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정령왕 아크페리츠(3)

아침이 밝아 오고 나는 먼저 눈이 떠져서 이블랑의 아침거리를 받아서 들고 왔다.

나는 안먹어도 상관없었지만 성장기인 이블랑은 잘먹어야 잘클것이다.하지만 먹는걸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좀그래서 내껏도 받아 왔다.

계단을 올라가 혹시 이블랑이 깰까봐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이블랑이 기다렸다는 듯이 매달려 안겨왔다.

"사율님!"

아직 혼자있기에는 많이 불안한지 이블랑은 내가 눈에 안보이면 불안해 하고는 했다.

"이브 도련님 괜찮아요.아침밥을 가지러 갔다 온거 뿐이랍니다."

테이블에 조심스럽게 아침밥을 내려놓고 내허리에 안겨있는 이블랑을 조심스럽게 끌어안아 등을 토닥여주었다.

이블랑은 이 순간이 좋았다.포근하지는 않지만 그 무엇보다 사냥한고 따스한 사율의 품이좋았다.사율에게는 공기중에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났다.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굳이 비유하자면 달에 향기가 있다면 그것은 사율의 체향이라고 이블랑은 그렇게 생각했다.

귀엽긴 한데 이걸 어떻하는게 좋지.

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블랑을 데리고 다닐수가 없었다.마족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힘이 바로 신전에서 넘쳐 흐르는 신성력 때문이 었다.

나는 오늘 밤에 천신의 신전에 잠입해서 마왕과 마신의 죽음의 트리거.즉 원인이 되는 존재를 빼돌려야 했다.

이블랑을 위해서도 꼭 그분을 빼돌려 원래 있어야하는 곳으로 돌려보내야 했다.그 분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성력이 가득한 그 공간에서 멀쩡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웠다.

어린 마족인 이블랑에게는 더욱더 치명적일 것이다.그러니 오늘 밤에 나는 이블랑이 자고 있는 틈을 타 몰래 빠져 나갈것이다.

"이브 도련님 오늘 저와 바깥 나들이 가시지 않으실래요?"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 바보인 마족의 체력을 최대한 빼놔야 했다.

바깥이라고 하니까 예상대로 이블랑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나와 함께라는 사실에 안심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귀엽다.내 귀염둥이의 행복은 내가 책임지고 돌려놓을게.

우리는 아침을 먹은 뒤 로브를 뒤집어 쓰고 밖같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이블랑도 상당히 귀여운 외모였고 내 얼굴도 상당히 눈에 뛰는 듯했기 때문이다.

기장한 이블랑의 손을 잡아주자 이블랑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내손을 놓치않을려는듯 꽉잡았다.

"그럼 가볼까요?"

여유롭게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기자 이블랑도 내 걸음에 맞추어 걷기 시작했다.여관 아주머니의 말로는 오늘은 마을의 봄축제가 있다고 한다.

봄축제인만큼 신전의 경비가 허술해지고 신분증 확인을 하지 않는다.이런날에 이블랑에게 중간계 공부를 시키기에 딱 좋지.

예상대로 이블랑은 눈을 빛내며 중간계 이곳 저곳을 살피고 있었다.그러던 중 유독 한가게만을 지긋이 바라 보았는데 그건 닭꼬치 가게였다. 여기 말로는 치케라고 한다.

"저거 한번 먹어 볼까요?"

이블랑의 손을 잡고 가게 앞으로 가자 이블랑은 연신 피오르는 미소를 참기 위해 애쓰는게 보였다.어린 나이에는 역시 먹고 싶은것도 많겠지.

치케를 두개 사서 하나를 이블랑에게 건내자 잠시 치케를 가만히 바라보던 이블랑은 눈을 감고 크게 한입 먹더니 눈을 빚내며 치케를 먹기 시작했다.

그걸 보면서 나도 한입 먹어보자 치케는 상당히 맛있었다.적절한 간장양념과 고추의 매운맛이 얼울려져 숯불의 향기가 짠득 묻어 있는 그야 말로 딱 한국인의 입맛!

보아하니 이블랑은 한국음식을 만들어 줘도 좋을것 같다.이곳에는 먹을수 없는 음식일것이니 말이다.

"맛있어!"

연신 맛있게 먹고 있던 이블랑은 벌써 하나를 다 먹었는지 입에는 간장 소스가 잔뜩 묻어 있었다.주머니의 손수건을 꺼내 이블랑의 입주위에 간장 소스를 닦아주고 걸음을 옮겼다.

"다른 곳에도 가볼까요?"

"응,응!"

다른 가게로 걸어가던 중 갑자기 나타난 덩치큰 남자들의 의해 걸음을 멈춰야 했다.

