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어?황성으로 가는 게 아니었어?”

“난 지금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게 제일 중요해. 그래서 카웰 형님을 찾아갈 생각이야.”

“그런데 그 전에 말이야. 이동하기 전에 식량을 살 돈은 있어?”

“그리고 그 전에 그 차림으로 우르르 내려가면 신고 당할 거다.”

“하아...자, 받아.”

엘은 옷 속에서 루비로 된 장미꽃 하나를 꺼내 던져주었다.

“특별히 부담은 가지지마. 나중에 이사나, 너한테 다 받아낼 생각이니까.”

우리는 여행객으로 위장을 해 몇몇만 내려가 옷과 식량 및 여러 물품들을 구했다. 그런데, 물을 팔고 있는 광경을 보고 말았다.화가 났지만 수배지가 붙어있어서 급히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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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나.우리 셋과 기사들.이렇게 나누어서 행동하는게 좋을 거 같아.”

“하지만..!”

“하...너랑 기사들이 같이 다니다 수배자에 명시된 네 외모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

“그, 그런...! ...미안하다. 나는 너무나 약한 황제구나.”

그들은 감동스런 이별 인사를 했다.

...저럴 정도인가..?

나와 엘는 잠시 나와 있었다. 밤이 되고, 페리스가 동굴에서 나왔다.

“음...?왜 나왔어요?”

“아, 저는 수통을 채우러 나왔습니다.”

“그냥 저한테 주세요. 여기서 채워드릴게요.”

“정말이십니까?그럼 사양하지 않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애초에 이럴 목적이었던건 아니겠지?

“이럴 바에는 물의 정령과 계약을 하는게 낫지 않나?”

“하지만...”

“물의 기운을 불어줄테니 해봐.”

“형?”

“...남자이셨습니까?!”

“...흡..”

나는 조용히 엘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어쨌든 결국 우리의 도움으로 페리스는 시큐엘과 계약을 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내려올 때, 정령을 이용해 모든 흔적을 지우고 나왔다.

“다시 뵐 때까지 부디 강녕하십시오, 폐하.”

“...그대들의 무운을 빈다.”

“폐하를 잘 부탁드립니다, 엘퀴네스님.”

“그래.”

“네, 너무 걱정마세요. 형이 있는 이상 괜찮을거에요.”

“...혀..형...!남자..?!?!?!”

“..후...”

엘은 좌절하는 듯하다.

...미안, 엘.

“이제 출발하지.”

“이제는 나는 엘이라고 불러.그런데..형은 뭐라 부르지..?”

“음...그냥..엘..렌..이 좋을 것 같다.”

“괜찮네.”

“지금부터 그러면 돼?”

“응.그리고 너의 이름은 라이로 하자.거짓이라는 뜻이야.”

“헤에-괜찮다.”

“그리고 우리 셋은 형제..로 하지.”

“좋아!형이 첫째, 내가 둘째, 라이가 셋째야.”

“응...”

우리는 후드를 뒤집어 쓰고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내려왔다.

“저기. 숙부의 부하인 세트니오 백작이야.”

“위험하니 반대로가자.”

“응...”

“아악!!”

“제발 나으리! 물 한 모금이라도 좋습니다!이 아이만이라도 제발..!”

소리나는 쪽을 보니 어떤 여자가 물 때문에 맞고 있었다. 나와 엘은 눈빛 교환을 하고 바로 행동을 실행했다. 엘은 물로 파도를 일으켜 나쁜 귀족을 맞추고 내가 그 부인과 아이를 재빨리 빼내었다.

“괜찮으세요? 무서워하지 마세요. 도와드리려는 것뿐이니까요.”

“..일단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지.”

“......”

우리는 부인과 아이를 데리고 골목으로 들어왔다.

“자, 여기요. 아까 물이 필요하다고 하셨죠?”

우리는 물을 건네주었다.

그 여인은 당황한 듯했다.

“저,정말 이걸 제게...?”

“네. 부족하면 더 드릴테니 부담 갔지말고 드세요.”

“가,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나으리!”

그 여인은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천천히 드세요.물도 잘못 마시면 체해요.”

