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저트 또 먹고싶다 #1

화르륵-

형체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만큼 타오른 건물이 시뻘건 불길에 뒤덮여 잿더미가 되기까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것같다.

그 앞에서 꺄르르 웃고 있는 소년이 한 명있었다.

왜 웃냐고 묻는다면 소년은 이렇게 답할 것이다.

“응? 그야 당근 재밌어서 아니겠어??”

키득키득 웃는 이 소년의 대답을 들으면 제밥 어이가 없을것이다.

그러나 이정도로 놀라서는 안된다.

이 소년이 할 행동은 그보다도 더 놀라울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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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상태는 어때?”

날붙이 같은 목소리로 차갑게 말한다.

“ㅈ...정상입니다..”

이럴줄 몰랐다는듯 몸을 조금 떨며 대답한다.

“역시나..”

대답한 사람과는 다르게 이미 눈치챈듯 이어 말한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 잘 감시하고. 30분마다 약물 투여해.무슨 일이 생기면 비상벨 울리고.”

말을 마친 여인은 자기 할 일은 다 했다며 돌아간다.

또각또각-

얼마나 조용한지 여인의 구두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멍하니 여인을 보고있던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보고있던게 부끄러워서 얼굴을 잠시 상기시키곤 다시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온다.

그런 뒤 실험체를 바라본다.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진 않는다.그저 걱정스럽게 보고있을뿐.

“미안하다..”

왜 이런말을 하는지 다른사람들도 모를뿐만 아니라 남자 자신도 모른다.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일까.

6시간동안의 경과를 지켜본 남자는 심히 놀랐다.

발작증상이 한 번도 없을뿐더러 지금까지도 깨어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다른 실험체같으면 금세 일어나 발작증상을 일으키곤 피를 토하며 사망하는게 대부분이다. 그럴때마다 마음 한켠이 죄책감으로 덮였었던 남자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으...음..”

6시간동안 약물을 투여하고 가만히 있고를 반복했으니 피곤해서 깜빡 잠이 들었나보다.

흠칫.

‘근무시간에 잠을 잤다니,연구원으로서 실격이다’ 하고 황급히 실험체를 보았는데 무슨 일인지 머리카락 한 가닥도 남아있지 않았다.

“......헉..”

감히 실험체를 탈출하게 냅두다니,그것도 모르고 잠이나 잤다니!

급히 일어나 우당탕 소리가 나며 의자가 넘어졌지만 남자는 신경쓰지도 않고 달려가 비상벨을 울렸다.

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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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29 18:56 | 조회 : 543 목록
작가의 말
츠즈네

아마 이 소설은 장편이 될것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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