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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르는 빠르게 달려가는 프리에를 급하게 쫓아갔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야 프리에는 발걸음을 늦추기 시작했다. 엘리샤는 프리에의 텐션에 깜짝놀라 프리에에게 끌려다니는 몇시간 동안 벙쪄있었다.

"프리에! 천천히 가자고!"

나는 프리에를 진정시켰고 내 말을 듣고 프리에는 멈춰섰다. 나와 우르는 프리에를 겨우 따라잡고는 다시 천천히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몇시간이 지나고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흠, 오늘은 여기서 야영을 하자"

우르의 말을 들은 프리에가 마법으로 간단한 움막을 만들었다. 나는 추운 밤을 견디기 위한 불을 피웠고 우르와 엘리샤는 먹을것을 구하러 갔다. 몇 분뒤 우르와 엘리샤가 돌아오고 유리는 간단하게 밥을 먹었다.

"하아.. 문테르 마을은 아직 멀었어? 나 그.. 강자? 그 사람 보고싶다고!"

"진정해.. 프리에"

프리에가 계속 언제 도착하냐고 찡찡대니 우르가 허공에 손짓을 하며 지도를 띄었다.

"잘봐 프리에. 우리는 여기있고 문테르는.."

우르는 현재 위치에 빨간 점을 찍고 손가락을 오른쪽 위로 한참을 올리다 거의 맨 끝에서 멈췄다.

"여기가 문테르다. 우리가 온건 겨우 1/10이야."

"뭐? 하.. 이럴줄 알았으면 마수라도 빌려오는건데.."

프리에는 풀이 죽어 중얼거리다가 자기 움막으로 들어가버렸다. 우르와 엘리샤도 하품을 한번씩 하더니 잘자라고 인사를 하고나서 각자 움막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 그리고 나는 혼자 밖에서 이것저것 생각을 했다.

"어둠 적성자.. 뭔가 그리운 느낌이였어.. 그리고 이 검.."

나는 내 무기인 하얀 검을 꺼내들었다.

"분명 얻은지 별로 안됬는데 이상할 정도로 익숙해. 게다가 이 검은.. 어떻게 날 찾아온거지?"

계속해서 이상한 점에 대하여 생각을 하다보니 귀찮아지기 시작했다. 나는 생각 하는걸 그만두고 움막으로 들어가 누웠다. 생각보다 넓고 따뜻한 집이였다. 누워서 검을 이리저리 살펴보다 잠에 들었다.

아침이 밝아오고 우리는 잠에서 일어나 문테르로 향했다. 그렇게 일주일 가량 지나고 우리는 겨우 문테르 마을에 도착했다. 문테르 마을은 생각보다 넓고 크며 발전이 잘되있었다. 마을보다는.. 도시가 더 어울릴 정도로 엄청나게 컸다. 우리는 감탄을 하며 문테르 마을로 입성하였다.

"우와.. 이렇게나 발전되있는데.. 마을이야?"

"문테르 마을은 기술이 매우 좋아서 엄청나게 성장한 지역이야"

우르의 말대로 문테르는 아주 기술력이 뛰어난 마을이였다. 잠깐만 걸어도 새롭고 신기한것들이 아주 많았다. 예를 들어 마법식이 입력되어 일정 시간에 발동 된다거나 마수가 아닌데도 빠르게 이동하는 이동수단이라던가.. 신기한것 투성이였다. 어째서 우리 나라에는 이만한 기술력이 없을까..

"다왔다. 여기야, 문테르 마을의 주인이 있는 곳"

우리는 아주 으리으리한 성에 도착하였다. 문 앞으로 다가가자 문 위에서 이상한 물건이 우리를 향해 움직이더니 신원이 확인 되었다면서 문을 열어주었다. 우리는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고 성 안에서 메이드들의 도움으로 주인이 있는 방에 들어갔다.

"기다리고 있었네. 왕궁 기사단 섬멸 부대. 나는 문테르 마을의 주인 테르 일세"

"프마크 단장인 치리스 우르입니다. 듣자하니 드라이 무 숲에 수상한 남자가 나타났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다네. 몇일 전 드라이 무 숲에서 엄청난 빛이 쏟아져 내렸다네. 우리 문테르 주민들을 그것을 궁금해 하였고 급한 마음에 드라이 무 숲으로 뛰어갔다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그들은 돌아오지 못했어. 무슨 일이 생긴것 같아 용병들도 파견해 봤지만 그들 또한 돌아오지 못했네.."

테르는 한숨을 푹 쉬더니 우리에게 숲 조사 의뢰를 하였고 프리에는 우르가 말 하기도 전에 의뢰를 받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우르는 테르에게 사과를 하고서는 프리에를 뒤따라 나갔다.

"왜 이렇게 느려터졌어! 빨리안와?"

"진정해 프리에. 이번 의뢰는 수상한 남자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확인만 하는거야. 우리는 그와 싸울 생각은 없어."