“레이, 이것 좀 마셔보거라.우리, 레이. 물이 마시고 싶다고 했었지?물이야, 물! 자, 보렴. 이렇게나 많아.제발...아가야?제발 한 모금만이라도...흑흑,아가야...”

엘은 그 모습을 보더니 아이의 배에 손을 올렸다.

“나으리?”

“잠시만 기다려 보세요. 괜찮아질 거에요.”

엘은 바로 치료를 했다.

“음...엄마...”

“!!!레이! 오,아가! 세상에, 내 아기, 레이! 정신이 드니? 엄마 알아보겠어?”

“엄마, 나 물...”

“응, 그래! 엄마가 지금 바로 물을 줄게!”

“세상에,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이런 곳에서 엘뤼엔 님의 사제를 뵙게 될 줄이야!”

“아, 그러고 보니 최근에 형벌의 신 엘뤼엔의 사제들이 치료 순례를 다닌다고 들었어.”

“아..그래서 형이...”

“하하..”

“사제님. 오늘 저희 모자에게 내려 주신 이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훗날 아이가 자라면 반드시 은인을 찾아가 갚게 하겠습니다. 부디 제게 은인의 성함을 알려 주십시오.”

“아, 아니에요. 그러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제발 은혜를 갚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라이가 품 속에서 목걸이를 꺼내 여인에게 주었다.

잃어버리면 안되는데...

-왕이시여, 제가 목걸이 안에 들어가 머무는 것을 허락해 주세요.

“음..?그럼 부탁하마.”

이제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은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라이, 이만 이동하자. 라..이사나?”

“아버지께서 바라고 만들어 가던 세상은 이런 게 아니었어.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어떻게, 이럴수가.”

“....좋게 생각해. 지금이라도 이런 실태를 알았으니 다행이잖아?”

“그래. 그리고 이제 앞으로 네가 해야 할 일이 그만큼 많다는 소리니 기합이나 단단히 넣도록해.”

“응!알았어 엘, 엘렌.”

“그리고 이제부터는 3일에 한번씩 비를 내릴거야.조절하면 되니까 홍수같은 위험도 없고.”

“응..”

“이제 가자.”

우리는 골목을 빠져나와 어느 여관에 들어갔다.

“휘익-에이미, 오늘은 더 예쁜데?피트 녀석이 난리나겠어.”

“어우 참, 리오 아저씨! 그런 녀석 한 무더기가 와도 사양이에요! 저에게도 나름대로 꿈이 있단 말이에요!”

“하하하! 백마 탄 왕자님 말이지? 아서라, 에이미. 너 같은 평민 여자아이를 어느 귀족가의 도련님이 봐주겠냐?”

“아니, 이 아저씨가 정말 보자보자 하니까?!”

뭐지...

“있잖아, 맥주는 무슨 맛일까?저것도 술이겠지?”

“응? 그야 당연히 술이지.”

“마셔보고 싶어?”

...미성년자..아닌가?

“아, 아니.그게 아니라 좀 궁금해서.이전에 페리스가 맥주가 꽤 맛있다고 한 적이 있었거든.그래서...”

“먹지마. 너는 아직 나이가 않되잖아? 나중에 먹는 게 좋을거야.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릴 수 있어.”

“어이, 너희. 이곳은 처음인 모양이지? 셋이서 여행 중이야?”

“네, 맞아요. 셋이서 여행 중이에요.”

“헤에-어디까지 가는데?”

“클모어 공국까지요. 그곳에 사는 친척을 만나기로 했거든요.”

“엥, 클모어? 엄청 멀잖아.게다가 이 지역을 벗어나면 본격적인 우범지대야. 오크나 고블린의 둥지도 널려서 몬스터도 자주 출몰하거든. 호위라도 고용하는게 어때? 내가 괜찮은 용병을 추천해 줄 수도 있는데.”

“아뇨. 말씀은 감사하지만 괜찮아요.”

“왜? 돈 때문에 그래?”

“아니..딱히 필요하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음..이번에 클모어까지 가는 용병단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말야.어이, 그게 너희 아니었냐?”

