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 x 박하령] 上

“마마, 그리 뛰어가시면 아니되옵니다!!!”

“요즘 전하가 많이 지쳐보이셨습니다. 저라도 전하께 힘이 되어 드려야지요!!”



상궁과 술래잡기를 하며 달려가는 하령은 이 나라의 중전이다.
중전으로 간택 된 어린 누이를 위해 대신 궁에 들어왔지만 이 나라의 왕인 원과 눈이 맞아, 지금은 여느 부부들과 같이 행복한 삶을 보냈고 있다.



“전하!!!”

“중전, 그리 뛰어오면 넘어집니다.”



하령은 뛰어가 원에게 안겼고, 원은 그런 하령을 떨어지지 않게 꼬옥- 안아주었다.



“제가 넘어지면 이렇게 전하께서 안아주실거니 걱정없습니다!”

“그럼 중전 옆에 꼭 붙어있어야되겠습니다. 옆에 넘어져 울지 모르니”

“에에, 전하는 바쁘시잖아요. 저는 운이가 있으니 괜찮습니다.”

“운이 그 자식이 나 보다 더 좋은 것이냐”

“아니 그런 말이 아니...”

“당연한 것을, 마마의 어렸을 적부터 곁을 지켜 온 접니다.”



하령의 호위무사인 운이와 원이 계속 다투는 동안 하령은 그저 원이 좋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고, 뒤에서 정내관이 눈치를 줄 때까지 그들에 다툼과 애정행각은 계속 되었다.




-한 시진 전-



“전하, 중전이 들어오고 벌써 6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 후사없으시니 후궁을...”

“우의정!!!, 그 이야기는 중전이 간택 되었을 때 끝난 이야기로 알고 있다.”

“전하, 그 때와 지금의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짐이 그 이야기는 다시 꺼내지 말라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짐의 말이 말 같지 않은 것이냐”



사내인 하령은 당연히 회임을 할 수 없었고, 하령이 궁에 들어온 지 많은 시간이 지나자 후궁을 들이자는 대신들의 말이 많아져갔다.



“전하, 그렇게 넘어가실 일이 아니옵니다!!!”



원은 머리가 복잡했다.
후궁을 들인다면 분명 하령은 괜찮다고 하겠지만, 혼자서 괴로워할 얘라는 걸 잘 아는 원이었기때문이다.

하지만, 왕권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원이의 주장만을 내세울 수는 없었다.




-현재-



“하령아, 비밀장소에 가지 않겠느냐”

“네?”



장난치고 웃고 떠들며 각자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는 분위기에서 원은 하령에게 귓속말로 말을 했고, 하령은 처음엔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고 원은 하령의 손을 잡고 뛰었다.




“전하!!!!!”

“마마!!!!!”



뒤에서 정내관과 한상궁은 소리를 지르며 쫓아가려 했지만 앞을 막는 운이 때문에 원과 하령을 쫓아갈 수 없었다.

원과 하령은 그렇게 뛰어가 둘만의 비밀장소에 도착해서 연못 근처에 주저 앉았다.




“하아, 오랜만에 뛰니 숨이 많이 차네요.”

“어째 하령이 너는 나와 밤마다 열심히 운동을 하는데도 체력이 처음 그대로인 것 같구나”

“전하!!!”



짓궂은 원의 말에 하령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부끄러워하는 얼굴은 귀엽구나”

“진짜 오늘따라 왜 그래요....저 이러다 얼굴 터지겠습니다.”



얼굴을 계속 붉히며 저런 말을 하는 하령을 보곤 원은 자신도 모르게 어린아이처럼 크게 웃었다.
하령은 그런 원이 맘에 들지 않는 듯, 표정을 구기며 이야기를 전환시켰다.



“전하, 저에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갑자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

“저를 이 곳에 데려오신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저는 제일 가까운 곳에서 전하를 오랫동안 봐 왔습니다. 누구보다 전하를 잘 압니다.”

“하령아, 곧 후궁이 들어올 것이다.”

“역시 그 내용이네요, 조금은 눈치채고 있었어요”

“저는 사내이니 전하의 아이를 가질 수 없고, 시간이 지났는데 후사가 없다면 후궁이야기가 나올거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하령아 후궁이 들어온다고 해도 나는 너만 볼 것이야”

“다 알고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괜찮은 거고요.”



다 알고, 이해한다는 하령의 말과 행동에 원은 하령을 안고 누웠다.



“전하!!! 이러면 한상궁에게 우리 둘 다 혼나요!”

“그게 무슨 상관이냐, 하령아 지금 하고싶다.”

“에엑!?, 안 됩니다. 누구라도 오면 어쩌실려고요”

“아아 누구 온다고 그러냐”

“전하!, 아...흐읏”



원은 안 된다는 하령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하령의 옷을 하나씩 풀며 하령에게 입을 맞추었다.
하나씩 옷이 없어져가자 원은 하령의 몸에 자신을 새기며 점점 내려갔다.



“하앗, ㅈ..전하 .....아악!”

“조금만, 조금만 참거라”

“흐윽...전하, 빨리....”



조금씩 풀어져 평소 템포를 찾자 하령은 원을 재촉했다.
원은 그런 하령을 마다하지 않고 하령의 비좁은 곳으로 들어갔다.



“아으...읏, 전하....”

“....윽, 이름...이름을 부르거라”

“ㅇ...원!, 흐응...읏!!!”



힘겨우면서도 이름을 불러달라는 말에 이름을 부르는 하령이 너무 사랑스러운 원이었다.

원은 자신의 아래서 눈에 눈물을 달고 기분 좋아하는 하령을 보며 아무리 후궁이 들어온다고 해도 하령만을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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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29 18:18 | 조회 : 2,492 목록
작가의 말
1603

제가 너무 늦게왔죠 죄송해요 ㅠㅠ 제가 꼭 두 번째는 사극으로 하고 싶어서 생각했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막상 써보니까 내용이 잘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고치니까 첫 번째 내용하고 너무 겹쳐서 또 다시 내용을 뒤집어 업고 고쳐서 늦었어요. 다음내용은 내일 올라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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