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그냥 주고 넘어갈 강준후가 아니지, 너는?"
"잘 아네."
물에도 약을 타서 주다니. 역시 강준후다.
하지만 나는 바보같이 강준후가 준 물을 받아 마셔버린것이다.
누구나 갈증이 탄다면 주는 물이라도 벌컥벌컥 마실것이 뻔하다.
나는 강준후의 덫에 또 다시 걸려들었다.
"임수야. 빨리 더 야하게 변해야지."
도대체 얼마나 나를 더 골려주어야 성이 풀리는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젠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다. 나는 또 다시 강준후에게 뒤를 대주겠지.
"..시발새끼."
욕을 하는것도, 이제는 한계에 다달았다.
그치만 욕도 안하고 그냥 이자식한테 당하는것보단 났다.
아무리 욕해도 듣지도 않을거지만.
"윽... 하..하아.. 하아.."
곧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얼굴은 벌게지고 성적욕구가 쑥쑥 커지는 느낌이다. 거친 숨을 내뱉는 나는 누가봐도 야해진 것 같았다.
"너무 예쁘다, 지금 네 모습."
눈시울이 붉어진 나는 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석을 쏘아보기에 바빴다.
"..하윽.. 다.. 닥쳐... 하아.. 하아.."
닥치라는 말도 이젠 못할만큼이나 숨이 거칠어졌다.
"임수야. 뒷구멍이 간지럽지? 내가 도와줄 수 있는데."
지금 강준후가 내 뒷구멍을 만져준다면 차라리 고마울 일이다.
지금은 내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닌것 같았다. 아니, 하마터면 내가 강준후를 덮칠 수 있을 것 같았다.
"넣어줄까?"
강준후가 묻는 대답에 곧장 대답할 수 없었지만.
이대로 있다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어줘.. 하아.. 하.."
"잘 안들리는데."
상대가 강준후라도, 지금은 정말 시급했다. 아무리 치욕스러워도, 수치스러워도..
나는 답해버렸다.
"넣어.. 줘.. 하아.. 하아.."
이제서야 자기가 원하는 레파토리로 간 모양이다.
만족했는지 강준후는 나에게로 가까이 다가왔다.
"너가 그렇게 원하면, 넣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