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과거

이러쿵 저러쿵 되어서 제르딘은 이안과 결투를 하게 되었다.

'..최근 로아 국왕이 국민들의 신임을 잃었다더니.. 아버지에 그 딸인가. 아직 정신을 못 차렸어. 그때도 제멋대로 굴다가 죽을뻔 했으면서.'

-렌의 기억 속 일부-

쩔그렁

"사...살려....살려주....컥...!"

비앙카가 켈른의 황녀, 레노아의 자신의 축복인 머리카락 강화로 목을 졸려서 서서히 숨이 막히고 있었다.

"감히. 제국 황녀의 물건을 탐내다니, 그러고도 살길 바라?"

레노아는 머리카락을 더 쌔게 쥐어서 목을 더 졸랐다.

벌컥_

"야 레노아!!! 동작 그만!!!!! 걔는 이 나라 왕녀라고!!!"

레이안이 문을 급하게 열고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소릴 질렀다.

"그럴리가. 세상의 어떤 왕녀가 손님의 물건을 훔쳐...? 리즈님께 받은 비녀를 이 여자가 훔쳤어. 방해하지마. 렌이라도 용서 않해."

레이안은 그 말을 묵묵히 듣고 있다가 안된다 생각하여 작은 단검을 들었다.

"하필 그걸 건들었다니, 이해는 하겠는데. 중요한게 뭔지 잊으면 안 되지 레노아."

슈욱_

그러고는 그 머리카락을 단검으로 끊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제국] 대표로 와 있는거야."

털썩_

그러자 비앙카는 지쳤는지 바닥에 쓰러졌다.

"이건 그 `리즈`가 준비한 제왕학 수업 중 하나라구. 생각 좀 해라. [로아]에 와서 로아의 왕녀를 죽이면 일이 어떻게 되겠냐?"

레노아는 레이안의 말을 가만히 듣다가 빡쳤는지 머리에 빠직 마크가 생기고 인상을 지었다.

"귓구멍 막혔냐? 방해하면 가만 안 둔다고 했지."

"...혼자보기 아까운 눈깔일세. 맞아야 정신 차릴래?"

뚜둑_

레이안은 손으로 뚜둑 소리를 내며 인상을 썼다.

"아주 버리장 버리를 고쳐 주마. 오빠한테 하는 꼬라지...."

"....."

레이안이 말을 하다가 멈춘 이유는 몸으로 싸우고 있는 레노아와 레이안 앞에 이안이 아무말 없이 서있었기 때문이다(아티팩트를 끼지 않은 원래 모습입니다).

".......예절 시간 3시간 늘리겠습니다. 황태자님과 황녀님께서 싸우시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안... 제발 그것만은..."

"이안님....?"

이안의 말에 레이안은 기겁을 했고, 레노아는 이안이 와있는 줄 몰라했다.

"하하하하..."

레이안만이 어색하게 웃을 뿐. 모두 잠시 정적이 흘렀다.

--

'어쨌든 날 알아보지 못해서 다행이군..'

"다행이긴 뭐가 다행입니까?"

"엄마야!!"

렌의 생각을 이안은 읽고 있었는지 뭐가 다행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렌은 깜짝 놀랐다.

"뭐, 뭐야...?"

"(작게)당연히 로아의 제1왕녀인 비앙카는 레이안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정신이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너 그때부터 보고 있었어..?!"

렌은 과거에 자신이 레노아가 비앙카의 목을 조르고 있을때부터 봤다는 이안에게 크게 놀랐다.

"(작게)당연합니다. 뭐, 지금이라도 레이안님을 끌고 켈른으로 갈 수 있지만 그냥 둬 보겠습니다."

"제발 그래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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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12 18:48 | 조회 : 1,640 목록
작가의 말
해를 품은 달

5번이나 날라갔어요ㅠㅠ 그래도 꾸욱 참고 씁니다!!ㅎㅎ 그래서 짧아요..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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