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화 기절

나는 가짜가 나를 기절시키는 바람에 기절할 수밖에 없었다.

잠시후

"으 머리아파."

또 도대체 얼마나 잔거야.. 머리가 아플 정도라니.. 여기 와서 신기한 경험 많이도 하네 정말..

"잘 잤엉?"

평소에는 자고 일어나 하나뿐인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게 제일 좋았다. 그가 비로소 내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해주는 그런 기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닥쳐 가짜 주제에"

너무 싫다.

다리에 상처가 어느정도 나았는지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원만하게 움직이기는 힘들지만 움직 일 때 아프지는 않아 다행이다.

"힝 가짜라니..너무하네. 나도 사람인데..

그리고 또 왜 일어성.. 너 아프자나.."

그의 목소리를 그대로 무시하고 벽을 짚고 일어서서 주위를 둘러본다. 난 여기서 나가야하기 때문에.

환풍기는 천장에 있어서 무리인거 같다. 문도 카드가 있어야 열리는 그런 장치 같다. 무리수다. 내게 음식을 주는 빌어먹을 조그마한 문도 작아서 완전 무리.

"이건.. 아니잖아.."

도저히 내 길이 보이지 않는다. 난 이제 여기서 죽을 때 까지 살아야 하나? 나 이제 어떡하지?

"딴 딴 딴"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언제 있었는지 스피커가 있었다.

"심심할텐데 음악이라도 들어요. 자기야♥"

미친놈

이 노래. 전에 자주 듣고 좋아하던 노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친이랑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다. 하지만 이젠 이러한 기억은 전부 추억이 되어 사라져간다. 한번 더 가면 좋겠는데 이젠 무리인 것 같다.

근데 지금.. 좀.. 이상하다..

"야"

"응?"

"물에 뭐 탔냐?"

"수면제"

이런 미×

"자기 자는 모습도 예쁘길래 더 보고싶어서♥ 나두 좀 쉬고"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 정신이 핑 하고 끊기는 느낌이다. 서 있기가 힘들다.

자고 일어나면... 모두 꿈이었으면 좋겠네..하..하..

"잘자 정안아"

마지막에 저녀석 목소리를 듣는 건 정말 싫.....다.....더.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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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0-03 22:55 | 조회 : 1,019 목록
작가의 말
Papo

..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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