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비앙카라고 말하는 발암물질

"편하지 않냐?"

"......"

복도에서 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는 이안과 안즈, 렌, 미림이가 나란이 복도를 걷고 있었다.

"룸메이트가 재학생인 덕분에 강의실 찾아 헤멜 필요도 없고."

"그러게요."

'따라오지마..'

렌의 말에 미림이은 동의를 했지만 안즈는 자신을 따라오는게 못 마땅한지 인상을 지었다.

"그래도 역시, `마법II` 강의실은 저 혼자서 찾아야겠죠? 마법특기생은 저 뿐이니까요.."

"안즈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야! 안즈! 이따가 `마법II` 강의실 갈때 미림이랑 같이 가줘라! 너도 특기생이잖아!"

렌이 소리치자 안즈는 정색하며 말했다.

"....특기생 아냐. `마법II` 강의실은 마법관 2층이야."

"그때 저랑 같이 갑시다. 그 곳에 볼일이 있으니 말입니다."

"네."

안즈의 말에 이안은 미림이에게 제안을 했고, 미림이는 그 제안을 받아드렸다.

'...거짓말. 특기생이 아니라니, 내가 어제 분명히 봤는데-. 피가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걸.'

렌도 안즈의 말을 듣고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일부로 숨기는 건가? 피를 다룬다니 꺼림칙 하긴 하겠어. 그래서 그렇게 사람을 멀리하나? 능력때문에 소외 당한 적이 있다던가... 안즈.. 딱한 놈이 었구나....!'

'렌군..뭔가 이상한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렌이 잘 못된 생각을 하며 미림이와 이안의 목과 어깨에 손을 둘르며 말했다.

"저기 미림아, 이안아."

"엣?"

"왜부르십니까?"

렌의 부름에 미림과 이안의 대답이 극과 극으로 나눠졌다.

"우리-"

그러고는 렌은 달릴 준비를 하더니 말을 이었다.

"-안즈랑 같이 가자!!"

그러며 뛰기 시작했다.

'뭐야, 저 자식... 갑자기 왜 저래?''

안즈는 자신 쪽으로 달리는 렌과 반강제 적으로 달리는 이안과 미림을 보고 당황했다.

"잠깐만요, 렌씨!!! 갑자기 이렇게 달리시면...!! 다리가 꼬인...!!!"

쿠당탕_

미림이가 말을 다 하기 전에 다리가 꼬여 모두.. 아니, 이안빼고 모두 넘어졌다.

"아야야..."

"아이고야.."

미림은 볼을 잡으며 아파했고, 렌은 안즈와 같이 넘어졌기 때문에 많이 충격은 없었는지 그렇게 아파하지는 않았다.

"복도에서는 뛰면 안됩니다."

이안이 넘어지지 않은 이유는 렌이 달리기 시작할 때 순간적으로 렌의 팔을 놔서 혼자 뒤에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장 일어나. 머리털 전부 뽑아버리기 전에."

안즈가 렌의 머리를 세게 잡으며 협박(?)을 했다.

"일부로 그런건 아닌데, 괜찮냐? 이르켜 줄..."

"..됐으니까 꺼져."

그러며 렌은 손을 내밀었지만 안즈가 거절을 해서 그 손은 뻘줌하게 그 상태로 있었다.

스윽_

터억_

그리곤 누가 오더니 안즈의 머리 위에 발을 올렸다. 그 새X는 제르딘이었다.

"아- 이게 뭐야. 웬 발깔 개가 누워있네? 너가 꺼져. 평민 새끼야."

제르딘은 발을 돌리며 세게 꾸욱 눌렀다.

"뭐야 넌. 그 발 안 치우냐?"

"어...? 왜.. 왜 그러세요.."

렌과 다르게 미림이는 소심하게 말했다.

"아이고- 웬 패거리래. 무서워서 어쩌나-. 너네 지금 내 뒤에 있는 분들이 누구신 줄은 아냐? [로아]의 1왕녀 비앙카 로즈코코님과, 장차 그 나라를 수호하실 차기 8대 일리아님이시다."

제르딘의 뒤에 있던 사람들은 비앙카와 일리아였다.

"됐고~ 뭔데 그래?"

"....."

비앙카는 키득 키득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에 비에 일리아는 쥐죽은 듯 아무 말도 않았다.

"저에게 무례를 저지른 평민 놈입니다. 입학식때문에 그 일을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지금 좀 손을 봐줘도 되올런지요."

"글쎄요..아무래도 학원 안에서는 평등이 원칙이라.. -하지만. 학교 밖은 그리 녹록치 않지요. 그러니 미리 계급의 무서움을 배우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렇지 일리아?"

"왕녀님 뜻대로.."

비앙카는 계속 키득 키득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제르딘군. 마음대로 하시지요."

일리아에게 물어본 비앙카는 일리아가 대답하자 제르딘에게 해도 된다고 말했다.

"말씀 들었지? 깔끔하게 딱 3대만 맞자. 뭐, 견딜 수 있을 지는..

제르딘의 장갑 안에서 금속음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안즈는 그 소리에 흠짓했다.

"모르겠지만."

그리고 안즈는 생각했다.

'금속음.. 장갑 안에 뭔가 들어있다. 일전에 상처가 난 것도, 저것 때문이겠지. 보는 눈이 너무 많다. 피라도 흘렸다간....!'

터억_

갑자기 제르딘과 안즈 사이에 이안이 꼈다. 그러고는 인상을 보일락 말락 하게 지었다.

"안즈군이 귀족 가문의 자제님께 무례를 저질렀다고 해도, 지금은 학교 안 입니다. 그러니 폭력은 않됩니다. 그리고, 3학원의 기본 이념은 대륙의 마녀님들께서 정하신 `평등`. 그러니 그것은 깨면 안됩니다. 그러니까 그냥 다 돌아갑시다. 수업을 받으러 가야하니."

"맞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귀하신 분께 먼저 인사 올리지 않았네요."

이안의 말을 렌이 받들어서 말했다. 그래서 효과 만 점(효과 만 점인 이유_이안은 엘라이스 학생 대표이며, 잘생겼고, 또한 잘생겼기 때문이다).

"훗...이제 와서.."

"일리아님."

비앙카의 예상과 다르게 렌은 일리아를 말했다.

"네...? 저요? 제.. 제가 왜..."

일리아는 렌의 말에 너무 당황했다.

'그런거군..하.'

렌의 말은 이안만 이해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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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11 17:53 | 조회 : 1,446 목록
작가의 말
해를 품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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