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6살 생일파티(3)

난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파란색 정장을 입은 루크가 그의 아버지인 제이크와 서 있었다.

“어? 루크, 어서와. 제이크도 오랜만이야.”

제이크는 의학에 뛰어난 인물로 현재 황궁의 황궁 의로 일하고있다. 두 사람은 같이 인사를 했다.

“황녀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제이크가 상자 하나를 내밀었다. 난 그것을 받아 상자를 열었다.

“와, 예쁘다!”

상자 안에는 드레스가 들어 있었는데 하늘색 바탕에 꽃무늬가 그려진 드래스인데 정말이지 내마음에 쏙 드는 드레스였다.

“정말 고마워! 잘 입을게.”
“맘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제이크와 루크는 그렇게 내려갔는데 왠지 루크의 행동이 이상했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였는데……내 착각인가?’

제이크의 선물을 시작으로 제이크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들도 나에게 하나씩 선물을 주기 시작했다.

‘와…벌써 지친다.’

선물 주기 시간이 끝나고 파티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파트너와 춤을 추기 시작할쯤 난 아빠를 보며 말했다.

“아빠, 저 이만 들어가도 돼요?”

아빠가 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약간 걱정스런 눈빛이였다.

“많이 힘드니?”
“네. 조금요.”
“그래. 들어가서 자거라.”

아빠는 내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은 후 잘자라고 이마키스를 했다.
나도 아빠 볼에 입을 맞췄다. 아빠의 입고리가 쭉 올라갔다.
아빠의 입이 찢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말이다. 물론 그런일은 없었다.
밖으로 나가니 보름달이 하늘 높게 떠올라 있었다.
밤하늘을 바라보며 내 궁으로 향하고 있는데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황녀님.”

난 몸을 돌렸다.

“루크? 여기서 뭐해?”

루크가 다가왔다.

“황녀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응? 왜?”

그가 옷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응?”

그가 내 허락이 떨어지기도 전에 내 뒤로 왔다.
내 뒤에서 느껴져는 그의 숨소리에 어떤 행동도생각도 할 수 없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다 됐습니다.”
난 고개를 숙였다. 시선을 아래로 내려서 보니 루크가 내게 준 것은 목걸이였다.
내 가슴에 옥같이 청록색의 보석이 있었다.
난 아까 긴장해서 그런지 떨리는목소리가 나왔다.

“루크…이건?”
“제 선물입니다.”

보면 볼수록 청록색 빛이 아름다운 보석이였다.

“예쁘다! 무슨 보석인데?”
“저희 영지에서 나오는 ‘크리세’라는 보석입니다. 이 보석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지켜준다고 전해지는 보석이죠.”
“멋진 뜻이네. 정말 고마워.”

원래 선물은 기분이 좋은 거지만 내 또래에게서 직접 받은 선물은 처음이라서 더 기분이 좋았다.
내가 환하게 웃자 루크가 얼굴을 붉혔다.

왜 저러지? 열이라도 있나?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 응! 이거 고마워. 조심해서 가.”

난 손을 약간 들어 잘가라고 흔들며 인사했고 루크도 약간 허리 숙여 인사 후 뛰어갔다.
난 그가준 보석을 손으로 감쌌다. 파티 후에는 항상 지쳐 잠들었는데 오늘은 왠지 기분좋게 잘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7
이번 화 신고 2017-10-20 10:29 | 조회 : 2,039 목록
작가의 말
달님이

와~불금이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