐에게 하얀 검을 휘둘렀다. 한치에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사람의 약점만을 노려 공격했다. 하지만 헤븐은 그것마저도 가볍게 받아쳤으며 중간중간에 반격을 섞어 공격했다. 헤븐이 반격 할때마다 자세를 바꿔 다른 방식으로 헤븐을 공격했다. 내 검술이 바뀔때마다 헤븐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내 공격을 쳐냈다.

"아주 좋은걸? 스피드와 정확도는 물론이고 다양한 기술까지 있어서 카운터 당하기도 힘들어"

하지만 헤븐은 나의 마지막 일격을 옆으로 흘리며 나한테 카운터를 쳤다.

"순수 피지컬로 이정도면.. 마법도 같이 쓰면 엄청나겠는걸?"

헤븐은 만족한 표정으로 나에게 박수를 쳤다. 그러다 엘리샨를 한번 보더니 엘리샤한테 다가가 입을 열었다.

"너는.. 좀 신기한걸 쓰네? 흠.. 굳이 지금 안보여줘도 될거같다 너는."

헤븐은 결계를 거두고 프리에를 잡아두었던 사슬도 거두었다. 그러고 나서 우르에게 다가갔다.

"좋아, 너희들 실력은 잘 봤어. 협력해줄게 이정도면 파나틱 간부 2명 정도는 상대할수 있겠는걸?"

"파나틱 간부 2명.. 뿐입니까.."

우르는 헤븐의 말에 살망했는지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자 헤븐이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너희.. 간부가 어느정돈지는 알고있어?"

"대충.. 파나틱 간부 1명은 일반 기사단 10명과 맞먹는다고 들었습니다."

"하아.. 얼마나 미화가 되면 파나틱 간부가 일반 기사단 10명하고 맞먹는다는 헛소문이 나돌수가 있는거야?"

헤븐은 이마에 손을 올려 한숨을 또 한번 쉬더니 우르한테 다가가 머리를 한대 치면서 말했다.

"이 멍청한 놈이. 파나틱 간부는 왠만한 궁정 기사단 5명이 비벼도 겨우 비빌수 있는 그런 수준이다. 너희는 섬멸부대. 즉, 전투에 특화된 인재들만 모여서 간부 2명을 겨우 상대하는거지만 다른 궁정 기사단들한테 간부 2명이다? 그러면 전부 끔살이야 알아?"

우르는 매우 놀란 표정으로 헤븐을 쳐다보았다.

"뭘 그리 놀라냐.. 거짓말 같아? 나는 여기에 온지 별로 안됬지만 그 짧은 사이에 간부 몇명이 시비털로 와서 상대 해본적이 있어. 그 일 이후로 파나틱에 관해서 조사도 많이 했고. 궁정 기사단 실력이 어느정돈지는 모르지만 전투에 적합한 섬멸 부대 수준이 이정도라고 생각하면 다른애들은 1명도 무리다."

헤븐의 말에 의하면 파나틱 간부 7명이 모이면 나라 하나를 멸망 시킬수 있을 정도의 파과력을 지녔다고 한다. 파나틱 간부는 총 7명이 존재하고 그 중 3명은 헤븐이 죽였다고 한다. 나머지 3명은 각각 마을에 거점을 만들어 은신중이고 나머지 한명은 알 수 없다고 한다.

"하아.. 답도 없다. 너희들 내가 봐줘서 이정도지 검 썼으면.."

헤븐은 공중에서 검은 검을 뽑아내 몇번 휘둘렀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검이였다. 나는 자세히 보기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자 머리가 아파오며 시야가 흐릿해지고 몸에 함이 빠졌다.

"야!! 너 왜그래!! 정... 려...!! ....!!"


*


[너 이름이 뭐야?]

[나는 에리! 너는?]

[난 이름이 없는걸..]

[뭐? 으음.. 엘! 어때?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엘이야!]

[좋아! 고마워!]

2
이번 화 신고 2019-01-27 01:31 | 조회 : 273 목록
작가의 말
검은 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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