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화 체력소모

".흐..으..음.."



2층으로 올라왔더니 문이 한개가 아닌 3개가 있었다.

"시간이..얼마. 없는데..일단 아무 방이나 열어 봐야 하나.."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아 그래!!
그리고는 를 했다.
"오케이 여기다."
아무런 이유 없이도 감으로도 알아맞힐수 있었다.



-탁탁탁



나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의 기척은 보이지 않지만 나는 계속해서 달렸다. 결국 탈출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낼 수 있게 나는 계속해서 달렸다.
"헉헉.."



기운이 없다. 제대로 된 밥을 먹은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나고 기억에 나는 건 물만 미치도록 마시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다.



그래서 그런지 계속 어지러웠다. 하지만 이대로 죽을 바엔 차라리 노력하다 죽는것이 더 나았다.

"흐읍..후하아.."

한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쉰뒤,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한 5분정도를 달렸더니 문이 2개가 더 보였다.

"아아"

나는 움크린 다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뒤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내가 지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공포감이었다. 분명 그는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을 것이다. 여기 있는 수 많은 cctv가 이유를 증명해준다. 나는 미칠 것 같았다. 마치 우리 안에 있는 동물이 된 기분이였다. 그제서야 동물원에 갇힌 동물의 심정을 이해할수 있었던 거 같다. 아무리 먹을 것을 주어도 오직 바라는건 자유임을.



이 문을 열고 나는 다시 달려야 한다. 달린 후에는 분명히 문이 있을 것이고 나는 다시 달려야한다.
나는 왼쪽에 문을 열었더니 어느 방이 나왔다. 그 곳에는 정수기와 냉장고가 있었고 푹신해 보이는 소파도 보였다.

결국 나는 그의 실험용 쥐 일 뿐이다.

"많이도 있네."


모두 빵이다. 빵.빵.빵.빵.빵.빵. 이거만 먹으면 느끼할 것 같은데.
나는 컵에 물을 담고 마시고 또 마셨다. 어느정도 갈증을 채운 뒤에 비로소 빵에 눈이 갔다.

냠.

"...맛있긴하네."

보통 열심히 뛰고 무언가를 먹으면 엄청 달콤하다던데 사실인가 보다. 이렇게 많이 뛰었으니 배고플 만도 하다.
전부터 좋아했던 슈크림 빵이지만 지금은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저 다른 빵과 다 같아 보인다.



"흐음"



소파에 앉아서 주위를 한번 둘러본다. 신기하게도 이 방에는 cctv가 없었고 문만 3개가 있었다.



"돈을 얼마나 쓴거야."



일어서서 첫번째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할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꼈다.

"조금만. 조금만 쉬고 가자."


지금쯤 세상은 어떻게 돌아갈까? 나는 기록에만 남은 존재가 되는걸까?

"..지칙..직.. 널 위해 준비한걸 처음으로 이렇게 잘먹어 주다니 기쁘네 ㅎㅎ 정말 넌 언제나 열심히네. 에잉 이런거만큼은 열심히 하지말지..치지직.."

"으음..싫.. 어..."

투정을 부리며 일어나 기지개를 편다. 한결 개운한 기운이 나를 맞이해 준다.
"확실히 가볍네."
진작에 잘 걸.
첫번째로 본 문을 열고 나는 다시 달린다. 그를 피해서, 길을 찾아서. 그리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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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0-06 23:55 | 조회 : 878 목록
작가의 말
Papo

문3개에서 탈출방법을 써넣지 않은것 실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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