프리에는 우르의 말을 들은체도 안하고 바로 드라이 무 숲으로 뛰어갔다. 문테르 마을의 중심으로 가니 드라이 무로 이동할 수 있는 이동 장치가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이용하여 드라이 무 숲 앞까지 이동했다. 드라이 무 숲은 엄청나게 웅장했다. 나무는 엄청나게 높아 끝도 보이지않았고 엄청나게 울창하여 멀리까지 보이지도 않았다. 그 때문인지 기본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우리는 숲 안으로 들어가 테르가 준 지도를 보며 천천히 나아갔다. 소문대로 드라이 무 숲은 매우 넓었다. 분명 지도에서는 손톱 만큼의 길이지만 몇시간이나 걸어가야 도착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는 마수들과 함정이 있어 마냥 편하게 걸어갈수가 없었다.

"후.. 이 숲의 마수들은 뭐가 이렇게 강한거야?"

우르가 피가 묻은 창을 털어내며 불평 했다. 뭐, 듣자하니 드라이 무 숲에는 사람이 별로 안오다보니 마수들이 남겨진 마력들을 흡수하여 강해졌다고 한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렇게 까지 강해지다니.. 마수들을 상대하다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오늘은 여기서 쉴까? 주변 마수들도 어느정도 정리한거 같으니"

프리에는 평소대로 움막을 만들고 우르는 사냥한 마수들을 손질하여 조리하였다. 경험이 있었는지 매우 능숙하게 조리하였고 맛도 생각보다 깔끔하고 맛있었다. 그렇게 저녁밥까지 챙겨먹은 우리는 배를 두드리며 움막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자, 모두 기상!!"

언제쯤 지칠까 궁금한 프리에가 가장 먼저 일어나 우리들을 깨웠다. 프리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뛰쳐나갈것만 같았다. 아침을 간단하게 챙기고 계속하여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3일쯤 지나고 나니 지도에 표시된 위치에 다와가기 시작했다.

"이게 뭐지?"

우르는 바닥에 떨어진 처음보는 문양이 그려진 천 조각을 들어올렸다. 그 천에는 황금색 원으로 감싸진 황금색 깃털이 그려져있었다. 그리고 그 뒷면에는 문자가 적혀있었다. 우르는 처음보는 문자에 당황하였다.

"이거 무슨 언어야? 처음보는데?"

프리에와 엘리샤도 보더니 자신들도 모른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도 궁금하여 천을 가져가 문자를 보았다. 문자를 보니 무의식적으로 문자가 읽어졌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의 중심에는 《무》가 존재한다."

문자를 읽자 바닥에서 하얀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를 중심으로 하얀 빛을 원형으로 퍼져나갔고 빛이 눈 앞을 가리더니 새로운 장소가 눈 앞에 나타났다.

"여기가.. 어디야?"

우리는 서로 쳐다보며 당황했다. 우르가 아무도 없냐고 소리쳤지만 돌아오는건 우르의 메아리 뿐이였다. 몇 분이 지나도 아무말도 안돌아오자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

"있잖아 우르.. 우리 계속 같은곳에 있는거 아니야?"

나는 계속 걷다가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고 우르에게 말했다. 앞으로 나아가도 결국 원래 있던 장소로 되돌아 오는것이였다. 우르도 알아차리고 있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샤는 아무말 없이 자신의 혈흔을 벽에 묻히고 앞으로 쭉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앞으로 뛰어간 엘리샤는 내 뒤쪽에서 나왔다.

"아무래도 무슨 결계가 쳐져있는거 같아."

"그럼 우리는 여기에 갇힌거야?"

프리에와 앨리샤는 지쳤는지 바닥에 주저앉았다. 나하고 우르는 머리를 쥐어짜내어 결계를 없앨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결계 해제.. 제거.. 암호.. 퍼즐..... 힌트.... 단서......"

나는 생각나는 단어들을 중얼거리다가 이곳에 들어오기전에 읽은 정체모를 문장을 기억해낸다. 중심에는 무가 존재한다. 나는 이 정체모를 문장에 희망을 품고 이리저리 생각을 했다.

"중심이라.."

나는 계속 생각을 하다 결계의 중심으로 향했다. 중심에 도착하고나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주변을 살펴보다 중심의 바닥이 이상하다는걸 알아챈 나는 마법을 이용하여 바닥을 박살내었다.

"뭐야!"

그 소리에 놀란 팀원들은 재빨리 일어나 나한테 달려왔다. 팀원들이 도착하자 나는 지금까지 추리 한것을 말해주었다. 그러고서는 부순 바닥 안에서 나온 이상한 구체를 들어올렸다.

"이게 뭘까?"

"음.. 이 구체 안에 마력이 들어있나본데?"

나는 문장을 다시 기억해내고 구체에 들어있는 마력을 바로 빨아들였다. 다 빨이들이고 나니 구체는 투명하게 바뀌어 사라져버렸다. 구체가 사라지고 동시에 결계가 흐릿해지며 다시 숲으로 돌아왔다.

"와.. 이런 함정이 있다니.. 들어본적도 없는걸.."

"도대체 누가 이런 함정을... 저녀석 인가 본데..?"

어떤 한 남자가 하얀색 로브를 뒤집어쓴 채로 우리들에게 천천히 걸어왔다. 남자는 우리들 앞에 서더니 우리를 한번씩 본 뒤 입을 열었다.

"반갑습니다. 왕궁기사단 제0 섬멸 부대: 프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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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21 00:20 | 조회 : 26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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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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