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ㅇㅂㅇ ㅇㅅㅇ

"좋은 아침!"
꽃집 형이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형."
"요 며칠 아파보이던데 뭐에요? 어디 아팠어요?"
"아팠다기보단... 아니, 아픈 거 맞나? 정신적으로다가.."
"정신적?"
어쩌다보니 그대로 털어놓게 되었다.
"저런.. 지금은 괜찮아요?"
"네."
나가는 생각해보니 사흘 전 서장님께 혼자 튀었다고 신나게 혼났던 기억이 났다... 하지만 말하지 않기로 했다.
"불안하면 이거 줄까요?"
'뭐지?'
"노송나무 가지에요. 꽃말은 불사(不死)지요."
나가는 나흘 전 불로불사 연구소의 기억 때문에 불안이 도진것 같다.. 그와중에
"죽지마요~"
라는 한 마디..

그래도 다시 회사에 가보니, 든든한(?) 비행 팀이 와 있었다. 그리고 혜나가 하는 잔소리.
"앗! 다크써클 좀 봐! 나가오빠! 잠 제대로 못 잤지! 걱정말라니까! 나이프는 절대로 오빠네 가족 못 건드려! 패륜적 제스처로 증명할 수도 있어!"
"그건 악당의 도의야?"
"악당한테 도의같은게 어딨어. 그런건 아니고."

같은 시각, 나이프 일당
"자고로 히어로의 가족이나 연인은 건드리면 안 돼."
백모래가 말했다. 그리고 오르카의 질문,
"그건 도의 때문인가요?"
"악당한테 도의같은게 어딨어. 소중한 사람의 죽음은 파워업의 계기를 주는 법이잖아. 보통 히어로 쯤되면 좌절하기보단 복수심에 불타지 않나? 지금처럼 근무시간에만 신경쓸 골칫거리~정도가 딱 좋아."
"우린 그 정도 위치인가요?"
"애초에왜매체속악당들은히어로의가족에게손을대는걸까솔직히별다른메리트가없는데지힘을시험해고보싶은거야뭐야그럼악당하지말고스포츠를해야하지않나나중에쳐발릴거알면서왜건드려보는거야대체"
메두사 왈
"아 쫌! 시끄러워요. 그럼 보스는 제가 짜증낼 걸 알면서도 왜 나불거리는거에요?"
.........

다시 스푼.
"베놈씨는?"
나가가 말했다.
"네가 튄 사이에 죽었어.."
비스터가 대답했다.
"이 레드럼의 빗자루로 레드럼이랑 계약한 악마를ㅈ불러낼 거야."
혜나가 갑자기 말했다.
"근데 세상에 진짜 악마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좀 비현실적인것 같아.. 진짜 악마가 아니라 어떤 상징이라든가.."
사사가 뒤에서 나가의 어깨를 잡았다. 나가는 뒤를 돌아봤다. 사사는 날개를 파닥거렸다. 나가는 납득이 갔다...
"자 소환진을 그려볼까!"
혜나가 말했다.
"근데 소환진 어떻게 생겼지?"
나가는 경멸의 눈빛으로 쳐다본다..
"누군지 모르니까 소환진도 어떻게 생겼는지 몰라~ 악마한테 소환진은 전화번호 같은 거란 말이야!"
혜나는 변명한다..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내가 받을께. 여보세요?"
비스터가 받았다.
"....입니다!"
"네?"
"저는 경찰입니다!"

몇 분 뒤, 우리는 경찰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범인이 이송 도중 도망쳤습니다. 그래서 스푼에도 협력을 부탁드리는 겁니다. 저희 일인데 죄송합니다."
"아뇨, 서로 돕고 사는거죠."
그렇게 임무를 받았다.
"죄송하지만 여자 두 분은 빠지는게 어떨까요?"
"어, 왜요."
혜나는 삐쳐보인다. 나도 말했다.
"이유가 뭐죠?"
경찰이 말했다.
"도망친 놈은 성범죄 전과 7범입니다."
갑자기 썰렁해졌다.
"8건 째는 미수로 붙잡았는데 수갑을 끊고 도망갔습니다. 심지어 경찰차 타이어에 펑크를.."
"재능있는 변태는 너무 위험해요. 그래서 여자애는 좀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혜나는 생각이 다른 듯 했다. 나는 말하려 했지만 혜나가 먼저 말을 했다. 사사 선배와 나가도 서로 귓속말로 무슨 얘기를 했지만 듣지 못했다.
"확실히, 우리가 히어로 팀 중에서도 약체 팀이란 얘길 많이 들어서~ 온전히 체포할 자신이 별로 없어요. 봐주다간 우리가 위험하니까. 잡으려다보면 범인이 쪼~끔 다치거나.. 그렇게 될지도.."
대체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개 경찰이 다시 말을 꺼냈다.
"아, 그 정도야 뭐. 시민과 여러분의 안전이 우선이죠. 저희야 도움받는 입장이기도 하고."
또 다른 경찰도 말했다.
"혹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총에 맹세코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그러자 개 경찰이,
"얌마, 그런거 당당하게 꺼내지 마! 모든 경찰이 이럴 거라고 착각하면 어떡해?"
나는 순간 서장님을 떠올렸지만, 다음 대화를 듣느라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이 정도도 안됩니까? 누구는 (검열삭제)을 무고한 시민들에게 난사하고 다니는데요. 이걸로 그 총을 박살내주고 싶.."
순간 퍽 소리와 개 경찰의 외침이 들려왔다.
"고마해!"
"들었어? 실수로 죽여도 우리 책임 아니래."
혜나가 말했다.
"분명 그런 소리는 안 하지 않았나?"
내가 말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사 선배의 말..
"너라면 시쑤가 아니게찌.."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본부에 연락해서 수색을.."
개 경찰이 말했다.
"혜나야 안 돼! 선배는 샌드백이 아니야! 근데 진짜로 혜나는 빠지는게 낫지 않을까? 바래다줄께."
나가가 말했다. 그러나 혜나는
"아니, 나도 할 거야. 내 특기를 적극 활용할거 거든."이라고 말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악마 소환이지?라고 말해 버렸다... 그러나 이상하게 보지는 않았다.
"맞았어. 일명 남에게 떠넘기기! 다른 말로 부려먹기!"

13화는 1월 10일 수요일에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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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08 19:49 | 조회 : 1,351 목록
작가의 말
문이

이번 화에서 원작과 스토리가 바뀐 거 한 개 - 베놈이 죽어서 수색팀이 할 일이 없음..... 웹소설도 소설인지라 이런 형식으로 쓰는게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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