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은 터덜터덜 한 손엔 손수건을 들고 다른 한 손엔 그에게 돌려받은 책을 들고 자신의 거처로 돌아가던 중
" 도련님! 어디갔다 이제 오십니까! 걱정 했잖아요! "
자신의 문앞을 지키고 있던 기사들이 나를 발견 하곤 뛰어왔다. 헤일은 그런 그들을 훑어보곤 제 갈길 갔다. 기사들은 멀어져만 가는 도련님을 멍하니 주시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좇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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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그 소년을 떠올리며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고보니 이름도 안 물어봤네 흠 거리며 루이슨은 입을 꾹 다물고 가버리는 그를 응시했다.
- 분명 저 말고 다른 귀족 영식들과 영애들을 데려왔다 들었습니다만 그 분들은 다 어디계시죠?
- 없어, 내일 도착 할 예정이거든
똑똑한건지 새침한건지 자신에게 대드는 그를 보면 딱히 화나지도 않았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저 매력이 끌렸다.
- 절 농락 하시나요?
나를 밀어내고 또박또박 말하는 그가 귀여웠다. 루이슨은 그저 황후의 자리를 노리는 자 들에게 너네들 자리는 없다라는 의사를 보여주고 나중에 돌려 보내려 했것만
" 넌 제외야 "
황제는 능청스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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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은 문을 쾅 닫고 들어와서 침대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지금 이곳에 도착한 사람은 나 한명.
왠지 모르게 서늘한 기분이 들면서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근처에 있는 이불을 잡아 뒤집어 썻다.
그렇게 꼼지락 되던 그는 조용히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