“내 용병단에 심부름꾼은 필요없어.”

“우와, 진짜 너무하네. 사정이 딱하지도 않아? 저 세 사람이 몬스터떼를 감당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시끄러워. 클모어까지 가는 길에 몬스터가 얼마인데 저런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들까지 챙기며 어떻게 가라는 거야?”

“헐-그렇게 안봤는데 엄청 냉정하다?”

“저기 정말 저희 일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알아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 라이, 형?”

“으응! 하나도 겁 안 나.”

“그런 거에 겁낼리가...”

“......노파심에 묻는건데 너희 나이가..?”

“예? 아, 동생의 나이는 올해 열여섯이구요, 저는 열일곱, 형은..”

“..열아홉.”

“으하하!!!아이고?이걸 어떻하냐, 휴센? 아무래도 꼼짝없이 걸린 것 같은데?”

“....제기랄.이래서 제크 네가 관련되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니까.”

“킥킥킥.오히려 잘 된거지, 뭘 그래? 모르고 넘어갔다가 중간에 시체라도 발견해 봐.아마 한동안 꿈자리가 엄청 사나울걸?”

그럴일은 없겠지만 만약 그러면 역소환되는데...

“시끄러워.”

맞아. 시끄러워.

“어이, 너희. 휴센이 어린애들에게 약하다는 것에 감사해라.이 녀석 나이를 못 들었다면 모를까. 이젠 절대로 모른 척할 수 없을걸? 이 녀석의 용병단에 심부름꾼으로 들어가게 된 행운을 축하한다.”

헐...누구마음대로...!

“내 이름은 휴센이다. 샴페인 용병단을 이끄는 단장이지. 너희는?”

“네? 아, 저는 엘이고 제 형은 엘렌, 동생은 라이라고 해요.”

“그렇군. 저 애들 것까지 계산해 주시오.”

“아이구. 감사합니다.”

“헉!!!!”

“잠, 잠시만요! 가자!”

“으응!”

“여어?행운을 빈다, 꼬마들! 오늘 만나서 즐거웠어!”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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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용병단의 인원은 전부 여섯이다. 남자 네 명에 여자가 두 명이지. 그들 중 두 명은 너희 또래다. 하지만 어리다고 만만히 보지 않는게 좋을 거다. 일 인당 열 명은 충분히 해치울 수 있는 괴물이니까. 물론 그렇다고 미리 겁을 먹을 필요도 없다. 민폐만 끼치지 않는다면 다들 너희에게 상냥할 테니까.”

“저, 저기요..”

“우리는 됐다고 말했다만...”

“너희는 운이 좋은거야.자랑은 아니지만 우리 용병단은 상당히 실력이 있거든.”

...무척 자연스럽게 무시했어...

“잠시만 기다려라. 동료들을 데려오지.”

“하아..일이 꼬였네...”

“하암-단장, 누굴 데리고 간다고?”

“우씨, 대체 무슨 일이기에 집합 명령이야? 한창 잘 자고 있었구만.”

“와 보면 안다고 했지. 어제 초저녁부터 지금까지 쳐잤으면 충분히 잔거다. 징징대지 마.”

“하암-지금이 몇 신데?”

“조금 전에 막 점심시간이 지났다.”

“헐, 그게 정말이야? 으아, 어쩐지 배고프더라. 용건이 뭐라고 단장? 얼른 끝내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헤롤, 너...네 놈의 관심은 오직 자는 거 아니면 먹는 것뿐이냐?”

“거참, 당연한 생리적 욕구 가지고 너무 뭐라 하지 맙시다.어이, 이릴! 점심 메뉴가 뭔지 알아?”

“내가 여기서 일하는 종업원이니? 그딴 걸 어떻게 알아!?”

...굉장히 산만한 사람들이네.

“이릴, 헤롤. 또 싸우는 건가요? 일어나자마자 기운도 좋네요.”

“어머, 메튜. 아니야, 싸우긴~”

“메튜?”

뒤를 돌아보니 트로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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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7-15 16:44 | 조회 : 1,997 목록
작가의 말
리엔!!!

자주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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