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2.

- 외전 2. 무제

리아가 8살이 되는 해, 결국 일이 터졌다.

"엄마, 아빠 이상해요..."
"윌 삼촌이랑 밖에서 놀다가 올래?"
"응. 윌 삼촌 가요!"
"네, 공주님. 그럼 황비님 다녀오겠습니다."
"윌, 부탁해요."

리아가 나가자 무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노아에게 다가가 그의 무릎 위에 앉았다.

"리아가 무서워하고 있어요."

노아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내 허리를 감싸 내 품 안으로 들어왔다. 난 그런 노아를 안아줬다.

"준아."
"알아요. 힘들어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것도."
"키스해 줘."

고개를 들고 날 보고 있는 노아의 턱을 잡고 깊게 키스를 해준다. 숨이 차 얼굴을 떼자 노아는 내 목덜미를 잡고 다시 키스한다.

"하아.. 진짜.. 숨 막힌다고요."
"부족한 걸 어떡해. 아, 리아는?"
"당신 피해서 윌이랑 밖에서 놀고 있어요."
"나를 피해??"
"요 며칠 동안 무표정으로 책만 읽으니까 무서워하죠."

그로부터 며칠 후, 내가 아끼는 정원에 한 여자가 있었다. 내가 아끼는 정원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말라는 노아의 명으로 내가 허락한 자를 제외하곤 들어오지 못했다.

"누구냐."

긴 하얀 머리를 휘날리며 돌아보는 여자는 예뻤다. 아니 아름답다고 표현하는게 더 옳은 표현이다. 어느 귀한 귀족의 딸인지 예절부터 남과 달랐다.

"루카스 후작의 막내딸 루카스 린다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준 황비님."

그녀의 인사가 끝나자마자 누군가 내 어깨를 감싸며 차가운 음성으로 말을 꺼냈다. 내 어깨를 감싼 사람이 누구인지를 잘 알고 있기에 내 어깨를 내주었다.

그녀는 급하게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추는 동시에 보고 말았다. 그녀의 뺨이 예쁘게 붉어진 것을.

"분명 이곳엔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을 텐데, 루카스 후작의 막내딸은 황제의 명을 무시한 건가."
"폐, 폐하 제 딸은 그런 명이 있다는 것을 몰랐..!"
"루카스 후작에게 묻지 않았다. 왜, 내 말에 답을 하지 않는 거지? 이젠 내가 우습나?"

노아는 아까보다 더욱더 차갑게 말했다. 옆에 있는 나도 움찔거리는 당사자인 저 여자는 얼마나 두려울까. 희미하게 떨고 있는 걸 보게 된 나는 노아의 옷깃을 조심히 잡았다.

"그만 돌아가요. 리아 수업 끝났을 거예요."

노아를 데리고 걸어가다 무심코 뒤로 돌아보자 소리 없어 서럽게 울고 있는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그 동시에 그의 아버지, 후작은 날 째려보고 있었다.

"...노아, 저 후작 딸은?"
"몰라도 되는 사람이야."
"아빠!! 엄마!!"

어떤 여자인지 잘 아는데, 말해주지 않는 노아에 나도 다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 주 후, 귀족 회의를 통해 노아와 윌이 클레라 제국이 여는 사냥터에 가기로 정해졌다.

"준아, 다녀올게."
"조심히 다녀오세요. 윌도 마찬가지."
"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노아와 윌이 성을 나가고 그 다음날, 루카스 후작과 그의 딸, 린다가 성에 들어왔다. 후작은 린다를 성에 두고 나갔다. 린다가 노아의 제 2 황비 '후보' 라는 이유로.

"린다 황비님, 식사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린다 황비님!"

아직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성 안 사람들은 린다를 황비님이라 칭하며 나보다 많이 챙기기 시작했다. 나보다 많이 챙기는건 상관 없었다. 나에겐 셀라와 리아가 있으니까. 다만 황비님이라 칭하는 것에 대해선 이해가 되지 않았으며, 화가 났다. 어느 날, 리아와 린다가 실내 정원에서 보는걸 목격했을때 그 자리에서 리아를 안고 방으로 들어와 리아를 혼내키고 말았다. 내가 정신을 차릴땐 이미 리아가 울고 있었다. 난 리아를 달래줄 자신이 없어 셀라에게 리아를 맡겼다.

"셀라, 미안해."
"아니에요. 그럼 공주님 이제 우리 가요."

리아는 셀라의 손을 잡고 방을 나서려는 순간 걸음을 멈추고 나에게 쭈볏쭈볏 다가와 작은 꽃반지를 건넸다.

"린다..이모랑.. 엄마거 만들거예요.."

