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 넣어줘.(준/임 시점)

"그래서 여기로 불러낸 이유가 뭐야?"
"그러니까.."

우물쭈물하는 여학생의 모습에, 나는 짐작했다.
부끄러운듯 벌게진 볼에, 어정쩡한 행동과 말투까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땅바닥만 보는 여학생은. 아마도 나에게 고백을 하려는 듯 했다.

"..저기, 고백하려는거면 미안해. 나 아직 사귈생각은 없거든."
"..어?"

좋아한다고 말하기 전에 미리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일쑤다.
당황한듯한 여학생은 어디를 쳐다볼지 몰라 두리번거렸다.
당연히, 미리 말하기도 전에 차였으니 창피하기도 하겠지.
이때는 먼저 자리를 피해주는게 매너다.

"나, 가도 되지?"
"어? 어.."

스륵.

차갑게 뒤를 돌아 벽 모퉁이를 도는 순간, 눈에 띄는 놈이 있었다.

"..아임수?"
"..아, 그러니까.. 우연히 가다가 발견해서.."

당황한듯 말을 더듬는 너의 모습에, 나는 피식 웃을 뿐 이다.

"야! 너 인기 엄청 많다? 이야. 오자마자 고백도 받고."

어색한 상황에 너는 일부러 조금 큰 목소리로 장난을 쳤다.

"고백 안 받았어."
"어?"

눈이 동그렇게 떠진 너는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냥. 안받았다고."

왠지모르게 나는 그냥 너가 이 사실을 알았으면 했다.


*


"흣.. 흐응... 하..! 하앙!"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샌가 나는 강준후의 뒤를 대주고 있었다.
성욕구가 쎄진 후에 박히는 것은 정말 말 할 수 없이 기분이 좋았다.

찌걱. 찌걱.

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야한 소리도 났다.

"읏.. 흐응.. 하아.. 으응.."

박을때마다 내 물건은 점점 일어났고, 표정은 더 말할 수 없이 야시시해졌다.
강준후의 큰 손이 나의 허리를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나는 좋다고 야릇한 신음을 낼 뿐이다. 오늘이 아닌, 처음 당했을때도 알았지만. 이렇게 남자의 신음소리는 꽤 높다는 사실을 알았다.

할짝.

강준후의 혀가 내 목덜미를 핥았다.
아마 강준후도 많이 상기된 모양이다. 강준후의 입술은 내 목을 따라가다가 정착된 곳을 정확히 깨물었다.

"응.. 흐으.."

강준후에게 박히면서 내 목덜미까지 내 주는 것은 정말로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아마 지금쯤 내 목에는 짙은 키스마크가 있을 것이다.

"하아.. 하아.."

내 뒤에 있는 강준후의 숨도 함께 거칠어져 갔다.
박는 것과 동시에, 나의 앞쪽도 빠짐없이 만져주는 강준후가 대단했다.
하지만. 곧 이성을 찾아가자, 나는 '그만'이라고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잠..흥.. 흐읏.. 깐만.... 그만.... 흐읏..응.."
"...싫어."

'그만'이라는 말을 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더 야해진 것 같다.
강준후는 내 안에 있는 물건을 절대 빼지 않을 속셈인 것 같았다.

"응... 읏, 흐응.. 하아.."

강준후의 물건은 계속 내 안을 휘저었다.
그점은 나를 더 미치게 만들었지만 곧이어 사정을 한 뒤, 이 야한 상황은 멈춰졌다.

"하아.. 하아.."

고요한 방안에서는 나와 강준후의 거친 숨소리만 들려왔다.
온몸이 땀범벅이었다.
그때, 내 뒤에서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나를 움찔하게 만들었다.


"...사랑해. 정말 사랑해, 임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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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17 14:15 | 조회 : 9,078 목록
작가의 말
즈믄달

신음소리를 소설로 적는건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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