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나 수업후에는 복습이라는 숙제가 따라오죠.

"황~녀~님~!"


가만히 책을 읽으며 집중하던 나를 계속 부르는 소리에 책을 덮고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앞에 있던 건 보라색 덩어리 아니 그녀의 스승인 머리카락은 적포도를 눈은 청포도색을 닮은 남성이 애교를 부리며 황녀의 앞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듯 재롱을 피우는 강아지처럼 서 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을 보는 황녀를 보고 좋다는 듯이 웃으며 자신의 귀걸이를 만지작거렸다.


"드디어 저를 봐주시는군요! 이 스승은 기뻐요!"

"시끄러워 카르멘."

"또 스승님이라고 불러주시지 않고 이름으로 불러주시다니.... 설마 그렇게 제 이름이 좋으신겁니까?"

"....진지하게 묻는데 카르멘처럼 현자들의 성격이 다 저러는 건 아니지?"


그녀는 책을 카르멘에게 넘겨주며 귀찮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제가 저러는게 한두 번인가 하고 생각하며 잠시 뜸을 들이며 제 이름이 좋냐고 물어보는 카르멘을 보고 경멸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는 마법을 쓸려고 하다가 그만두면서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정말 현자들이 저렇게 다 능글거리는 미친놈들이 아니겠지 하며 신에게 빌었다. 현자들에게 천재적인 두뇌만 주지 말고 능글거림을 어떻게 좀 해보라고. 가만히 듣고 있던 그녀 뒤에 있던 쌍둥이들이 한심하게 카르멘을 쳐다보면서 한마디씩 거들었다.


"황녀님, 죄송하지만 현자님들 중에서 정상인분들은 없으십니다."

"맞아, 형이 말한 것처럼 정상들은 없다니까? 그나마 다행인 건 저놈이 제일 정상이라는거야, 리베라황녀님."

"트리스, 황녀님의 존귀한 존엄을 함부로 입에 담는 것은 황실모독죄다."

"아아, 형은 그렇겠지. 나는 특별히 우리 리베라황녀님께서 허락해주셨다고."

"정말입니까, 황녀님?"

"상관없어, 내 이름 부르고 싶으면 너도 부르던가 테르."

"하지만 황녀님, 황족이 아닌자가 황족의 이름을 부르는건 황실모독죄입니다."

"괜찮아, 형. 우리말고 아무도 모를텐데?"

"...."


정말 현자들 중에 정상은 없구나하며 리베라는 생각했다. 테르는 자신의 동생 트리스를 한심하게 쳐다봤고, 트리스는 기분이 나빴는지 발끈하며 말싸움을 벌였다. 앞에 앉아있는 리베라는 한숨을 내시며 머리를 괴며 고개를 돌려 앞을 봤다. 앞에는 리베라가 읽던책을 보던 카르멘은 씨익 웃으며 리베라와 눈이 맞추쳤다. 리베라 입장에서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겠지만. 그녀의 불길한 예감이 틀리지 않았는지 리베라에게 다시 책을 건네주며 카르멘이 웃었다.


"황녀님, 시간도 되었으니, 이번시간에 읽은 이책을 아무데나 펴서 끌리는 소환진을 실행시키고 계약하는것이 오늘 복습 겸 숙제랍니다!"

"뭐? 소환진? 황제께서 아시면 사형인데?"

"음....저는 현자니까 안죽고, 황녀님만 조심하시면 되요! 그리고 소환하는데 소량의 제물이 필요한데, 방금 읽은걸로 다 암기하셨죠?"

"....한번 읽은걸로? 난 너가 아니야 카르멘."

"에이, 그러지 마시고 한번 말해보세요."

"....천사와 악마는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하급은 선한마음과 악한마음, 중급은 선행과 악행, 대천사나 대악마는 숭고한 희생과 힘에따라 상응하는 살생, 신수들은 각각 그들이 원하는 자격을 갖춰고 소량의 성의, 원소정령이나 자연정령은 각각의 속성에 맞춘 제물들 물에 정령이면 소량의 물을 불의 정령이면 불을 하지만 자연친화력에따라 계급이 정해져있고, 정신계 정령이나 무소속 정령은 각각 상응하는 무언가, 용같은 경우는 수많은 보석이나 금화, 또는 각 종족마다 좋아는것이 다르니 맞추어서 제물을 준비해야한다, 뭐 등등 다른것도 있지만 여기까지야."

"음....그정도면 합격점이네요! 하지만 정신계 정령이나 무소속 정령은 각각 상응하는 무언가가 맞기는 한데요, 정신계 정령은 주로 소환자가 느끼는 감정중에서 제일 강하게 느끼는 감정에 맞추어서 소환된답니다! 절망이 강하면 절망의 정령이, 희망이 강하면 희망의 정령이 나오는것처럼요. 무소속 정령들은 꽤나 까다로운 아이들이니까 포기하는게 좋아요!"

"그래서 이중에서 내가 원하는걸 소환하고 계약하는게 오늘의 수업의 복습 겸 숙제다?"

"네, 황녀님께서 복습을 잘해오시면 궁금해하시던 무소속정령은 보여드릴께요! 저랑 계약한 아이인데 꽤나 귀엽답니다. 그럼 저는 돌아가보겠습니다 황녀님."


카르멘이 리베라에게 복습 겸 숙제라며 웃으면서 말한 소환진은 들키면 사형이다. 상관없다는듯이 카르멘은 웃으며 돌아갈시간이 되어서 아직도 싸우고 있던 쌍둥이들의 팔짱을 끼고 질질끌고 갔다. 트리스가 저항하다가 이내 안되는걸 ''젠장''이라고 중얼거렸다. 테르는 얌전히 끌려갔고, 그둘을 끌고가는 카르멘은 집에간다라며 신난는지 흥얼거리며 나갔다.


"정말이지, 카르멘은 유일하게 대놓고 소환술을 쓸 수있는 몇몇사람들중 제알 뛰어난 자이면서 현자니까 죽지는 않겠지만 세력도 없고 황위계승에서 제일 뒤떨어진 황녀가 쓴다면 충분히 사형당하고도 남겠지."

"아닌가 황위계승이 뒤떨어져있다고해도 황태자가 나를 아끼니 소환술을 쓸 줄 안다고하면 황태자가 ''오, 누이는 세계에서 제일 천재야!''이러면서 황궁구석구석 자랑하고 다니겠지.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파. 머리색과 눈색이 같고 모후와 같은거말고는 딱히 공통점도 없는데 왜이렇게 아끼지..."


리베라가 왜 이재미있는걸 까먹고있었는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웃었다.


"아, 그놈도 마녀혈통이니까 느낄수있지 누가 마녀인지 아닌지."


''뭐 마녀들중에서도 우리 혈통이 제일 특별하지만.''라며 중얼거리며 리베라는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났다. 사뿐히 내딛는 발에 구두소리가 청아하게 울렸다. 느릿하게 걸으며 리베라는 문을 잡고 웃었다.


"귀찮은건 질색이지만, 재미를 위해서면 귀찮음은 간수해야지."

1
이번 화 신고 2018-12-17 15:42 | 조회 : 638 목록
작가의 말
지나가고싶은 행인

아직도 시험기간이지만...와아...신난다...분량은 조절을 실패했네요...흑흑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