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소리나는 하루는 다 쓴 후에 고치게 될겁니다~~
4장.
하루를 살아가면서 위로를 받는 횟수는 얼마나 될까
다들 바쁜 이 교실에서 혼자라는 것도, 왠지 나 없이도
잘 돌아갈 것 같은 이 곳에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순간에 누구라도 나에게 따뜻한 인사라도 건내 주면
좋을텐데 지나가는 바람마저도 나를 춥게 만드는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어제 그 아이가 손을 내밀어 줬을 때 뒤에 있는 그림자
때문에 피해버렸다. 미움이라는 건 내가 피하고자 한다고 피해지는
게 아닌 화살 같아서 그 화살을 없애도 그 화살이 남긴 상처는
시간이 지나 흉터가 되고 힘들어 지기 마련이다.
그 흉터를 없애줄 연고 같은 사람을 찾고 싶지만
말을 걸었을 때 돌아오는 건 더 큰 화살들 뿐이다
내 구멍이 더 많아지기 전에, 내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나는
내게 오는 화살의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또 내 뒤에 그 아이가 서있다.
“뭐해?”
“나는 너 이름도 모르고 친하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없으니까 잘가”
나는 또 퉁명스럽게 말했다
“최윤승, 3학년 2반”
“그래도 친하지 않잖아”
“정말 기억 안나?”
“내가 널 기억해야하는 이유는 없을텐데?”“봄빛 유치원 진달래반”
“너 그거 어떻게 알아? 너 정체가 뭐야”
뒤에 그림자가 조금 줄어든다.
그 아이가 다가온다
점점 더 가까이
눈이 마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