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니가 이 연구소의 귀한 정보들을 쏙쏙 가져오면 된다는말이지- 내가 전에 봤는데 너,정보보안쪽 연구원이라더라?”
우연도 이런우연이 있을까. 유호는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나는 자신의 목숨,하나는 자신의 밥줄 연구소의 정보.
어찌됐든 자신은 죽을 목숨이란거다..
그 생각을 알아차린듯 실험체는 말했다.
“저기 말야,들키지만 않으면 되잖아? 그 약 증식속도가 조금 느리긴하지만 길어도 3시간이라고?”
“대충 중요한 정보들을 2시간안에 구해오면 약을 줄게,어때?”
끝내 거래는 성립되었다-.
---------
---------------
이유호는 2시간동안이라는 짧디 짧은 시간으로 미친듯이 정보를 모았다. 사실 미친듯이란 말이 부족할 정도로 짐승같이 모았다.
또 그걸 종이인쇄하느라 유호는 다리가 후덜덜 거렸다. 다른 정보 보안연구원들이 알지도 못하게 흔적도 싹 없앴다.피가 나오는 고통을 간신히 참아내면서까지도.
또한 유호는 복부쪽이 뒤틀리는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실험체 101-as가 있는 감금실로 후다닥 뛰어갔다.
덜컹-.
“오,왔어?”
숨이 가빠 제대로 숨도 못쉬는 유호는 헥헥 거리며 대답했다.
“여...여기..”
그걸 손을 뻗어 순식간에 낚아챈다음 실험체는 그것을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흐응...”
약 10분이 지난뒤 실험체는 말했다.
“자,여기.”
유호는 찰랑거리는 약물을 받으려는 순간 손이 안닿았다.
“아-이거 안닿네? 문 좀 열어줄래?”
유호는 속으로 이를 득득 갈면서 철문을 열어줬다. ‘내가 이거 받자마자..’ 라는 생각을 끝마치기도 전에 무언가가 날라왔다.
퍼어억-
“커헉-!”
왈칵 피가 쏟아지더니 금세 바닥이 피로 물들여있었다.
“또 속네?”
털썩 주저앉은 유호의 눈앞에 미소를 보일듯말듯 지은 실험체 101-as가 있었다. 그의 제어구가 박살난채로.
유호가 덜덜 떨면서 소리를 지르려는걸 막으며 말을 이었다.
“소리지르면 그 땐 정말 죽여버린다?”
소악마같이 소근거리는 실험체의 목소리를 듣고서 유호는 목이 부서져라 고개를 끄덕끄덕거렸다.
“좋아.”
약물을 벙찐 표정으로 받은 유호는 문을 열고 나가는 실험체를 당연하게도 잡을 수 없었다.
Plus.유호는 약을 마시고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