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새들이 지저기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어느덧 아침이 되어있는지 햇살이 느껴졌다.쓰러지듯이 잠든 것이 떠올랐다.

쓰러지면서 날잡아서 안아준 품이 너무나도 따뜻해서 편하게 잠들었던것 같다. 나는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침대에누워있는걸 봐서는 마신님이 눕혀 준것 같다.

''다음에 만나면 감사하다고 인사해야지.''

뭐 신이 시니까 다시만날일은 없겠지만.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향했다. 대충물로만 샤워를 한다음 젖은 머리카락은 대충 수건으로 닦은 뒤에 창문을 열었다.창문 밖에서는 하얗고 작은 새들이 나무가지에 않아어 지저기 고있는것이 보였다.

-어머!어머!사랑스러운 아이네?

새들을 구경하던중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잘못들었나?"

의아했지만 나는 이내 눈을 감고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눈을 감고 느꼈다.물에 젖은 머리카락이 조금식 말라가면서 바람에 흔날렸고빛을 반사하고 있는 검은 머리카락은 빛이 났다.

따뜻한 봄바람은 무척이나 따스하고 향기로운 꽃향기가 났고 바람을 느끼느라 눈을 감고있는 에루티제아의 주변에 하얀 바람이 일어나그를 둘러싸고 있다는걸 느끼지 못했다.

그를 보고 있는 누군가의 시선 조차도.조용함을 깬것은 펜오키드의 다급한 노크 소리였다.

''''큰일 났습니다!지금 당장 나오시십시오!''''

항상 여유롭던 펜오키드의 목소리에서 다급함이 느껴 졌다.

''무슨일이지?''

나는 서둘러서 문을 열었다.

''무슨일이에요?''

문을 열고본 그의 얼굴에는 기쁨과 기대와 다급함이 보였다.

''일단 기도실로 함께 갑시다.''

펜오키드는 나의 손목을 강하게 잡으며 기도실로 나를 이끌고 갔다.

''무슨 일인데요?''

나는 손목에 약간의 고통이 느껴져서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펜오키드는 뒤를 돌아보지않고 대답했다.

''신탁이 내려왔습니다.당신에 대한''

음?신탁? 내가알고 있는게 맞다면 신탁이란건신이 인간에게 알러줄것이 있거나 큰일이 일어났을때 신이 인간에게 알려주는걸 신탁이라고하는건데?그게 내려왔다고?왜지?

''기도실에 들어가시면 알게 될것 입니다.당신이 진짜 마신님의 아이인지의 여부를요.''

순간 어제 만났던 마신님이 떠올랐다.역시 나는 마신님의 아이가 아니니까.쫓아 내는 것일까?이곳에서도 나는 없는 아이 일려나.부정적인 생각을 하자 갑자기 기분이 묘해졌다.이 기분을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 이곳에서 내가 있었던 시간은 고작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근데 왜 허무하게 느껴지지?

나는 의문이 들었다.그리고 곧 깨달았다.

''그건 분명 내가 마신님의 품속에서 잠들었을때 부모님에게서도 그 누구에게 서도 느끼지 못한 그토록 바라고 원했지만 가질수 없었던 애정을 느꼈기 때문이야''

깨닫고 나서 더욱 슬퍼졌다.애정을 바라서는 안되는 신이 었기에.

내가 생각하는 동안 어느새 기도실에 도착해 있었다.기도실에 문은 크고 무거워 보였지만 펜키오드는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고 그안으로 나를 이끌었다.

"와."

나는 들어가자 마자 바로 감탄을 했다.기도실
안쪽 벽에 새겨져 있는 마신님의문장이 보랏빛으로 환하게 빛나고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걸어가서 마신님의문장에 손을 대시면 됩니다."

펜키오드가 문장을 가르키면서 말했다.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홀린듯이 문자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그리고 천천히 팔을 올려 문장을 살짝 만져보았다.

"으앗!"

그순간 보랏빛은 강해지더니 문장과 내주위에는 거대한 보랏빛 바람이 불었다.그러자 들어본적 있는 목소리가 울렸다.

-너희들에게 내아이를 보내니 이아이는 너희의 왕이자 나의대리자이다.

응?잠깐,이 남성의 목소리는 한번들으면 잊을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그리고 난 분명히 목소리를 알고 있다.

-내아이에게 새로운 이름은 부여하니 내아이는 너희들의 축복이자 신성의 증명이다.

복잡한 말이 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마신루피너스님은 나를 ''내 아이''라고 칭했다는 것이다.그 순간 무언가 울컥하는게 느껴졌다.눈물이 날것같았다.

''아.난 이곳에 있어도 되는걸까?전생의 나를 기억한 상태로 전생의 이름을 알고있는 상태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의문이 들었다.하지만 분
명 새이름을 준다고 말하셨던것 같은데.

-내 아이의 이름은 에루티제아 룬(Erutijea run)

그순간 이마가 뜨거워지는 같았다.나는 무의적으로 새로운 이름은 말해 보았다.

"에루티제아 룬..."

