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하교 후, SPOON 사옥

영물은 실존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인간과 가정을 이룬 경우의 수가 많았다. 그 자식들의 수만 해도 무궁무진 했다. 오랫동안 논쟁을 벌인 끝에 인간은 그 혼혈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였다.

귀능 : 하지만 여전히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로 인해, 혼혈은 새로운 인종차별의 대상이 됐습니다. 제가 바로 산증인이죠. 팬더인간 귀능입니다. 혹시 그런 거 차별하는 사람은 아니죠? 그럼 저 상처받아요~
나가 : 아뇨아뇨, 안 그래요. 제 친구도 혼혈인걸요.
귀능 : 하긴 옆에 같이 온 친구도 혼혈이니까. 다행이네요. 인종차별주의자랑 혼혈이 같은 팀이면 곤란하거든요.
나가 : 팀이요? 혼자가 아니에요?
귀능 : 네. 저희는 최소 2명에서 최대 6명까지 팀을 짜서 임무를 맡습니다. 개인 행동은 안 돼요. 나가 군이 배정된 곳은 3인 1조였는데... 비스터 양, 같이 가실 의향이?
비스터 : 네. 같이 갈 게요.
나가 : 근데 팀을 짜는 이유가 있나요?
귀능 : 그럼요. 다굴은 히어로의 종특이거든요.
나가 : ...네?
귀능 : 저희 서장님의 지론입니다.
나가 : 근데 그 혼혈이라는 분, 제 선배는 어떤 분이세요?
귀능 : 음... 잘생겼어요. 스푼의 얼굴마담. 까마귀 혼혈인데, 이름은 사사라고해요. 지금 마약거래 현장을 덮치러 나갔죠.
나가 : 그럼 다른 선배는요?
귀능 : 따로 설명할 것 없이 지금 만나러 갑시다. 아마 와 있을 거에요.

귀능 : 실례합니다~
혜나 : 아, 진짜! 문 좀 살살 열어! 종이 다 날아가잖아!
귀능 : 이런, 미안해요~ 혜나양.
나가 : 어린애네요?
혜나 : 응, 난 애야.
귀능 : 어린애지요. 앞으로 한 팀이 될 혜나양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으로, 스푼의 최연소 히어로죠.
혜나 : 나가 오빠, 잘 부탁해~ 비스터 언니두, 잘 부탁해~
나가 : 아, 나도 잘 부탁해.
비스터 : 응. 나도 잘 부탁해~
혜나 : 응! 자, 악수!!
귀능 : 혜나양은 재능도 특출나고 노력가에요.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세요.
혜나 : 뭐야 뭐야~? 오늘따라 왜 이렇게 띄워줘?
나가 :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어린데..
비스터 : 만화의 법칙이지~

[삐리리리릭]
귀능 : 여보세요? 사사군?
나가 : 사사 선배다.
귀능 : 일 끝났어요? 뭐요? 재채기하다 잡혀요?
나가 : ......
비스터 : (ㅋㅋㅋㅋㅋㅋ 잠만 웃으면 안 되는데)
귀능 : 아, 곤란한데.. 지금 손 남는 사람 없는데.

귀능 : 자, 첫 임무가 나왔습니다.
혜나 : 아, 짜증나.

컨테이너 부두

비스터 : 여기다.
혜나 : 응. 일단 내려가자. 나 토할것 같아..
나가 : 길 되게 잘 찾는다. 나는 지도를 못 봐서..
비스터 : 자, 내가 방어막을 쳐 줄께. 나가야, 투시로 찾아봐 줘.
나가 : 저기다!
비스터 : 오케이 그럼 간다, 가 아니고, 그냥 컨테이너를 들어도 되겠구나.
혜나 : 나가 오빠가 들어가 봐.
나가 : 알았어. 이건,
혜나 : 뭔데?
나가 : 뭐든지 쓸어버릴 수 있는..
혜나 : 뭐든지.. 설마 폭탄?
비스터 : 빗자루.
나가 : 정답!
혜나 : 그래. 뭐든지 쓸어버릴 수 있겠네. 장난 까냐! 무슨 이딴걸 신줏단지 모시듯 꽁꽁 숨겨놔!
나가 : 혜나야, 중요함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른 거야.
혜나 : 아, 시꺼!........ 저기이, 옵빠아. 혜나는 빗자루 타고 날 수 있당? 난 마녀거든.
나가 : 이미지 수습하기엔 이미 늦었어.. 그냥 편하게 말해..
혜나 : 진솔한 날 받아들여준다면.
나가 : 알았어..
비스터 : 나가, 투시!
나가 : 저건가? 날개가 달린?
혜나 : 빨리!

비스터 : 빨리 가자!
나가 : 너무 어둡다..
사사 : 얘네 뭐야!
나가 : 나가에요.
비스터 : 신입 사원 비스터에요. 앞으로 같은 팀이니 잘 부탁드려요~
사사 : 으, 응..

SPOON 사옥

귀능 : 아, 그렇게 마약도 챙겨 컨테이너를 타고 나는 도중에, 어두워서 창문을 뚫고, 돌아왔다... 무능한 한 명 빼고 모두 잘했어요~
나가 : ...
귀능 : 아 나가 군, 여기까지가 입사 테스트였어요. 이제 진짜 정식 히어로에요.
비스터 : 뻥이죠?
귀능 : 아~ 안통하네.

다음 날 (일이 새벽 2시에 끝나서 다음 날 이라기보단, 몇 시간 후가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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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11 07:33 | 조회 : 1,350 목록
작가의 말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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