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귀엽게 생겼군”

엄청 길게 고민을 하다 뗀 황제의 입에서는 제국 전체가 뒤집힐 전혀 황제가 입에 담지 않을법한 말이 툭 튀어나왔다 당연히 시녀와 주위에 있던 고위 귀족들은 식겁한 채 입을 쩍 벌리고 혼이 나간 채 멍 때리고 있었다.

“폐하…. 그런 언행은 삼가시는 것이…"

금방 정신을 차린 귀족 한 명이 다가와 조심스레 말하였지만 그도 황제의 살기를 담은 눈초리를 받은 후 말소리가 줄어들었다.

‘어휴 누가 애처가가 아니랄까…. 젖살도 제대로 빠지지 않은 6살짜리 아이 보고할 말인가!’

“좋다 엘리시아 리아를 제외하곤 모두 나가거라.”

황제는 한번 씩 웃더니 리아를 제외한 모두를 알현실 밖으로 내보냈다.

“리아야”

“우웅?”

‘나는 이미 전생의 나이까지 합하면 26년이나 살았는데 이런 애교가 섞인 소리를 내야 한다니! 뭐 황제에게 버림받지 않으려면 이렇게 해야 하지만…..’

황제가 피식 웃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귀엽구나…. 한번 안아봐도 되겠나”

“웅!”

말을 끝내기 무섭게 바로 조심스레 안아들더니 자신의 다리 위에 앉힌 후 왼손으론 조심스럽게 허리를 감고 오른손으론 머리를 쓰다듬었다.

‘부드러워’

“우웅”

쌔액쌔액소리가 나자 아리를 바라본 황제는 금방 잠들어버린 아리를 보고 정말로 행복한 듯 소리 없이 크게 미소를 지었다.

‘허업! 잠들어버렸다! 어라? 여긴 내방이 아닌데?’

눈을 떴는데 호화스럽게 금칠이 되어있는 방이 보였다. 그리고 싱긋 웃으며 누워있던 침대로부터 조금 떨어져 있는 의자에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황제가 보였다.

“아리 일어났어?”

“웅! 아리 일어나써”

‘망할 여기가 망나니 황제 방이라니….. 여기 있으면 숨만 쉬어도 목이 베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리아가 절망하고 있는 사이 황제는 눈꼬리를 아름답게 휘게 하며 싱긋 웃었다.

“밥 먹어야지 일어나기 전에 스프랑 에그타르트, 베이컨, 빵을 시켜놨어 난 카야를 보러 갈게 먹고 있어”

‘역시 애처가답다. 나의 어머니는 엘리시아 카야로, 카리사 가문의 유일한 여성 생존자이다. 8년 전 대륙에 3개밖에 없는 큰 대륙끼리 전쟁을 하여서 시민의 1/3이 줄었다. 거기서 평민인 카리사가 문은 전쟁에 참여했으며 어머니인 엘리시아 카야와 그녀의 오빠인 카리사 에릭을 제외하곤 몰살당했다’

‘어머니의 성이 카리사가 아니라 엘리시아인 이유가 제국의 법도에 따라 자신이랑 결혼하는 상대에 따라서 자신보다 신분이 높으면 신분이 높은 쪽의 성을 따라가야 한다. 서로 합의하에 신분이 낮은 쪽의 성을 따를 수도 있다 드물지만 같은 신분이면 서로 합의하에 어느 쪽 성을 따를 것인지 결정이 가능하다.’

그렇게 우물우물씹으며 읽었던 소설의 세계관을 떠올리고있을때 문이 활짝 열리고 황제인 엘리시아 루이와
황후이자 엘리시아 리아의 어머니인 엘리시아 카야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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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07 23:36 | 조회 : 504 목록
작가의 말
루나라이

슬슬 딸바보가 되어가는 아빠! 엄마도 딸바보어떠신지.... 언젠간! 제국의 아이돌로 만들어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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