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마지막 황자

- 11. 마지막 황자

3명의 황자에게 키스를 받고 그 다음날 세명은 묘한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누군가와 단 둘만 있으면, 나머지 다른 황자들은 그 다음날 곧바로 쫒아와 자신이랑도 놀자고 한다. 예를 들어

노아인 경우

"준아, 왜 나랑은 안 놀아? 왜? 어째서?"

유진일 경우에는.

"왜 나만 빼고 노는데?! 설마.. 나보다 걔가 좋은거야?!"

마지막 윌이 가장 무섭다.

"준. 어째서 형님과 노는겁니까? 제가 싫습니까? 전 준이를 좋아하는데. 아직도 멀었다는 뜻입니까? 뭘 더 하면 제 마음을 알수 있겠습니까?"

세명의 기에 죽은 나는 누군가 단 둘이 있기 두려워졌다. 나는 누군가 단 둘이 되니 않으려고 피해 다니는 중, 누군가와 부딪쳐 넘어졌다. 나와 부딪친 사람은 붉은 머리에 금색 눈을 가진 남자였다.

저 눈동자 노아와 닮았다.

"죄송합니다..."

"너야?"

"네?"

"선택하는 자. 그거 너냐고 물었잖아."

"당신이 말하는 선택하는 자 저 맞는 거 같은데요."

나와 부딪친 사람에게 사과를 하고 일어나자 그 사람은 내 얼굴을 별로라고 쳐다보면서, 싸가지 없게 선택하는 자가 나냐고 물어봤다. 싸가지 없는 행동에 나도 정색하며 대응했다. 그러자 그는

"싸가지 없네."

"하?? 너 거기 서!! 야!! 네가 더 싸가지 없어! 와 어이없네?"

내 어깨를 치고 싸가지 없다고 말하고 갈 길 가는 싸가지 없는 사람 때문에 어이없던 나는 그의 뒤를 쫒아가며 거기 쓰라고 소리를 질렀다. 내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무슨 일이냐며 쳐다 보았지만, 난 신경쓰지 않았다. 오로지 싸가이 없는 저 남자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야! 개새키야! 거기 쓰라고!! 귀 안 들려?!!"

"준? 무슨 일이야. 어떤 놈이 너의 말을 무시하는.."

"노아! 앞에 가는 그 빨간 머리 좀 세워줘요!"

소리치는 내 목소리를 들은 노아는 집무실에서 나왔다. 나는 그를 붙잡아달라고 말했지만, 노아는 그 자리에서 얼어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싸가지 없는 그 남자는 노아의 앞에 섰다.

"노아...?"

노아의 상태가 이상하다는걸 느낀 나는 노아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흔들며 정신 차리라고 그를 불렀다.

"아, 준아 미안해. 미안한데 방에 돌아가."

"나도 알아. 저 꼬맹이가 선택하는 자라고? 사벨라도 이제 망하는건가. 하긴 망할때가 됐지. 사벨라."

"입 조심해 몇년만에 돌아온 이유가 뭐야. 이안."

이안? 설마.. 저번에 노아의 집무실에서 몰래 들은 그 사람인가? 이안에게 반말을 하다니.. 이안보다 높은 사람인가? 난 노아에게 누군지 물어봤고 노아는 순순히 말해줬다.

"라이트 워커 이안. 내 쌍둥이 동생이야."

"안 닮았어. 거짓말. 노아가 저런 싸가지 없는 사람의 쌍둥이 형이라니.."

"풉.. 싸가지 없는건 맞는 말이야."

"야. 선택하는 자라고 막 말하는거 아니냐?"

"뭐가. 맞는 말이잖아. 싸가지 없는거. 노아의 동생이라니.. 정말 노아가 힘들겠네!!"

"이거 봐라?"

재밌다는 듯이 웃는 이안에 쫀 나는 노아의 뒤에 조심히 숨었다. 그러자 이안은 크게 웃으며 재밌다고, 앞으로 자주 만나자며 말한다. 아씨.. 왜 거기서 쫄아서.

"준아, 방에 가있.."

"싫어요. 싸가지 없는 남자가 아무리 노아의 동생이라도 노아에게 해코질히면 어떡해요! 옆에 있을래요."

노아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날 방에 보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날 쫒아냈다. 한번도 노아가 날 이런 식으로 쫒겨낸 적이 없기 때문에 뒷통수를 크게 맞은 거 같았다. 노아의 말대로 난 방에 돌아가 얌전히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러자 문을 열고 들어온건 노아도 다른 황자들도 아닌 싸가지 없던 이안이었다.

"여긴 왜 온거예요."

"내가 황자라고 존댓말 사용하기는.. 뭐냐 저건."

이안이 가르킨건 물병에 꽂혀있던 얼음꽃이었다. 노아가 처음으로 만들어준 꽃이라 소중히 둔 꽃인데, 이안은 물병에 있던 꽃을 꺼내 만지작거렸다.

"만지지마요. 노아가 처음으로 준거란 말이야."

"..그녀석이? 허, 착한 척하기는.."

"착한척? 적어도 당신보다는 착한거 같은데요."

계속해서 얼음꽃을 만지작 거리며 노아를 욕하는 이안에 화난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이안은..

"그래. 노아 그새키가 착하다고? 그럼 그 착한 새키가 에리카를 죽였다고? 사람을 죽인 새키가 착해? 다시 말해봐. 그새키가 착해?"

노아가 사람을 죽였다? 말도 안돼. 못 믿어. 그럴리가 없어. 말하면서 이안은 화가 난건지, 노아가 준 꽃을 바닥에 던졌다. 그러자 산산히 부서져 조각이 된 얼음꽃 조각을 보고 말았다.

"화나도 그렇지!! 왜 꽃을 던지고 그래요?! 꽃은 아무런 잘못 없잖아!! 노아가 처음으로 만들어준건데..!"

내가 산산히 부서진 얼음꽃 조각을 보려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게 아니였는데, 한순간에 허탈해진 나는 바닥에 떨어진 조각을 모으며 이안에게 소리쳤다. 이안은 그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차렸는지, 미안하다는 얼굴로 날 쳐다봤다.

"진짜 이게 뭐야.. 끅..흐.. 내가 부서진거 보려고 소중하게 가지고 있던게 아니였는데에.. 흐으 이거 어쩔거야아..흐윽.."

조각들을 전부 모아 그에게 보여주며 이안에게 따지기 위해 일어나자 방문이 열리며 황자들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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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8-25 13:19 | 조회 : 1,923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손바닥

금요일에 연재해야하는 날인데 늦었으니까 한편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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