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가주#3

차기 가주#3

꿈을 꾼것 같아.누군가 나를 납치했고 나에게 소리쳤어.비웃음을 띄우며 내뱉은 말 한마디로 살수있다는 희망을 없앴지,..나는 거기에 아무것도 할수 없었어!깨어난다면 별로 기억하고 싶지않을 아주 기분나쁜 꿈이야

'거기에 누군가 더 있었던것 같은데..어린 남자아이였어.짙은갈색머리에 파란색눈동자를 가진,나를 구해준 남자아이.그래,이름이...'

눈을 뜨자 먼저보인건 익숙한 화려하고 넗은 천장이었다.나는 내가 침대에 누워있다는것을 알았다.나는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반쯤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렌.."

"왜 아리샤?"

그때 아무도 없을줄 알았던 방에서 대답이 들려오자 눈이 확 떠졌다.급하게 상체를 일으킨 탓에 머리가 울렸지만 상관없었다.눈앞엔 이제 침대 옆 소파에앉아 나를 보고있는 렌이 보일뿐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고 말했다

"여긴 분명 내방인데..다른사람들을 어디가고 렌 혼자,아니 근데 나 언제 잔거야?"

"자 아리샤 허브차야,유모님께서 아리샤가 일어나면 마시라고하셨어."

난 얼떨결에 허브차를 받아들고 한모금 마셨다.보온마법으로 따뜻하게 유지된 허브차로 혼란스러웠던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었다.나는 어느새 침대에 걸쳐앉아 빈잔을 받아내는 렌을 보고 말했다

"어떻게 된거야?그리고 렌은 옷이..?"

렌은 그동안 있었던일들을 천천히 하나씩 애기해주었다

"..황제폐하께서 사람들을 따라가라고 하셨는데,중간에 길을 잃어버려 헤메고있었어.근데 우연히 유모님을 만났고 날 여기로 데려오셨어.옷은 시녀님들이 주셨어,남자라고 하니까 놀라시더라고.."

마지막말은 부끄러운듯 조그맣게 말했다.그리고 렌은 두손에 얼굴을 파묻더니 말했다.

"아리샤,원래 이런게 정상이니까 그렇게 아쉬운듯이 보진말아줄래.."

렌은 하얀색 셔츠에 검은색에 정장바지를입었고,목에는 황실문양이 새겨진 넥타이를하고 있었다.그리고 조금 타이트한 조끼까지,전에 제비꽃 드레스와는 다르게 남자라는걸 바로 알수있었다.

"어?내가..그랬나?헤헤.나중에 다른옷으로 갈아입어야겠다.그건 황실 시종들이 입는 옷이거든.근데 메시는?"

'렌은 부끄러우면 손에 얼굴을 묻는구나..근데 난 이런 옷도 좋은데?'

"유모님은 급한일이 생기셨다면서 잠시 나가셨어.한잔 더 마실래?"

렌이 잔에 차를따르며 물었다.나는 웃으며 말했다

"이미 따르고있으면서,렌 그러니까 진짜 시종같아.아주 잘생긴 시종님 헤헤"

"아리샤는 진짜 공주님이시죠,뜨거울 수 있으니까 조심하세요.공주님"

렌이 농담하듯 말하자 뭔가 더 친해진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둘은 서로를 보며 즐겁게 웃었다.창문으로 들어오는 봄 햇살이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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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4-08 23:55 | 조회 : 1,060 목록
작가의 말
하얀.

렌이 뭘 하던 다 좋아하는 아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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