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정보의 디스토피아

<허브-- 정보의 디스토피아>
우리가 밖에 나가기 직전, 가끔씩 눈에 강렬하게 들어오는 물건들이 있다. 정말 간단한 휴지나 가위 같은 물건들이 이상하게 그 날따라 밟힌다면 그 날은 꼭 언젠가 그 물건을 필요로 하게된다.


한 소설가는 어쩌면 우리의 뇌 어딘가는 우리도 모르는 미래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였고 그에 감명받은 한 뇌과학자는 무의식의 영역으로 그것을 생각하였다.


그 과학자는 혼자서 연구를 계속 했고 마침내 사람의 뇌 중 무의식을 담당하는 부분이 단편적인 미래를 알고 있다는 결과를 얻어낸다.

연구결과를 들고 **기업에 후원을 요청했지만 기업은 그를 믿지 않고 헛소리라며 문전박대했다.


실의에 빠진 과학자는 이후 여러 곳을 전진 했으나 한결같은 반응이었기에 연구결과를 자세히 녹음한 음성파일이 담긴usb만을 남겨놓은채 사채업자들을 피해 중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그의 행방은 묘연해졌고 삼촌을 따라 과학자의 꿈을 키우던 조카는 삼촌의 방에서 발견된 usb를 자신의 방으로 가지고 왔다.

그것에는 작은 메모장이 붙어있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스무 살이 되면 이것을 열어주렴.

그의 주위 사람 중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것은 자신뿐이었기에 조카는 그것을 신줏단지 모시듯 정성껏 보관했다.

이윽고 스무 살이 된 지난날의 소년은 설레는, 그리고 어째서인지 두려운 기분으로 usb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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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삼촌이 남긴 기록들을 읽고 또 읽었다. 어째서 이런 연구가 묻힌걸까. 왜 그의 삼촌은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던 것일까. 의문스러웠지만 그는 삼촌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고자 그것을 다듬어 논문으로 발표했다.


약간의 오류를 고치고 문맥만 다듬었을뿐 사실 이것은 삼촌의 연구이며 자신은 이것으로 사업을 하겠다 공표한 그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자신의 사업을 브리핑하기 위해 그는 대중앞에 섰다.

사업명은(허브)

한 사람의 뇌가 알고있는 미래는 한정적이다. 그렇다면 나무위키 처럼 여러 사람의 뇌가 모인다면 더 먼 미래 또는 더 정확한 미래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 사업의 아이디어.

사람들은 자신의 무의식을 산다는 것을 꺼림칙하게 느꼈으나 그가 베타테스터들을 모아서 낸 결론에 대부분 수긍했다.

베타테스터들은 자신들의 무의식을 모아 살인사건 또는 인명사고 등을 예측했고 이들 중 간혹 주식가를 예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예측한 사실의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났기에 그는 더욱 많은 소비자와 투자자들을 얻게 되었다.

점점 많은 미래의 정보들을 얻게 되면서 허브는 정보 공유의 중심지가 되었고 세계 곳곳에서 허브마크가 새겨진 건물들이 지어졌다.

돈을 내는 정도에 따라 정보의 중요성과 신뢰성이 달라지므로 대형기업들은 기를 써서 그들의 정보를 얻어가려 했고 이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허브 회사 직원 또는 임원을 납치할려 하였으나 초반에 몇번 성공한 후에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해킹또한 마찬가지 였다. 그들이 섭외하려한 해커들은 이미 허브 소속이 되어있거나 그들을 거절했다.

마침내 허브는 이 세계에 없어선 안될 존재 처럼 받들어 지고 있었고 삼촌을 존경했던 조카는 자신이 삼촌의 명예를 높였다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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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시점)

허브에 무의식을 공유 시키기 위해서는 머리에 작은 유기센서를 심어야 한다. 허브는 그 센서의 위치를 알 수 있었고 세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를 하고 있었기에 그들은 전세계의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도 그(삼촌)를 발견하지 못했다.
다행히 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없었기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나날이 버틸 수 있었다 .
(유기센서를 부착하지 않으면 허브와의 정보공유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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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이코 해커가 열심히 살고있던 젊은 회사원의 칩을 해킹성공함. 회사원은 정말 열심히 일했고 살아왔는데 무의식이 가정파탄낸 쓰레기랑 바뀐거. 첨엔 잘 모르고 있다가 자기가 술 먹고 들어와서 어머니랑 동생을 때렸다는 걸 알게됨. 그래서 따로 나와서 살고 술을 먹는 날이 잦아짐.

무의식이 의식의 영역을 침범한것. 그때부터 인생이 비틀림. 이때까지 가족걱정이랑 생활고 땜에 못해본걸 전부 무의식의 유혹으로 치부하고 점차 책임을 회피함.

회사에서도 자꾸 태도가 불량해져서 짤려나오고 본격적으로 망가짐.

허브를 아니꼬와하는 회사 쪽에서 기자한테 회사원 얘기를 슬쩍흘림. 기자가 이 회사원을 만나게 되고 허브 제품의 위험성과 실제 사례의 인터뷰를 부탁한다그럼. (기자는 정의감으로-신입이었다고 함.)

그래서 인터뷰를 하게되고 매스컴으로 얘 인생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널리널리. 허브는 당장 기업이 중지 되고 한창 벼르던 기업들땜에 입막음도 못하게 됨

그래서 소송 하다가 해커 짓이라는게 들키고 회사원은 패소하는데 나중에 그 조카가 그 회사원 찾아가서 칩을 자기한테 달라고 함. 그걸로 역추적해서 해커 찾았는데 삼촌이넹.

삼촌은 자기 연구가 그냥 그대로 묻히길 바랬는데 자꾸 잘되니까 질투도 나고 그래서 해킹을 함. 그래서 회사원은 무슨 봉변.. 조카가 일단 보상을 다 해주겠다 하는데.. 가족은 자기가 쫓아가서 뭐라할까봐 주소지도 알리지 말라고해놓아서 어딨는지도 모르고 직장은 짤리고 빚은 갚는다고 해도 자기는 이제 기자랑 짜고 허브기업을 휘청거리게한 (허브입장에서) 죄인임. 그냥 그렇게 끝나버린 이야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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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9-11 15:33 | 조회 : 910 목록
작가의 말
칼륨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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