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진짜 어제저녁까지만 해도 너무 흥분해서 막 방에 기어들어가서 목쉴때까지 숨죽이고 울다가 배개 때리고 노트에 욕을 휘갈겨 썼거든요. 그런데 지금에와서는 그냥 침착해졌어요? 아니...그냥 기분이 가라앉았어요. 솔직히 지금 이거 쓰는것도 귀찮고 사는것도 의미없어보이는데 여전히 죽을 용기는 없고 제가 어디가서 비명횡사하기를 바라다가도 막상 죽는거 상상해보면 무섭고 미칠것같고 아무도 없어서 더 무섭고 그래요. 아무도 없어서 편한데 누구라도 옆에 있으면 좋겠고 제가 뭘 원하는지 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말해서 뭐하냐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근데 진짜 이렇게 사는거 질렸고 지긋지긋해요. 저도 친구들처럼 놀면서 게임이야기나 하고싶은데 진짜 말하다보면 애들은 저랑 다르더라고요. 뭔가 더 빛난다고 해야하나. 엄마가 저한테 왜 징그럽다고 하는지 알것 같았어요. 아니 이게 문제가 아닌데;;; 어쨌든 저 뭐하죠. 아니 제가 뭘 할수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