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성진이는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불쾌,비웃음,더러움에서 다정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되어 있었다.

'외모가 바뀌었다고 해서....태도가 이리 달라진단 말야...?'

성진이는 괜히 분한 마음이 들어 손에 힘을 주었다.

외모로 인해 차별받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왔다.

"근데 성진아, 너 ...진짜 잘생겨졌다.. 난 살면서 이런 얼굴 처음봤어"

"야 이건 잘생겼다 라고만 표현 못 해 이년아"

여자애들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도 흘낏 성진이를 바라보았다.

왠지모를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살짝 들어올린

성진이를 보면 심장을 부여잡게 되었다.

남학생들도 성진이의 잔근육을 보더니 너 무슨 운동하냐면서 들러붙었다.

' 으윽.....저런 쓰레기놈들이..!!'

찬호는 이를 으득 갈으며 분노했다.

아까 까지만 해도 자신을 올려다 보던 놈들이

완전히 이제는 그에게 시선을 돌린다.

같이 앉아있던 민정이도 찬호가 아닌 성진이에게로 관심을 보였다.

' 저 새끼가...... 조금 잘생겨져졌다고 우쭐 하기는!..'

이글거리는 눈빛이 성진이를 향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성진이가 언제나 처럼 3단도시락과 과일통을 꺼냈다.

3단도시락 안에는 각각 밥이 들어있고 밑반찬 등이 들어있다.

1번 먹을때 3공기씩 먹는 그를 위한 어머니의 특별 도시락이다.

성진이가 도시락을 꺼내자, 옆에서 그걸 보던 학생들이 경악했다.

"ㅎ..헐.. 저걸 다 먹어...???"

"그런데 저런 몸이 나온다는 말야??"

지금껏 눈치보여서 화장실에서 밥을 먹어야 했던 성진이다.

하지만 지금 신의 축복을 얻은 성진이는

교실에서 밥을 먹을 자신감이 생겼다.

"잘 먹겠습니다.."

늘 그랬듯이 창가 뒤쪽 책상에 앉아 홀로 밥을 먹는 성진, 그런 그에게 한 여학생이 용기내어 다가왔다.

"저기..성진아 나도 같이 먹어도 될까?.."

민정이였다.

민정이는 기다란 속눈썹을 낌빡이면서 머리를 귀에 꼿으며 물었다.

"어...???아..아 응!...나야 고맙지.."

성진이는 민정이의 의도를 알 수 없었지만 마냥 기뻤다.

밥을 같이 누군가랑 먹는다니..

"후후 고마워"

그녀가 그렇게 성진이의 앞자리에 앉아..여자애들은 내가 말 걸어볼걸....이라면서 후회했다.

"야..근데 민정이..찬호랑 사귀는 거 아냐?....저레도 돼..??"

"쉿!!...야... 찬호표정 안 보이냐..?? 조용히 해.."

찬호는 고갤 숙인채 얼굴을 시뻘거게 만들고서는 일그러진 얼굴로 분노하고 있었다.

"성진아~너 근데 그 많은 걸 다 먹는거야??..."

" 아..응 난 밥을 많이 먹거든..좀...그런가?..ㅎㅎ.."

성진이는 머쩍은지 머리를 긁으며 싱긋 웃었다.

"아냐~보기 좋은데~"

민정이도 입을 가리면서 호호 웃어보였다.

"야 근데 민정이도 보통 이쁜게 아닌데... 성진이랑 같이 있으니까...묻힌다.... 어째 여자보다 이쁘냐.."

"그니까......진짜...야 쟤 서 있을 때 봤냐?..

비율 미쳤음... 늘씬한 다리는 또 어떻고...

역삼각형 몸매에 드문 보이는 잔근육이 진짜..하아..."

"ㅋㅋㅋ언제 또 그리 유심히 봄?ㅋㅋㅋ"

여자애들은 깔깔거리며 늘 그랬듯 수다를 떨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어느덧 하교를 할 시간이 찾아왔다.

가방을 챙기고 나가려 하는데 반아이들이

같이가자 라며 말했다.

"어??...너희들 대부분 나랑 집 반대 아냐?.."

성진이가 갸웃거리며 묻자

아이들은 머뭇거린다.

" 너희도 어서 집에 가야지..ㅎㅎ 내일 보자~.."

성진이가 생긋 웃으며 손을 흔들자 또다시 코피환자가 생겼다.

그가 어딜가든 모두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가 언제나처럼 버스를 타고 내려서 집을 향하다가 물건을 쏟으신 여성이 보였다.

" 아.. "

성진이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서 종이를 주웠다.

"여기요-.."

그가 웃으며 종이를 건네자 여성을 멍하니 바라보다 화들짝 놀랐다.

"ㅇ..아!!네..네!!!ㄱ....감사합니다"

"아니에요, 그럼.."

그가 인사하고 가려는데 여성이 불러세웠다.

"ㅈ..잠시만요.. 답례를 해드려야..."

"네??아..아니에요 하하"

" 아뇨...정말 감사해서...ㅈ..제가 방송신입이기는 하지만....그!!아무리 그래도 방송사람이니까!!...

곤란하실 때 연락주세요!..."

라며 그에게 명함을 내미었다.

"ㄴ..네???"

" 받아주세요...;;"

너무 고개를 숙이고 간곡히 부탁하시는 것이 보여서 성진이는 하는 수 없이 알겠다며 받았다.

인사를 끝내고 성진이는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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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12 06:59 | 조회 : 7,04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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