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헤일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달리고 또 달렸다. 황궁은 너무나 넓어서 끝이 없었다. 그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대충 옷으로 닦아내고

그대로 주저앉아 숨을 고르며 진정을 했다. 나쁜자식, 한 손으로 그에게 물린 목을 매만졌다. 보진 못했지만 자국이 남은듯 했다.

몇분이 지나고 그는 주위를 돌아보며 다시 일어났다. 처음 와보는 장소, 나는 길을 잃었다. 그는 울다가 이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때, 어디선가 매질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쫓아 도착한 곳은 끅- 끅- 대며 고통의 소리를 내보내지 못하는 한 시녀가 귀족에게 맞고 있었다.

" 네년이 감히..! 내게 이딴것을 줘??!?!!!!! "

귀족에게 들려있는건 장미와 한장의 편지가 있었다. 귀족은 그녀가 보는 앞에서 편지를 지이익- 지익- 갈귀갈귀 찢어서 얼굴에 대놓고 던졌다. 그녀는 자신에게서 떨어지는 종이를 보며

아..아.. 맞는거 보다 더 아픔을 내보냈다. 그녀의 반응에 재미가있는지 귀족은 장미를 지 발로 짓밟아 뭉겠다.

헤일은 저 귀족의 행동을 보고,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 괜히 나섰다간 큰 화를 입을 수가있다. 만약 자신보다 더 높은 귀족이라면 말이다.

" 로빈님.. 로빈님이.. 제게 약조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저만 바라보고.. 저만 사랑해 주신다고..! "

로빈이라는 귀족은 시녀의 말을 끝까지 듣기 싫은 표정으로 그녀의 얼굴을 발로 차며 배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 꺄악 - 꺄아아악 !!!! "

채찍으로 맞을 때 보다 더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지르며 그녀는 그의 바지가락을 붙잡으며 빌었다.

헤일은 두 눈을 감고 걸음을 옮기려던 중,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멈칫했다.

" 로..로빈 님.. 당신의.. 아이 입니다! 당신의.. 아이가 제 뱃속에 있단 말입니다! "

뭐라고?

" 그딴 쓰레기가 내 아이라고? 허- 참 웃겨 그치 린다, 어이- 그건 네 아이지 내 아이는 아니야~ "

툭툭 치면서 그는 인간이라는 말이 아까울 정도로 인간의 탈을쓰고 그녀를 치고 있었다. 헤일은 그저 시녀가 저 귀족에게 구애를 하여 벌을 받는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잘못한건 아니 죽을죄를 지은건 저 귀족새끼였다.

헤일은 부글부글 끓는 속을 참아내지 못하고 그 현장에 끼어들었다.

" 이런 쓰레기 새끼가 왜 이런 귀한 곳에 있으신지요? "

헤일은 미소를 지으면서 그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이미 엎질러진 물 한방에 가는거야

" 뭐라? 쓰레기? 너 지금 말 다했..! "

그녀를 향하던 눈이 헤일에게로 향하자 귀족은 얼굴이 벌게졌다가 큼큼 거렸다.

살랑살랑 걸어오는 헤일을 보며 귀족은 팔을 벌렸다. 그리고 그는 입이 귀에 달릴듯이 웃으며 말했다.

" 그래, 그래! 이딴 쓰레기년 말고 너처럼 어여쁜 아이가 와야지 큼큼- 예쁘게 품어주지 어서 오너라 어서 ! "

나를 궁의 몸종이라 생각하였는지 그는 추하게 성욕을 밝혔다. 헤일은 그에게 억지로 웃어주며 다가가 있는 힘껏 얼굴을 갈겼다.

퍽 -

그는 더러워진 손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며 귀족을 향해 도발했다

" 쓰레기는 빠르게 치우는게 답이지 않나요? "

오염되잖아, 이 말을 들은 귀족은 자신의 뺨을 만지며 창피한지 얼굴이 화르륵 타올랐다.

그러곤 씩씩대며 헤일에게 달겨 들었다.

쿵-

귀족이 헤일을 덮치는 꼴이 되자, 시녀는 이 일을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런 그녀를 보며 헤일은 손짓을 했다. 가보라고, 그녀는 사람을 불러오겠다며 재 빠르게 뛰어갔다.

" 네가 감히.. 나를 농락해??!!!!! 그래! 이런 새끼도 길들이는 맛이 있지 "

혀를 낼름거리며 다가오는 얼굴에 헤일은 제 손에 감겨있는 손수건을 들이밀었다.

" 더러운 새끼, 당장 안 떨어져? "

그가 발로 퍽 치면서 바둥대자 귀족은 더 압력을 주며 자신의 코를 헤일의 목에 갖다댔다. 더러운 숨결이 느껴지자 헤일은 얼굴을 돌렸다. 헤일의 가녀린 몸으로 그를 밀어내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젠장,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 뭐야- 이미 더러워진 새끼가 누구보고 더럽대? 너 남창이지? 캬하하 좋게좋게 해줄게.. 그러니 가만..- "

그때였다, 뒤에서 거친 숨소리가 섞인 낮은 음성이 들려왔다

" 이게, 무슨 일이지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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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1-12 23:54 | 조회 : 4,662 목록
작가의 말
쿠크닷

넌 사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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