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키스의 의미들

- 10. 키스의 의미들

윌은 날 말에서 내려준 뒤, 모두에게 시장에서 있었던 이들을 말해주자 그들은 아니, 정확힌 노아와 유진은 나에게 해코지를 한 자들을 지하 감옥에 가둬두라며 명을 내린다. 성 안 사람들을 보자 내가 정말 성으로 다시 돌아왔구나, 하고 깨닫았다. 그러자 내 몸은 안심이 된 듯 힘이 풀려 휘청거리는 모습을 본 셀라는 기겁을 하며 나에게 뛰어와 날 잡아줬다.

"어디 아프세요?! 그 놈들이 준님께 무슨 짓을 했길래..!"

"셀라 아냐.. 그냥 안심이 되서 그런 거야.."

"어서 방으로 돌아가요! 따뜻한 차라도 내드릴게요! 배는 안 고프세요? 고프시죠? 빨리 준비 해드릴게요. 어서 가요."

나를 걱정한 사람들에게 사과를 건네 후, 셀라와 함께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는 날 기다리고 있던 루크와 아리아가 있었고, 방에 들어오는 날 보자마자 달려왔다.

"그럼 준님, 따뜻한 차라도 가져올게요."

"셀라 고마워."

잠시 뒤, 셀라는 황자들과 함께 들어왔다. 노아는 익숙하게 내 침대에 걸쳐 앉았고, 유진과 윌은 어색하게 서있었다. 어색하게 서있는 둘을 보며 괜히 나도 어색해지는 거 같아, 그들에게 의자에 앉으라고 말했다. 그제야 동상처럼 서있던 그 둘은 편하게 의자에 앉았다.

“근데 윌, 국경 정찰하러 갔다고 들었는데. 내일 온다고 하지 않았어요?”

“네.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돌아오는 도중에 노아형님이 준이를 찾는 걸 봤습니다.”

“아, 그랬구나.”

“노아형님이 준이를 잃.어.버.렸.다.길.래, 저와 함께 간 기사단과 준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노아랑 윌은 분명, 저 둘 사이 안 좋을 거다. 만나기만하면 서로 째려보기 바쁘기 때문에 사이가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역시나 지금도 서로 째려보기 바쁘다.

“미안해. 내가 널 놓치는 바람에..”

“노아가 왜 미안해요.. 내가 더 미안하죠. 다음부터 노아 손 꽉 잡고 다닐게요.”

“준, 노아형님보다 제 손을 잡고 다니세요.”

“준! 나도 있어!!! 내 손 커! 봐봐!! 그치 크지?!”

서로 자기 손을 잡고 다니라고 말다툼을 하기 시작한다. 자꾸 나에게 자기를 어필하는 것처럼 보인다.

황제의 자리가 탐나서 나에게 잘해주는 게 아닐까,

하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가슴 한쪽이 아파온다. 그들은 강준이 아니라 선택하는 자를 소중하게 여기는 게 아닐까..

"준?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십니까?"

"아뇨.. 그냥.."

"심심하면 얼마든지 내 방으로 놀러와! 그때 봤던 페어리들도 준이 보고 싶다고 노래 부르니까~"

"집무실로 놀러와. 놀러 와도 되니까."

"저에게 오시면 전에 말씀하신 파이어볼 보여드리겠습니다."

"풉.. 응! 심심하면 놀러 갈게요!"

"드디어 웃었네."

성에 돌아와서 한 번도 웃지 않았던가? 방금 일로 웃는 내 모습을 보고 세명의 황자들도 똑같이 웃는다. 내 침대에 걸쳐서 앉아 있던 노아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준이 너는 웃는게 어울린다며, 자신들 앞에선 항상 웃어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유진과 윌은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며 자신들이 앉고 있었던 의자에서 일어나 노아가 내 머리를?끄다 듦은거처럼?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셋, 셋 다 뭐하는.."

"네가 귀여우니까."

- 두근

미리 짠 듯 세 명 모두 똑같은 소리를 했다. 처음으로 내가 귀엽다고 들었는지 아님 남자인 내가 봐도 잘생긴 남자들에게 귀엽다고 칭찬을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두근거리면서 당황스럽다.

"셋, 셋이 짰어요?!"

“그럴 리가. 네가 귀엽다는 걸 우리 셋 다 알고 있는 거겠지.”

“내가 어디가 귀엽다고...”

“정말 몰라서 물어보시는 겁니까?”

“그냥 귀여운데? 이리 봐도 저리 봐도 귀여워~!”

그들은 끝도 없이 토론 하는 듯 나도 모르는 나의 귀여움을 말하는 셋 때문에 내 심장이 엉망진창이다. 이상한 심장 때문에 분명 얼굴이 빨개졌다고 생각한 나는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가렸다.

"그, 그만 좀 말해요!! 진짜.. 창피해.."

"...준아."

"네?"

노아는 내 이름을 불렀고 난 두 손을 내리고 노아를 쳐다보자 노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이마에 짧은 키스를 남겼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나도 그렇지만 유진과 윌이 나보다 더 당황스럽게 노아를 쳐다본다.

"미쳤습니까? 준이에게 왜 키스를 하는겁니까?"

"형님! 이건 아니라고 보는.. 아! 준아 넌 왜 빨개져!!"

"언, 언제 제가 빨개졌다고 그러세요!!"

"지금 엄청 빨간거 모르지? 아씨.. 진짜 노아형님! 치사하게!!"

"너희도 하던가. 내 앞에서."

노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유진은 내 볼에, 윌은 내 목에 각각 짧은 키스를 남겼다. 그리곤 윌은 나에게 목에 키스를 남긴 의미를 알고 있냐고 묻는다.

"아뇨.. 무슨 뜻인데요?"

"당신을 갖고 싶다는 뜻입니다."

"그럼 준아! 이마는 무슨 뜻일까요~ 맞춰보세요!"

"....혹시 똑같은 뜻?"

"땡! 바로 당신만은 좋아하겠다는 뜻이야."

뭐야. 목에 키스를 남긴건 날 갖고 싶다는 뜻이고, 볼은 나만을 좋아하겠다는 뜻이면.. 이마는? 궁금해진 나는 노아에게 물어봤지만, 노아는 답해주지 않았다. 결국 황자들이 모두 떠난 후에 난 셀라에게 물어봤고 셀라는 이렇게 답했다.

"변치 않는 사랑을 하겠다는 맹세 같은 의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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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오류때문에 소제목들이 바뀐거였네요..

조금만 지켜볼걸ㅎㅎ

급한 나머지 소중한 독자님들의 댓글이 있는데 삭제하고 새계정 만들어서 다시 연재하고 많은 분들께 혼란을 드렸네요ㅎㅎ

폭스툰 관련 분들! 하루만에 오류를 수정하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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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8-25 13:06 | 조회 : 2,148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손바닥

참!! 제가 닉넴은 하얀 손바닥으로 바꿨는데 뭐 좋은 닉네임이 없을까여..? "하얀"이 들어갔으면 좋겠는데..ㅎ 그냥 손바닥으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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