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6)

그날 밤, 에디스는 목걸이 줄에 달린 크리스탈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갑게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에디스 또한 반갑게 목소리를 높였다.

"아빠!"

그랬다.
에디스의 통화 상대는 생명의 신인 비테였다.
크리스탈 너머로 낮은 웃음 소리와 높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우리 딸! 엄마는 안 찾는 거니?"

아모르가 서운하다는 듯 인상을 흐리자 당황한 에디스는 고개를 빠르게 저었다.
크리스탈 너머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던 비테와 아모르는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에디스도 웃었다.
웃다가 번뜩 정신을 차린 에디스는 오늘 학교 내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담임인 메디치나의 관한 일, 반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농담이나 이야깃거리, 그리고 타락 천사의 아이라고 불렀던 알렌에 대한 것까지.
함께 이야기를 하며 즐겁게 웃던 분위기는 에디스의 입에서 티락 천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응...? 에디, 엄마가 잘못 들은 거지? 그렇지?"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가 싶어 에디스는 맞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모르가 경악하며 옆에 있던 비테의 어깨를 과격하게 내리쳤다.
아파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러는 건지 비테는 인상만 찌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난타를 치는 것마냥 아모르의 손이 멈추지 않자 비테는 나지막하게 "여보."라고 말하며 그녀를 멈췄다.
그녀의 움직임이 뚝 멈추자 비테는 에디스와 눈을 마주했다.
분노의 감정은 아니여서 에디스는 안심했다.
하지만 왠지 긴장감이 감돌아 에디스는 책상 아래 감춰진 두 손을 땀이 날 정도로 움켜쥐었다.
이윽고 비테의 입술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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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14 20:06 | 조회 : 966 목록
작가의 말
달님이

으아아아!! 죄송합니다, 독자님들!! 너무 오랫동안 안 왔죠ㅠㅠ 잘 안 써지더고요ㅠㅠ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바닥에 피 날 정도로 머리 박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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