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마주잡고 있다가 다나가 흠칫하면서 손을 급하게 빼고는 스노를 째려본다. 스노는 그저 자기 손을 바라보며 정색한다.
다나 : ... 무슨 짓을 한 거지.
스노 :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아 그러실 수 있어요.. 눈 영물이라 제가 체온이 없어서 놀라셨나 보군요.. 괜찮습니다. 익숙해져야죠..
그럼에도 시무룩해진 스노를 보고 당황해하는 귀능과 이상하게도 스노를 경계하는 다나.
스노 : 이만 가보도록 할게요..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뭔가 씁쓸한 미소를 짓자 귀능이가 사과하려 하지만 그런 귀능을 제지하곤 계속해서 노려보는 다나.
쿵. 문이 닫히고 귀능이가 다나에게 성을 낸다.
귀능 : 서장님!! 왜 애한테 살기를 내뿜고 그래요! 화해하자고 악수하자는 데 애 손을 그렇게 쳐낼 필요가 있어요? 대체 왜 그러신건데요?!
다나 : 귀능아..
귀능 : ... (합죽이)
다나의 가라앉은 분위기에 귀능이가 입을 다문다.
다나 : 아까 쟤. 스노라고 했던가. 뒷조사 좀 해봐라. 수상해.
귀능 : 아니 대체 뭐가 수상한데요?
다나 : 감이다.
귀능 : 소근..(역시 미친개의 감)
다나 : 뒤진다
귀능이를 적당히 패 준(피떡이 된 후 쓰러져있는 귀능이를 보고도 적당히란 말이 나오는가?)후 다나는 곰곰히 생각을 한다.
'분명. 뭔가 읽혀지는 기분? 말로 표현할수는 없지만 그런 느낌. 특기인건가? 뭔진 몰라도 조사할 필요는 있겠어..'
단순히 체온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더 잡고 있다간 위험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기에.
자신의 본능을 믿는 다나로썬 스노는 수상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송하를 찾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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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서장실의 문을 닫고 나와선 급히 스푼에서 멀리 떨어졌다.
스노 : 하아.. 눈치는 되게 빠르신 사람이네... 아아.. 아직 별로 못 읽었는데.
하얀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소녀가 주저 앉아서 자신의 손을 쳐다보며 말한다.
스노 : 그래도. 대충 어떻게 쓰는 지는 감 잡았어. 더 필요한 정보는 일단 스푼을 따라다녀야 하나. 들키지 않게..
<<알아두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정보>>
스노가 방금 쓴 특기는 일명 마인드맵으로 능력 설명을 하자면 살아있는 거에만 해당되면 손 등 신체 부분이 닿았을 때 그 사람의 기억 중에 원하는 것을 떠올리면 그것에 대한 기억이 쫘라락 마인드맵처럼 머릿속에 떠오른다.
만약 내가 그 사람의 손을 잡고 꽃을 생각했다면 그 사람의 꽃에 대한 생각이나 추억, 기억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오래 접촉해있을 수록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노 프로필-
이름 : 스노
종족 : 눈사람 영물
성별 : 여성
나이 : 영물이 된지는 얼마 안 됬으나 만들어진지는 꽤 되었다.
특기 : 모든 특기. 단 리스크가 매우 심하다. 리스크가 그나마 적게 나도록 좀 편히 쓸 수 있는 것은 마인드맵과 눈 조종 뿐이다. 나머지 특기는 많이 쓸 수록 범위가 넓을 수록 리스크가 커지며 그 리스크가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특징 : 송하를 찾고 있다.
성격 : 순수해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영악한 부분이 있으나 남에게 피해주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자신의 그 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한다.
좋아하는 것 : 솔방울, 솜사탕, 자신의 검은 목도리, 호빵, 붕어빵, 와플, 호떡 등등 따뜻한 먹거리
싫어하는 것 :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 자신의 그 분이 싫어하는 사람, 뜨거운 햇빛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