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다닥-
한 소년이 미친듯이 뛰어가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 밝아서 만약 누군가가 이걸 본다면 깜짝 놀랄것이다.
이 소년은 아까 탈출한 실험체 101-as다.
그 전 상황-
깜빡-.
눈을 떠보니 전에 끌려간 실험실이었다.손목과 발목,목 등이 묶여있어서 잘 볼 수는 없었지만 어떤 남성이 자신 옆에 있다는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
우드드득-
콰지직-.
소년은 거침없이 제어철끈을 부수고 있었다.
철끈이라 쉽게 부서지진 않았지만 몇 번 힘을 가하니 금세 부서졌다.
원래라면 철끈이 부서지기도 전에 연구원들이 달려와서 소년을 제압하곤 했는데 다행히도 오늘은 이 멍청한 연구원 한 명밖에 없어서 그럴 수 있었다.
부수고 나서 혹여나 깰까봐 소년은 살며시 일어나 충분히 거리를 벌리고는 후다닥 뛰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뛰고있는것이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소년은 지금 출구를 찾고 있었다.
탈출시도를 지겹도록 해봤지만 지금처럼 멀리 벗어난 적은 없었기에 소년은 매우 들떠있었다.
그토록 갈망하던 자유를 얻을 수 있을것 같아서-.
‘밖은 많이 달라졌을까?나가면 뭐부터 하지?’
그동안 계속 자유를 억압하는 연구소때문에 밖에 나오면 뭐부터 할지 제대로 정하지도 않았었다.
그러나 쉽게 벗어날 수는 없는법.
소년은 멈췄다.
눈 앞에 있는 것을 부정하려했다. 아니,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