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통의 시작(2)

그의 말에 고개를 계속해서 끄덕여보지만 그런 나를 슬쩍 보고는 피식 웃고는 나에게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급하면 여기 바닥에 싸보지 그래? 지금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그렇게 끙끙 대는 것보다는 나을 것같은데?"

바닥에 싸라는 그의 말에 고개를 빠르게 저으며 거절의 표시를 하자 그는 그런 내가 가소로운지 나에게 수치스러운 말을 내뱉기 시작한다.

"갇혀있는 주제에 알량한 자존심 하나 지키기는 마조히스트 주제에"

그의 수치스러운 말에 아니라고 말로 내뱉고 싶지만 입은 이미 재갈을 물고 있는 터라 부정의 말은 커녕 고개만 저으며 마음 속으로만 아니라고 부정하며 한 주먹을 꽉쥐고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린다.

"그게 그렇게 수치스러워?.... 난 너한테 더 한 걸 당했는데?... 너는 이까짓거가지고 짜증나고 부끄러운데 그 때 난 얼마나 치가 떨렸고 너에 대한 증오로 가득찼는지 니가 알긴 해?"

그의 분노서린 말에 무서워진 나는 몸을 사시나무 떨 듯 떨며 바닥에 오줌을 싸며 듣기 시작한다.

"하긴 넌 모르겠지 넌 순수하게 애정을 표현하는 날 가지고 놀았을 뿐이니까"

그게 아니라고 부정을 해야하는데 여전히 재갈을 문터라 그의 말에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그는 바닥에 오줌을 싼 나를 보며 큰 소리로 웃으며 말한다.

"푸하하... 이건 뭐... 어린애도 아니고 무서워서 오줌을 지렸어?"

그의 비웃는 듯한 말투에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숙이자 그는 나의 턱을 들어올리며 말한다.

'이거 표정 참 걸작인걸?... 어디보자 카메라가 어디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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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15 22:36 | 조회 : 6,224 목록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엄청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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