난 손에 든 작은 꽃반지를 보다가 린다가 있을 곳으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내 방문에 린다는 놀라며 자신의 시녀에게 차를 내오라 명을 내린다. 우린 의자에 앉아 아무런 대화가 오가지않았다. 차가 식을때까지. 난 꽃반지를 그녀에게 보여주자 린다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공주님께서 황비님께 드린다고 열심히 만드신거예요. 분명 황비님께서 좋아하실거라고 좋아하셨는데. 그 작고 예쁜 손으로 만드시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부러워요."

아아, 지금 내가 누구에게 심술 부르고 있는건지. 심술 부르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린다, 라고 그랬나요."
"네. 제 이름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리아랑 함께 차 한잔 괜찮을까요?"
"아.. 저는 정말.. 영광입니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리아의 방으로 향했다. 작은 꽃반지를
손가락에 끼우는 것을 잊지 않는 채.

"리아."
"엄마.."
"아까 소리쳐서 놀랬지? 미안해 아가."

리아는 긴장한 듯, 움츠리다가 내가 손을 뻗어 사과를 하자 리아는 나에게 달려와 안겼다. 평소의 알고 있는 엄마로 돌아오자 안심한건지 내 품에서 울다가 지쳐 잠들었다.

그날 밤, 리아를 재우고 방을 나서는 순간 리아의 방에서 창문 깨지는 소리가 들려 문을 열자 침대에서 자고 있던 리아가 없어졌다.

"리, 리아!!!"

난 급하게 깨진 창문 아래를 내려다보았지만 땅에는 깨진 조각들만 있었을 뿐이었다. 다음날이 될때까지 나와 모든 고용인들이 리아를 찾아 성 안 곳곳이 돌아다녔지만 리아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셀라, 리아 방에 가자."

3일동안 자지도 않고 리아만 찾아다녔지만 그 어디에도 없었다. 오늘도 셀라와 함께 리아 방에 들어가 리아가 가지고 놀던 인형를 만지며 리아가 놀던 모습을 상상한다.

"황비님, 잠시동안이라도 눈을 붙이세요."
"..1시간 뒤에 깨워줘."

리아의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꿈속에서 나를 향해 웃는 리아가 나왔다.

"...비님!! 황비님!!"

셀라의 다급한 목소리에 눈을 뜨자 이상한 창고 안이었다. 주변을 들러보다가 누군가 내 팔을 잡고 있다는걸 인자한 나는 잡고 있는 사람을 보자마자 눈물이 나왔다.

"리아.."
"엄..마..흐..끅.."
"셀라, 여기는.."
"일어나셨습니까?"

창고 나무 문이 열리고 익숙한 남자가 들어왔다. 저번에 날 째려보던 루카스 후작.

"지금 이게 무슨 짓인가, 루카스 후작."
"보면 모르겠습니까? 납치한겁니다. 여기는 마력으로 보호해둔 창고라 아무리 안쪽에서 소리지르거나 두드려도 밖에선 고요하죠."
"폐하가 아신다면 어쩌려고..!"
"그전에 죽여야죠. 다만 조금 고통스럽게 죽일겁니다."

본능적으로 리아와 셀라를 내 뒤로 숨겼다. 그런 내 모습에 루카스 후작은 피식 - 웃으며 창고를 나섰다. 창고문이 닫히자마자 난 문으로 걸어가 문고리를 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절망하며 문고리만 잡고 있다가 뒤에서 울먹거리며 날 부르는 리아의 부름에 정신 차리고 리아에게 다다가 리아 옆에 앉았다. 리아는 그제야 안심한듯 내 손만 잡을 뿐이었다.

"황비님.. 걱정마세요. 제가 마력이 있으니까 보호마력을 깨뜨리면 탈출 할 수 있을.."
"그러다가 혹여나 다치게된다면? 난 네가 다쳐야 탈출 할 수 있다고한다면 그냥 여기에 갇혀 있겠어."
"황비님..! 시녀인 절 생각하지마시고 탈.."
"넌 내 가족이야. 누가 뭐래도 넌 내 가족이다. 셀라."

마력이 없는 나, 그런 나를 닮아 태어난 리아, 그리고 유일하게 마력을 쓸 수 있지만 마력양이 많지 않는 셀라까지. 마력으로 보호된 창고에서 탈출하기엔 힘들다.

창고에 갇힌지도 하루가 지났다. 노아랑 윌이 간 사냥터는 어떻게 되었을까. 공주도 사라지고 황비 또한 사라졌는데, 그만하고 돌아왔을까.

"황비님, 공주님 잠드셨어요.."
"응? 응. 그러네. 셀라, 너도 자."
"아녜요. 황비님을 지켜드려야.."

