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일까#1

맹목일까#1

"왜..그런 짓을.."

-넌 정말 궁금한게 많구나

'안돼,난 또 혼자가 되버릴거야..그건 싫어.내 새로운 가족,내 곁에 소중한 사람들 모두..내 손으로 죽이게 된다고..?'

렌 까지?

나를 향해 따뜻하게 웃던 푸른눈이 좋았던 작은 아이.같이 있으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말로 형형할수없는 얕은 감정이 느껴지던 아이.

거기까지 생각하자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것 같았다. 차갑게 식었던 몸이 이제는 오히려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눈 앞에 있는 신에 대해,생전 처음 겪어보는 거친 분노가 눈앞을 아렸다.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짓을 짓을 하는지 머리속으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더러운 생각이었다

더 이상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건드린다면 가만히 당하고있지 않을거야.그런건 이제 질려서 미칠것 같으니까

"하기만 해봐요!절대로 가만있지 않을거야!!"

여신은 내가 화내는 모습에 살빡 눈을 크게 뜨더니 눈을 번뜩였다.그러더니 나에게 점점더 다가오더니 손을 내 목과 뺨 사이를 어중간하게 잡았다.거기서 힘을 조금만 준다면 바로 내목을 조를수있는 위치였다

-그래,이래야 '너'답지.넌 나한테 고마워해야돼.내가 친히 너의 본성을 깨워준것 같으니까

여신은 얼굴을 가까이하며 눈을 마주보게했다.서늘하면서도 강한,그리고 인간의것이 아닐 엄청난 위압감에 당장이라도 시선을 돌리고 싶었지만 돌리는 순간 목을 노린 손길이 금방이라도 힘을 줘서 목을 조를것같은,숨이 막히는 위압감이었다

나는 뒤늦게 깨달았다.내 앞에 있는 상대는 내가 어떤짓을 하더라도 그녀의 머리카락하나 건드릴 수 없을거라고.신은 인간을 지배하는 종족이라고 알리는것을 몸소 몸으로 깨우치는것 같았다

나는 몸이 떨리는 것을 멈추려,주먹을 손바닥이 쓰리도록 쥐며 최대한 동요를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왠지 여기에서 동요한다는 것을 들켜도 위험할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점점 다리가 후들거리고 집요한 눈빛이 침묵속에서 여전히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모든게 한계까지 가고 더이상 버틸힘이 없어지자 나는 그만 힘없이 주저앉아 버렸다

"제발..흐윽,사람들을..건드리..지 마세요"

나는 남아있는 힘을 쥐어짜며 말했다.그러자 여신은 언제 있었냐는듯 멀리 거리를 벌리며 또 다시 웃었다

-좋아.근성만큼은 여전하네.장난은 여기까지 하고 다시 이야기해 볼까?

'여전하다니..뭘 말하는거야?'

자신은 죽을고비를 넘기고 일어설 힘도 없어 주저앉아 버렸는데 아무렇지 않은듯 저런 말을 하다니.하지만 말할힘도 남아있지 않았기에 나는 어쩔수없이 숨을 고르며 여신이 말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디까지 했더라?아 그래,소중한 사람들을 자기 손으로 죽인 아이들은 점점 미쳐갔지.그래 흑의 아이와 백의 아이는 서로를 사랑했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서로를 사이좋게 죽였지.

나는 여신을 감히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눈으로 서늘하게 쳐다봤다.그러고 속으로 흠칫했다.내가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아닌데..

여신은 마치 내 속마음을 읽은듯이 태연히 말했다.

- 말했잖아.네 본성을 깨워줬다고 그게 원래 너야.그동안 억눌렸던 네 원래 성격이지.자기 주장도 맘대로 못하고 남 생각만 하던,남을 않좋게 생각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이시은이 아니라.

-당장 바뀌는건 아니야.아주 천천히 조금씩 변할거야.그러니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겠지.

'내 원래성격?'

하지만 여신은 내 궁금증을 풀어줄 생각은 없는지 자기 할말만을 계속 말했다.나머지 아이들의 후에 이야기,하지만 그녀는 내 이야기는 하지않았다.

대답은 하지 못했지만 들은것들은 전부 머릿속에 기억했다.그때 여신이 물었다

-내 아이야.난 너에게'기회'를 주었지.그리고 넌 그 기회를 방금 얻었어.왜 냐고?당연히 나를 흥미롭게 했으니까.그래서 너에게 기회를 줄게

-너의 소중한 사람들을 건드리지 않을게

내가 바랬던것이 이루어졌다.하지만 나는 안심하거나 감격하지않고 침착하게 물었다

" 대신에 뭘 원하는거죠?"

-아하하.정말 내 아이들은 영리해.어쩜 이렇게 다 똑같을까.내가 주는 기회는 이거야.봉인을 못 풀을시 받을'대가'를 너가 대신 받는 것.그리고 너가 받을 대가는 세개.물론 선택하는건 너야

나는 순간 망설였다.선택했을때 다가올 것이 솔직히 두려웠다.하지만 내가 다른 선택을했기 때문에 다른사람이 고통받을것을 생각하자 고민은 짧았다

'왜 내 인생은 이렇게 힘든걸까','왜 하필이면 내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살면서 단 한번도 안 힘든 사람이 어딨을까.어짜피 누군가는 이렇게 될 일에 누군가가 나였을 뿐이었다.

오히려 내가 받을수있어서 마음이 편해진것에 나는 기뻐해야될지 슬퍼해야될지 모르는게 조금 이상한걸까.

그리고 그걸 잘 견디고 혜쳐나가야지만 그나마 행복해 지지는 않을까 라고 생각하자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그리고 다가온 선택에 가림길에서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정한 일이니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제가 대신 대가를 받을게요"

여신은 다시 물었다

-너가 받을 대가는 세개야.더 많다고,그래도?

"네"

-그래..흠.그럼 이제 세가지 대가를 말해야겠지?

하지만 여신은 뭔가 찜찜한듯 세가지 대가를 말하지않고 진지하게 다시 물어왔다.나는 갑자기 여신이 도데체 왜 저러는건지 알수없었다

"결정을 바꾸진 않을거에요.대가는 전부 제가 받을게요"

그러자 여신은 포기한듯 한숨을 쉬며 말을이었다

-하아..알았어.세가지 대가에 대해 말해줄게.그렇게 큰건 아니야.첫 번째 대가는 바로 너의 자유야.

"..자유라뇨?"

1
이번 화 신고 2018-07-23 23:57 | 조회 : 992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오..오랜만이에요..(쭈글 사,사라해요..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