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가희

10.

[다시 현 시점]

"윤혁아"

"네 회장님"

"가희한테 전화해"

"네 알겠습니다."

혁준이 윤혁에게 말했다.

그리곤 지쳐 누워있는 재욱을 지긋이 바라봤다.
그의 눈빛에는 죄책감이 가득해 있었다.

방금전 윤혁의 전화를 받고 온 가희는 잔뜩 인상을 구긴채 빽빽대며 혁준이 있는 방으로 들어왔다."

"손님도 많아 죽겠는데 이 새끼가..."

"보상은 넉넉하게 해줄테니 빨리와서 상태좀 봐"
혁준이 인상을 쓰며 시끄럽다는 말투로 말하였다.

가희는 씩씩대며 재욱이 누워있는 침대 옆으로가서 가방를 내려놓고 재욱의 상태를 살폈다.

"너.. 제정신이냐?;;;"
가희는 심각한 재욱의 상태에 놀라 소리쳤다.

"반성하고 있어 그러니까 제대로 치료해"

"사과는 나한테 할게 아니라 누워있는 애한테 해야지;;"

"보아하니.. 바이브도 꽂았고, 정조대도 채웠네...미친새끼"

"너 이러는거 니네 회장님도 아시냐"

"치료나 해"
가희의 계속되는 훈계질에 혁준이 짜증난다는 듯이 말했다.

"예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11.

그렇게 치료한지 몇시간이 흘렀을까.. 치료를 마친 가희는 문을 열고 나왔다.

"하.. 존나 피곤해;; 나 바쁜몸이야 친구니까 해주는거다 담엔 얘 이렇게 만들지 마"

"니가 상관할바 아니야 치료 다 했으면 나가라"
혁준은 왜 간섭질이냐는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급하다고~제발 와달라고~ 사정할때는 언제고 찬밥신세.. 돈은 됬으니까 나중에 술한잔 사라"
가희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가버렸다.

((※가희는 여자입니다))

가희는 혁준의 오랜 소꿉친구이다.

가희네 집안은 대대로 의사가문으로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의료집안이다. 상류층은 다 가희네 집안이 운영하고 있는 병원을 찾으며, 국회의원 대통령 등등의 고위관리 주치의는 다 가희네 집안 사람이다.
가희는 항해사가 되고 싶어했지만 집안의 강력한 반대로 의사의 길을 택해야했다.

가희와 혁준의 집안은 예전부터 비즈니스 관계로 알고 지낸 관계였고 부모님들끼리도 사교 친목도모를 위해 자주 만나 더욱 친해질 수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 서로란 바쁘신 부모님을 대신하여 어렸을때의 외로움을 달래준 ''소중한 친구''..였다.

혁준은 그때를 생각하니 쓴웃음이 나왔다.

"하아...."
하루종일 업무처리에 장시간 치료받는 재욱을 기다리며 지친 혁준은 주저앉듯 재욱의 옆에 앉았다.

그때 윤혁이 들어왔다.
"회장님 씻을 물 준비할까요"

"아니 됐어.
너도 피곤할텐데 수인이 데리고 가서 좀 쉬어
오늘은 내가 재욱이 옆에 있을게"

"네 알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윤혁은 나가버렸다.


"...미안해"
아파서 색색거리며 자고 있는 재욱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혁준은 말했다.

그렇게 재욱의 손을 한참동안이나 잡고 있다가 혁준은 쓰러지듯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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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07 00:27 | 조회 : 8,773 목록
작가의 말
Lee Label

오래간만이에요ㅜㅠ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손가락 열심히 굴려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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