창고 문에 설치된 작은 창 사이로 식은 스프 3개가 들어왔다. 스프그릇에는 각각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셀라는 내 이름이 적힌 그릇을 들고 자신의 마력으로 스프를 데워 나에게 건네준다.

"리아는 방금 잠들었으니까 나중에 줘야겠네."
"그러게요."

그 사이 성에서는 클레아 제국에서 연 사냥터에서 돌아온 노아와 윌이 돌아왔다. 노아는 성이 어수선한 것과 자신이 돌아왔음에도 마중하러 나오지 않는 준이와 리아가 없어 그들의 행방을 물었다.

"그, 황..비님님과..공주님은.. 납치.. 당하셨습니다.."

고용인은 덜덜 떨며 노아에게 고하자, 노아는 아무런 말 없이 고용인을 바라봤다. 그럴수록 고용인은 더욱 떨며 식은땀을 흐른다.

"....윌."
"네. 폐.."
"이안 불러와서.. 준이랑 리아 찾으라 전해."

노아는 너무나도 침착하게 준이와 리아를 찾으라 명을 내리고 자신의, 아니 준이와 함께 쓰는 방으로 향했다. 방 안 공기는 너무나 싸늘해서 들어가기 싫었다. 희미하게 남은 준이의 온기에 노아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그리워하고 있다.

"준아..준아..."

리아 공주님이 납치 당한지 6일째, 황비님과 시녀가 납치 당한지 4일재. 이젠 살아 있을거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

"아직.. 단서조차도 못 찾는 거냐."
"찾고 있습니다."
"찾고 있다.. 찾고 있다.. 그걸 내거 몰라서 묻는것처럼 보이더냐?? ...다 나가."

시간을 지날수록 노아는 잠점 지쳐가고 있었다. 한편 준, 셀라, 리아는 아직도 마력으로 보호된 창고에 갇혀 있었다.

준이는 어제 밤부터 배가 아파 식은땀을 흐르며 힘 없이 벽에 기대서 앉아있다. 그런 준이가 걱정되는 셀라와 리아는 옆에 앉아 식은땀을 닦아준다. 준이가 아프다며 도움을 청해도 열리지 않았던 문이 열리며 루카스 후작과 남자 한명이 들어와 벽에 기대 있는 준이에게 걸어온다.

"배가 아프시다고요? 왜 아프신지 아십니까?"
"하아.. 그 말을 후작은 알고 있다는 뜻입니까."
"황비님 뱃속에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있었다..?"
"의심도 안하고 스프를 드시더군요. 그곳에 유산이 되는 약이 들어있는지도 모른채."
"지금..그럼..배가.. 아픈게.. 거짓말.."

아이가 있었다. 노아와 나 사이에서 태어날 둘째가 존재 했었다. 리아가 그토록 원하던 동생이 내 뱃속에서 숨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죽었다.

"대체.. 왜.. 나한테!!"
"그러게 왜 황제폐하를 라이트 워커 노아로 선택 하셨습니까. 제 여식이 좋아하는 남자를 선택하셔서 이런 꼴을 당하는게 아닙니까."

루카스 후작은 검을 뽑아 나를 향해 들어올렸다. 나를 찌르는 순간 셀라가 내 눈 앞에 웃으며 나타났다. 설마 하는 마음에 아래로 시선을 옮기자 붉은 피가 셀라 놋을 젖히고 있었다.

"셀, 셀라..!!"

셀라는 죽지 모르는 가운데 피를 흐르는 자신을 보고 있는 리아의 눈을 가리고 내 품으로 쓰러졌다. 후작은 아쉽다는 듯 날 바라보다가 시간이 많으니 그만 나가자며 창고를 나섰다.

"정신.. 정신 차려야.."
"황비님..가족..이라..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셀라, 제발.. 이제 곧 사람들이 구하러 올거야.. 그러니..!"
"준님을 모시게..되어.. 영광이었습..니다..정말.."

결국 셀라는 내 품에서 숨을 거두었다. 내 옆에 앉아있던 리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죽은 셀라를 흔들었다.

"언니? 셀라 언니.. 일어나봐.. 나랑 놀자아.. 응? 나 심심해."

하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셀라에 리아는 울기 시작했다. 셀라가 죽은지 하루가 지났다. 이젠 그녀의 온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벌써부터 죽은 셀라를 그리워하던 중,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네가 어떻게.. 나를... 나는 널 위해서 황비를 납치하고 뱃속에 있는 아이까지 죽였는!!"
"전 이런걸 원치 않았어요. 아버지에게 말씀 드렸는데..!"
"잠깐 지금 뭐라고.."
"폐하, 마력보호를 깨뜨렸습니다."