처음듣는 이름인데 낮설지 않게 느껴졌다.왠지모를 그리움 조차 느껴졌다.그러자 속삭이는 듯한 사냥한 목소리가 들린것만 같았다.

-축하해,축복받은 아이야.

-네가 기쁘다면 그걸로 된거야

-원하는것이 이루어지기를

-너에게 축복이 깃들기를

-언젠가 네가 우릴 봐주길 기다리고 있어

하나같이 나를 위해주고 있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다정한 목소리가 들린듯 했다.하지만 목소리에 대해 생각할틈도 없이 나는 갑자기 쏟아지는 잠에 쓰러졌다.멀어지는 의식속에서 날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린것 같았다.

"에루티제아님!"

아.펜오키드의 목소리 였나? 잘모르겠다.

---신계--------------------

"클레마티스님 그 소식 들었어요?"

진한회색머리카락의 여신이 옆에 있던 백금발의 아름다운 신에게 물었다. 그러자 백금발의 신이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들었지! 마신님께서 처음으로 대리자를 세우신것도 신기한데 자신의아이라고 칭하면서 아들로 삼으셨다지?그것도 한낱인간에 불가한 작은 아이를 말야"

그러자진한회색색머리카락의 아름다운 여신의 고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듣자 하니 그아이가 마신님과 같은 흑발이라더군요. 완벽하게 똑같은! 어떻게 인간주제에 마신님의 색을 가질수 있는거죠?"

아름다운 여신은 사나운 눈매로 클레마티스를노려 보았다.하지만 클레마티스는 꿈적도 하지않았다.오히려 재밌다는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몰라,하지만 하나만은 확실하네.마신님께서 친히 문장과신탁을 내릴정도로 그아이를 총애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야.어쩌면 오랜새월을 함께 해온 우리보다 말이지."

클레마티스의 말에 아름다운 여신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그러다 이내 자신만만한 얼굴로 클레마티스를 노려보았다.

"제가 누군지 잊으신 모양인데 저는 미의여신''네프로네피스 쿠로혼''이에요.무려 당신 다음으로 마신님과 오랜 시간을 함께한 신이란 말이에요.그런데 고작 며칠전에 안 인간에게 보이시는건 단순한 호기심이 시겠죠.자신과 똑같은 머리색의 인간이라니 신기하잖아요?"

네프로네피스의 말에 클래마티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더 가득했다.

"그런데 그아이 눈색도 마신님과 같은 보랏빛이라고 하던데? 외모도 너보다 더아름답다고 들었어.이정도면 마신님의 총애를 받을 만하지않아?"

클레마티의 말에 네프로네피스의 얼굴에서 여유는 사라졌다.

''인간 따위가 마신님의 색을 둘다 가지고 있다니 확인해봐야 겠어.나보다 아름다운것 따위는 존재할리가 없어.''

네프로네피스는 아름다움을 품고 태어난 신이었다.아름다움의 견정이나 다름 없는 그녀보다아름다운것은 없다고 단언할수 있을 정도로 그녀는 신들 중에서도손에 꼽을정도로 미인이 었다.그런 그녀에게 있어서 자신이 사모하는 마신의 색을 가지고 있고,그의 총애까지 받는 존재는 거슬릴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생각을 알아 봤는지 클레마티스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더니 진지한 얼굴로 그녀에게 충고 했다.

"네프로네피스 그아이에게 손대지 않는게 좋을 거야.이건 널 걱정해서 하는 말이야.마신님께서 처음으로 관심을 가진 인간을 건들렸다간 정말 마신님께서 널 소멸 시키실 수도 있어"

클레마티스는 진심으로 충고했다.하지만 네프로네피스는 그럴리가 없다는 듯이 클레마티스를 비웃고는 뒤돌아 보지 않고 사라졌다.

"저러다가 후회할건데.마신님께 잘보이고 싶다면 그냥 그아이의 호감을 얻는 방법이 제일좋을 텐데 말이야.하여튼 얼굴이 미인이면 뭐해 뇌가 못생겼는데."

미의여신인 네프로네피스는 상당한 고위신이 었지만 클레마티스는 신경쓰지 않고 그녀의 욕을 했다.

클레마티스 역시 마신의아이가 궁금해서 마신에게 보여달라고 말해본 적이 있었지만되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눈빛과 꺼져라는 말뿐이었다. 그때 클레마티스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인간인 아이는 마신님의 ''역린''이라는 것을알게 되었다.

''뭐,네프로네피가 어떻게 되든 내가 알일은 아니까.이번 기회의 그아이를 한번봐 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건 같네''

클레마티스또한 마신의아이를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단지 네프로네피스를 약올리는 목적으로 그녀보다 아름답다는 말을 해본것 뿐이었다.

무려 신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지만 그또한신이고 마신의 다음으로 긴 삶을 살고 있는 신이기에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다.클레마티스는 한참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눈을 빛내며 자리를 떠났다.

13
이번 화 신고 2018-12-27 09:07 | 조회 : 1,310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하,이거 다시 다올리고 오타수정하는 것도 일..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