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도망

4.

[혁준의 시점]

재욱이 묶여있는 상태 너무 섹시했다. 당장이라도 박고싶을 정도로.
재욱은 이제 막 사회초년생티를 벗어난 순수한 아이같은 사람이었다.
학창시절 때도 그랬다. 내가 질 나쁜 아이들과 어울려 다닐때 재욱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조용한 친구였다. 그래도 낄때는 잘 끼었다.


검은 투블럭 머리에 은하수같이 깊은 눈에 오똑한 콧날 매끄러운 피부.. 길쭉한 몸매 투명하고 새하얀 피부... 모든 것이 혁준을 사로잡았다. 그의 곁을 지나갈때면 달콤한 향이 코 끝을 간지럽혔다.


소유하고 싶었다. 갖고싶었다. 어떤 색기있는 여자를 준대도 그게 재욱만 할까..

같이 놀고싶었지만 질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게 할 생각은 없었다. 재욱이도 그럴 생각은 이 만큼도 없어보였다.
성인이 되고 나서 증오하는 아버지에게 무릎까지 꿇어가며 겨우 재욱을 찾아 손에 넣었다. 이제 내 것이 되게 하는 일만 남았다.



5.

[다시 재욱의 시점]

눈이 떠졌다. 기절하기 전 바이브레이터를 무턱대고 꽂은게 미안했는지 온 몸을 구속당하던 것들이 사라지고 없었다.
재욱은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다리를 디디는 순간 몸이 휘청거리며 그대로 주저 앉았다.

"윽..."
다리에 힘이 안들어갔다. 그래도 움직이지 않으면 안됬다. 묶여있지 않은 지금이 도망치지 않으면 언제 또 묶일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한시라도 이 괴로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재욱운 풀려있는 다리에 안간힘을 준채 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저 문만.. 저문만 넘으면!!!

''달칵''
문이열렸다! 재욱은 문을 나가는 순간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아..하아...여기서 나가야해.. 출구...출구가 어디지?"
나갈 수 있을거라는 설렘도 잠시...
곧 절망하기 시작했다.
이 거대한 호텔에 비상경보음이 울리며 모든 문이 닫혀버린것이다. 아무도 나갈 수 없도록...

옆방에 있던 수인과 윤혁은 재욱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호텔안에 1급 비상경보령을 울렸다.그리곤 급하게 휴대전화를 들어 혁준에게 보고했다.
윤혁의 보고를 들은 혁준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미안해서 구속을 풀어줬건만 이때다 싶어 도망을 갔구나.. 배신감이 밀려왔다.

이 시각 수인은 호텔에 있는 건달은 물론 혹시 재욱이 빠져나갔을 것을 대비해 이 근방에 있는 건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신재욱을 찾아라. 저항한다면 약간의 무력을 허락한다.


호텔에 있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일이냐며 호들갑을 떨었고 호텔관리인은 혁준에게 이미 상황을 들었는지 두려움에 떨며 잠자코있을 뿐이었다.


이 모든게 자신때문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재욱은 극도록 두려움에 떨기시작했다.

패닉상태에 빠진 재욱은 그 자리에서 꼼짝달싹 할 수 없었다. 그저 잡히면 얼마나 끔찍한 고문을 받게될까...
재욱은 아직도 그 날 그 기억을 잊지 못하였다.

그렇게 두려움에 몸부림치다 수색하던 검은 정장 무리들에게 붙잡혔다.

"으흑...하!!!! 이거놔..큭 너네가 뭔데.....!! 뭔데 날 끌고..가!!으흐흑..."

재욱은 있는힘껐 저항했다. 하지만 그의 저항은 무의미 했다. 정장을 입은 건달 여러명이 재욱의 양 팔뚝을 잡고 끌고가는데 힘없는 재욱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재욱은 가까스로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았다.

화가났다.. 내가 왜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하는 거지? 난 그냥 평범한 회사원인데..
그런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재욱님을 찾았습니다."
재욱을 붙잡고 있던 건달중 수장이 윤혁과 수인에게 보고를 했다.

재욱은 질질끌려와 탈출했던 그 방문앞에 다시 왔다.
두려움에 덜덜 떠는 재욱의 얼굴을 뒤로하고 건달들은 재욱을 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머리끝까지 화가나 있는 혁준과,뺨을 맞아 양쪽 뺨이 찟어져 피가 흐르고 있는 윤혁과 수인이 있었다.
아무래도 재욱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는 벌인 것 같다.
재욱은 너무 무서워 몸을 덜덜떨었다.

"다 나가"
혁준의 말에 모두가 일제히 방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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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4-16 00:05 | 조회 : 10,893 목록
작가의 말
Lee Label

댓글 하나하나 잘 읽고 있습니다♡부족한 실력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_ 세월호 4주기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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