노아는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나를 발견하여 울면서 뛰어오는 리아, 벽에 기대서 앉아 있는 준이와 그런 준이 품 안에 죽은 시녀가 보였다.

"아빠, 아빠..흐윽.."
"무서웠지. 미안해.. 아빠가 정말 미안해.."

리아를 안고 준이에게 다가갔지만 준이의 눈은 초점을 잃은 눈이었다. 내가 앞에 왔음에도 초점을 잃은 상태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준아, 나야."

죽은 셀라의 손을 자고 있는 준의 손 위에 내 손을 올리자 놀라며 다시 날 보았다.

"....노아."
"준아..."
"왜.. 늦게.. 왔어요? 하루만 일찍 오지.. 하루만..! 그렇다면.. 셀라는 살아 있었을텐데.. 살았을텐데..! 내가 마력이 있었다면.. 나에게 힘이 있었다면.."

할 말이 없다. 내가 하루만이라도 일찍 도착했다면, 알았다면 모두가 살아있었을것이다. 그저 고개를 숙인채 준이의 말을 듣고 있던 중 갑자기 말이 없어져 고개를 들자 힘 없이 쓰러지는 준이를 보았다. 쓰러진 준이와 아직도 떨고 있는 리아 그리고 준이가 아끼던 시녀를 데리고 나와 성으로 향했다. 성에 도착하자마자 리아, 준이 모두 진찰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루카스 후작의 집행도 시작하였다. 그의 죄는 황족 납치 및 살해로 처형.

집행이 끝나고 준이에게 가고 있던 중, 누군가 날 부른다.

"폐하."
"...루카.. 아니지 이젠 그냥 린다인가. 무슨일이지."
"황비님을 모시고 싶어요."
"그건 내가 결정한 일이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을텐데."

난 그녀를 데리고 준이 방으로 향했다. 방문을 열자 리아가 달려와 엄마가 안 놀아준다며 칭얼거린다.

"아빠랑 놀자. 우선 엄마 아픈지 안 아픈지 보고."
"네! 엄마! 아빠 왔어요!!"
"......."

성으로 돌아온 날부터 계속 준이는 창문 앞에 앉아 하늘만 쳐다볼 뿐이었다. 리아가 말을 걸어도, 내가 말을 걸어도 준이는 하늘만 쳐다봤다.

"...폐하, 황비님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둘이서?"
"네."
"...리아, 잠시 밖에 나갈까."
"네!"

노아와 리아가 방을 나서자 린다는 준이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았다. 준이는 잡힌 자신의 손만 볼뿐, 누가 자신의 손을 잡은지 궁금하지 않는 듯, 상대방을 바라보지 않는다.

"황비님, 린다입니다. 셀라는 죽었어요. 분명 셀라는 당신을 지켜서 다행이라 생각했을거예요. 그런데... 왜 그런 모습을 하고 계세요. 셀라가 지켜준 그 목숨 이어가셔야 하잖아요."

린다의 말에 '셀라'가 나오자 준이의 눈에는 눈물을 흘렀다.

"셀라가.. 죽었어요.. 내.. 가족이.. 소중한 내 친구가.."

린다는 준이의 손을 놓지 않은채 준이를 안았다. 몇 년뒤, 준이는 쿠키와 케이크를 어느 비석 앞에 두곤 앉는다. 비석에는 '셀라' 라는 이름이 적혀있다.

"셀라, 널 죽인 후작은 어제 처형 당했어. 너와 만났을지 모르겠지만.. 만났으면 한대 갈겨. 아주 세게 말이야."

준이는 포크를 들고 케이크를 먹던 중, 뭔가 생각났는지 포크를 접시에 놓고 웃으며 말한다.

"나 아이 가졌어. 셀라, 먼저 간 내 아이를 부탁할게. 나중에 엄마가 만나러 간다고 대신 전해주라."
"황비님!! 찬 바닥에 앉으시면 안된다니까요!"

멀리서 부르는 린다의 목소리에 준이는 베시시 웃으며 일어난다.

"린다가 널 닮았어. 어느때나 자신보다 내 걱정을 해. 그럼 셀라, 다음에 또 올게. 그땐 뱃속에 있는 아이와 함께 올게."

준이는 린다에게 걸어간다. 린다는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외투를 준이에게 건네준 후, 마차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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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09 07:08 | 조회 : 1,839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손바닥

많이 늦었죠ㅠㅠ 사실 제가 이번편이 외전이니까 더 길게 적자. 라는 욕심에 늦었습니다ㅠㅠ 수요일에도 연재 안 했는데 금요일 저녁에 연재하는건 아니라고 봐서 아침에 조심히 투척하고 갑니다ㅠㅠ 이번 와전도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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