"어이,할일없으면 우리랑 놀지 않을래?"

"킬킬,보아하니 여행자 인가봐."

와.흔한 드라마 양아치 대사 같다.재밌네.

이블랑이 나설려고 하는 것은 맞잡은 손을 꽉쥐며 막았다.이런 인간들은 조금만 데리고 놀아야지 제맛이지.

내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자 남자중 한명이 손을 뻗어 내 얼굴을 가리고 있던 후드를 벗겨냈다.

골목으로 들어오는 아주 작은 빛으로도 금빛으로 반짝이는 갈색 머리카락을 본 남자들은 내얼굴을 천천히 살피더니 혓바닥으로 입술을 핥더니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욕망을 드러 냈다.

이블랑은 남자들의 향해 당장이라도 달려갈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남자들을 노려보고 있었지만 안타갑게도 후두에 가려져 이블랑의 뜨거운 눈빛을 보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이봐 누님 저기 괜찮은 가게가 있다고."

뭐,누님?저 남자 설마 날보고 여자라고 생각한거야?내가 꽃같은 미소년이긴 하지만 여자라니!좋았어.너희들은 내가 쓸수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고통스럽게 해주지.

내가 언령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입을 여는 순간 땅이 흔들렸다.

"뭐야!"

"으악!"

나와 이블랑쪽은 그렇게 까지 흔들리지 않았지만 남자들의 발밑쪽의 땅은 마치 늪처럼 흔들리더니 남자들을 집어 삼켰다.

아,안돼!내가 혼내줄려고 했단 말이야!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들은 똑같군.힘의 위아래도 모르는 예의 모르는 것들.]"

마치 바람소리 처럼 공기를 떨리게 하는 목소리가 땅에서 들려오고 이블랑을 등뒤로 숨겼다.주위의 마나가 울리고 있다.이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 할수 있는 존재가 이 자리에 있다는 소리다.

"[이봐,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나는 그대를 만나러 온거지.그 마족 아이에게도 그대에게도 해를 끼칠 생각은 없어.]"

목소리는 섭섭하는 듯이 중얼거렸지만 나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긴장을 놓을수가 없었다.

땅은 황금빛이 감돌고 초록색의 바람이 불더니 에메랄드처럼 빛나는 나비날개를 펄럭거리고 있는 작은 정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크페리츠?"

"[호오?날 알고 있다니 이거 정말 신기한 일이네.]"

모를 리가 없다.이 작은 정령으로 보이는 정령왕은 설정은 나왔지만 실제 게임 아니 라그나로크에서는 나온적이 없었다.중간계에서 잠들어 있다는 설정이기 때문이 었는데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은 확실하게 정령왕 아크페리츠였다.

"...사율님"

아직은 어린 이블랑도 느낄수 있을 정도로 주위의 마나가 울리고 있었다.눈앞의 왕의 존재로 인하여.

"한 종족의 왕이 저를 찾아온 이유가 궁금하네요."

"[이름이 사율인가.나에게 이렇게 당당히 말하는 인간은 그대가 처음이야.본론 부터 말하면 그대가 몸을 담구고 있던 호수에 내가 잠들어 있었는데 그대의 마력이 나를 깨웠어.]"

아,그때 호수에 들어 갔을때 힘이 빠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마력이 쭉 빠져나가는 느낌이 었구나.레벨이 높은 나라서 살아남은 거지 보통 인간이 었으면 저 세상이 였다.

랄까.저 세상보다는 영혼의 회랑에 가지.

"[그래서 그대에게 흥미가 생겼었는데 지금 보니 훨씬 더 좋은 느낌인걸.]"

사율에게서 풍겨오는 은은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은 정령에게 호감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거기다 아름다운 금갈색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빛을 받아 금색으로 빛나며 맑은 상아색 피부는 마치 피부가 황금색으로 빛나게 보이는듯 했다.아름답다 못해 성스러워까지 보이는 사율의 외모에 외모에는 크게 관심이 없던 아크페리츠 마저 잠시 넋을 놓고 볼정도였다.

"[좋아,그대 정말 마음에 들어.나와 계약하지 않겠어?]"

아크페리츠는 내앞으로 다가와 작은 손으로 내뺨을 신기하다는 듯이 어루만지며 물었다.주먹만한 크기의 정령이 었지만 그의 위압감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였다.왕을 칭호를 받은자의 느낌이 풀풀 풍겨올 정도 였다.

정령왕 아크페리츠와의 계약이라.나쁠건 없지만 정령왕인 만큼 계약하는데 마력이 많이 필요하게 될것이다.지금 계약하면 밤에 신전에 침입할수는 없게 된다.

