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화 협박



그리고 나는 열심히 달리고 돌고 올라간 후에야 도착할 수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나는 거기서 털썩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문이 3개였어도 탈출구가 없어도 이정도는 아니였다.

문이 없었다. 그래서 설마하고 다른 대로 뒤졌다. 하지만 온통 강철벽이라 부수지도 못 했다.

그리고는 cctv로 그가 날 봤는지 나에게 스피커로 말을 걸었다.

"아아..안녕?"

너 같으면 안녕하겠냐.

"음..너 너무 어려워 하는 거 같은데 내가 힌트를 하나 줄까?"

이 말도 번뜩 눈이 뜨여 벌떡 일어섰다.

"..?..뭐...뭔...데.."

"역시 힌트 준다니깐 이 반응 ..역시 정안이야."

이제 더이상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데 어떻게라도 빌붙을 수밖에..

"하지만 대신 조건이 있어"

빌어먹을. 그럼그렇지. 제 성격대로면 이게 더 정상이겠다.

"그럼 그 조건이 뭐지?"

"아! 그 조건은 너가 여기서 나가지 않는다는 거야."

?????
"뭐..뭔 소리를..그럼 애초에 이렇게 움직인 이유가 없잖아!"

"어..음..그래..? 그러면 힌트 따윈 필요없겠네. 사실 거긴 내가 생각해도 엄청 어려운 구간이거든."

한줄기의 희망은 조건을 걸자 날아가버렸다. 마치 썩은 동아줄을 잡아 올라가다 못 벼터 뜯겨져서 다시 어둠 속에 들어가버린 것처럼.

"..하..그..그러면 내가 무서워할줄 알았냐!? 좋아. 나 혼자서라도 길 찾을거야."

"아..그래? 그러면 나랑 거래 안 하면 장애물을 만들거야."

"야..이 미* 자식아!!!이건 협박이거든"

갑자기 협박을 시도해 나는 고래고래 스피커에다가 소리를 질러댔다.

"풋.. 협박? 그래. 이게 협박이라 해도 너가 뭘 할수 있는데? 경찰에 신고라도 하게?"

윽..

"하..나.. 나가면 신고할거다 왜?!"

"....... 킥..그래. 알았어. 부디 행운을 빌길."

젠장..저 놈이 그런말을 하니깐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네..하아..미치겠다..그럼 나는 어디서부터 차근차근 가야할까..
그래..괜찮을거야..찬찬히 되짚어보면..아니.. 괜찮아야만 해..무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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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0-08 01:01 | 조회 : 850 목록
작가의 말
Papo

까먹어서 늦었네요.. 오늘은..2편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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