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억들이 몰려 들어왔다.
"우득 쾅 우지직 우득"
분명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교통사고보다 나를 버린 그 아저씨가 계속 생각났다
'미안하다!!!!'
'살사람은 살아야지!!'
분명 그 아저씨는 나를 낭떠러지로 던지는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었다.
하지만 그는 나를 던졌고
나는 그대로 떨어졌다.
나는 살아있었는데..
나는 살 수 있었는데...!!
내가 왜!!!!
내가 왜 이런꼴을 당해야해!!!??!?!?!?!?!?????
내가 무슨짓을 했다고
그저 태권도가 좋아서 열심히 했고
태권도에 매진하느라 24살동안 연애한번 못해봤는데
이런 허무한 결말이 말이 돼??!?!???
'ㅈ@@@아...'
'@@@ 아'
' @@@ㅏ 야...'
나를 항상 응원해주던 가족들의 얼굴... 목소리가 다 기억나는데... 나는 그들을 볼 수 없다....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 얼굴 위에 자꾸 아저씨의 얼굴과 아저씨의 목소리가 겹친다....
나를 던지던 그의 떨림과 손길이 떠올라서
구역질이나고
무서웠다.
나는 깊게 깊게 가라앉아
나를 던지던 장면을 계속 계속 반복했다.
(웅 웅 웅 웅)
그때 누군가가 나를 잡았고
순간 소름이 돋아 내 몸에 닿은 팔을 탁!. 쳐내었다.
그리고 눈 앞에 보인건
싸해진 그들과
굳어버려 눈물만 흐르고 있던 나였다
왜였을까?
서러움이 몰려와서
"흐으... 히끅 히끅 흑...흐에애애에애앵 흐애앵!!!"
모든것을 토해내듯이 울어버렸고
그들은 내 울음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움직임을 서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