"계약하는건 좋아요."

"[정말이야?]"

눈에 뛰게 아크페리츠의 얼굴이 환해졌다.

"하지만 오늘은 안돼요."

"[왜?오늘은 하면 안돼?]"

어린 아이가 보채듯이 보채는 아크페리츠를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왕이라는 것과 다르게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정령이 얼굴옆에서 떼쓰는게 귀여웠다.

조금 긴장하고 있었는데 아크페리츠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건 정말 나뿐인지 아크페리츠는 나만을 보고 있었다.

"오늘은 일이 있어서요.내일 정식으로 계약해요."

"[칫,아쉽지만 내일까지 참아볼게.인간들의 말에는 먼저 좋아하면 진다는 말이 있다고 들었으니까.]"

조금 경우가 다르긴 한데.그 좋아한다와 이 좋아한다는 어면히 다르겠지만 정령에게 그런건 중요한건 아니니까 신경쓰지 말자.

정령왕과의 계약을 하면 마계에 조금더 도움을 줄수 있겠지.

"...사율님."

내 손을 잡고 있는 이블랑을 내려다 보니 이블랑은 엄청나게 마음에 안든다는 눈빛으로 아크페리츠를 노려보고 있었다.

"내가 먼저 사율님에게 졌어.그러니까 사율님의 첫번째는 나야."

"[흐음?그래봤자.계약자가 될 나랑은 경우가 다르지.]"

어느새 이블랑에게 날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마족의 왕자와 정령왕을 보며 나는 어이없는 웃음을 짓고 말았다.

미안하지만 내마음은 이미 주인이 있다.애귀들아.

내 마음에 첫번째로 져버린 사람은 마신 악타온님이 었기 때문이다.동경했기 때문에 나는 마신 악타온님을 좋아할수 밖에 없었다.

"아크페리츠,음..이름이 너무 기네요.아페라고 부르도록 할게요."

"[뭐?이봐,예비 계약자 우리 정령왕들은 대대로 다 아크페리츠였다고 누구 마음대로 이름을 바꾸는거야.]"

"제 마음대로요."

내 발언에 이블랑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던 아크페리츠 아차,아페가 내 얼굴로 다가와서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내얼굴 빤히 쳐다보고 있다.

아페라고 부르는게 그렇게 마음에 안드나?근데 이걸 어쩌나 난 바꿀맘 없는데.

"그렇게 보셔도 제가 죽을때까지 아페라고 부를겁니다."

내 말을 듣고 있던 아페의 표정은 더욱더 미묘해졌다.왜 저러지?

"[다시 불러봐.]"

"아페?"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아페는 살짝 시선을 돌리며 우물쭈물 거렸다.이블랑은 완전히 심통이 난 얼굴로 아페를 노려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페에게서 시선을 돌려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사율님 저런 정령보다 내가 더 좋지?그렇지?"

에.누가 더 좋냐고 물으면 난 둘다 좋은데.귀여운건 정의니깐 말이야.미안하지만 내 마음속 1위는 변동 예정이 없단다.

내가 대답하지 못하고 어정쩡한 표정을 짓고 있자 이블랑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무슨 소리냐,어린 마족!곧 계약자가 되서 사율이 죽을때까지 함께할 이몸이 가장 좋은게 당연하지.]"

아페가 의기양양하게 에메랄드빛의 날개를 펄렁거리며 이블랑의 머리위를 날았다.약이 오른 이블랑의 얼굴은 화가나서 빨갛게 달아 올랐다.

"어린 마족이 아니야!난 이블랑 티스 칼리브리헤야!"

"이브 도련님!"

흥분한 이블랑이 자신의 이름을 크게 외치자 내가 깜짝 놀라하며 이블랑의 입을 막았다.이블랑에게 내가 크게 소리친것 처음이어서 그런지 이블랑은 잔뜩 울상이 되어 있었다.

"[결계를 쳐나서 어차피 우리의 목소리와 모습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아.]"

어쩐지 마나가 정지된 느낌이 든다 했더니.

아페가 결계를 쳐두었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이블랑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떼며 울상이 되어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것 같은 얼굴이 었다.

"이블랑 왕자 전하,전하의 정체를 화가 났다고 해서 그렇게 크게 소리치면 안됩니다.아셨죠?감정의 조절은 왕이 될자가 기본으로 해야하는 것입니다.절대 이성을 잃고 감성적으로 굴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상냥하게 말하며 울먹이는 이블랑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독이자 이블랑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결계를 쳐준 아페에게 감사인사도 하시고요.이블랑 전하는 마왕님과 마신님을 제외하면 그 누구에게 존댓말을 해서 안되시지만 도움을 받았으면 감사인사를 하는 것은 왕의 도리 입니다."

"...응"

"자,감사인사를 하셔야죠."

내가 손을 내밀자 아페가 내손에 가볍게 앉았다.나가 이블랑 앞으로 아페를 내밀자 이블랑이 잠시 우물쭈물하더 입을 열었다.

"...고마워."

"[오냐,느껴지는 마력이 심상치 않다 했더니 마족중에서도 왕족일 줄이야.인간과 함께다니는 마족의 왕족이라니.]"

내 손에 앉아 아페가 나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눈으로 쳐다보자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아페에게 사정을 설명할려는 장소를 옮기는 게좋을것 같았다.

생각지도 못한 정령왕 아크페리츠와의 만남으로 이블랑과의 바깥 나들이는 끝났다.






"[흐음,그렇단 말이지.]"

여관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전부 이야기하는 동안 어느새 황혼의 시간이 되서 마신 악타온을 떠올리는 눈동자색으로 하늘이 물들었다.

이제 황혼의 시간만 되면 나는 저절로 게임에서 본 마신 악타온님의 마지막이 저절로 떠올랐다.

방안이 붉은 빛으로 물들고 나는 아페와 함께 창밖의 풍경을 그저 지긋이 바라보았다.방안에는 아페와 말싸움을 하다 지쳐 잠든 이블랑이 침대에 누워있었다.이블랑이 잠든 사이에 내 계획을 들은 아페에게 부탁해 이블랑이 적어도 다섯시간 안에 눈뜰일은 없을것이다.

"[마족을 위하는 인간이라니.이번 계약자는 참 특이하군.]"

"그런 저와 내일 계약하실 아페만 할까요."

"[하하!그것도 그렇네.]"

내 어깨위에 앉아 아페와 이야기를 나누는중 문뜩 궁금한게 생겼다.

"아페는 왜 저랑 계약하고 싶은겁니까?"

나와 계약하기 위해서 호수에서 부터 여기까지 따라올 정도면 상당히 귀찮을 텐데 아페는 나를 찾아 왔다.

"[그건 그대가 사율 이라서일까.]"

사율이 이해할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그런 사율을 이해한다는 듯이 아페는 작게 웃었다.

정령왕 아크페리츠는 원래는 영원을 사는 존재다.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은 아무리 강한 정신을 가지고 있어도 닳을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역대 아크페리츠들은 모두 만년정도만 살고 후대를 만들어 모든 힘을 넘기고 소멸했다.이번대의 아페 역시 만년이 되면 스스로 소멸할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연의 퇴화로 정령들의 힘이 약화되고 아크페리츠는 스스로 자연의 심장이 되어 잠들었다.다시 자연을 회복하기 위한 선택이 었지만 설마 3천년 이상이 걸릴거라는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사율의 힘에 영향을 받아 깨어났을때 아페의 마력을 회복 시켜 주던 은빛 마력은 대기중의 마나보다 맑고 순수했다.

처음에는 그 은빛마력의 주인과 계약해서 회복이 될된 마력을 채울 용도로 이용할 생각이었지만 사율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페는 깨달았다.

나는 사율을 이용할수 없어.사율은 이용당해서는 안되는 존재야.

마치 갓태난 아이처럼 어둠한점 없는 투명한 눈동자를 보면 지켜주고 싶어졌다.사율은 여는 인간들과 다르게 이종족을 차별하고 배척하지 않았다.오히려 핍박받는 마족의 왕자를 구해주고 더 나아가 그들의 중요인물을 구할려고 하고 있었다.

계획이 잘못된다면 마족의 공적이 될수도 있는 일이 었는데도 사율은 망설임 없이 할려고 하고 있다.

"[사율 나는 너가 무엇을 하던간에 너의 편이야.]"

네가 날 아페라고 불렀을때 내가 얼마나 복잡하고도 기뻣는지 넌 모르겠지만 난 힘이 닿는데로 널 도울거야.

그러니 되도록이면 오래 살아줘.

"고마워요.아페."

어깨에 앉아 내 편이 되어 주겠다고 하는 아페는 더없이 진지했다.오늘 처음 만나봤지만 예언 덕분에 알고 있어서 그런가 아페는 나에게 이블랑 만큼이나 익숙하게 느껴졌다.

날이 완전히 지고 밤이 오자 길가에는 축제로 사람들이 붐비고 여관의 방안에는 열린창문 사이로 바람이 들어 오고 방안에는 잠든 이블랑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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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08 11:44 | 조회 : 2,198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뿌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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