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

<NO.10>

민우는 급하게 가져온 구급상자를 옆에끼고 상현의 옆에 앉아 천천히 상현의 손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으윽"

이미 피가 흥건하게 베어있는 상현의 손이 소독약으로 젹셔지자 상현은 잇새로 세어나오는 신음소리를 억지로 삼키며 자신을 안절부절 못하며 쳐다보는 민우를 향해 싱긋 웃어보였다.

"아.. 많이 아프세요? 제가 살살한다는게 그만.."

"아니요. 이정도는 참을만 해요. 민우씨가 치료해주시니 금방 나을 것 같은데요?"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렇지만 꼭 병원에 가셔야 해요."

"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농담이 아니라 민우씨 정말 능숙하시네요?"

어느새 소독을 모두 마치고 상현의 손에 붕대를 조심스럽게 감고있는 민우를 바라보며 상현은 호기심어린 눈으로 그를 보고있었다.

"아.. 제가 간호학과를 나와서.."

"와 정말요? 간호학과라니! 은근히 어울리시네요."

"하하.. 감사합니다."

상현은 연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손을 치료해주고 있던 민우의 뜻밖의 대답에 문득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럼 간호사님 이신가? 혹시 지금 병원에서도 일하고 계신가요?"

"아.. 아니요. 지금은 일단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를 휴학중입니다.
그런데 그건 왜..."

"아, 그냥 민우씨가 간호사복을 입은 모습이 궁금해서요. 만약 병원에서 일하시면 한번쯤 보러갈까 해서"

"예? 무슨 그런걸 보고싶다고..."

"농담이예요. 농담"

"아.. 예..."

자신의 간호사복이 왜 궁금한건지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한 민우는 상현의 손을 모두 치료한 후 구급상자를 정리했다.

"음, 이제 다 된 것 같네요."

"앗 감사합니다. 간호사님"

라는 상현의 말과 동시에 얼굴이 붉어진 민우는 장난스러운 상현의 태도에 대답했다.

".... 그만 놀리세요."

"놀리는거 아닌데요. 간호사님."

"상현씨....!"

-벌컥

"뭐야 두사람 분위기 좋네? 가게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아- 마담 오셨어요?"

마담은 사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와 간호사라는 명칭을 두고 투닥거리던 상현과 민우를 보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아.. 사장님... 오늘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배상이라면 얼마든지 하겠습니다."

"배상...배상이라... 민우씨.. 혹시 우리 가게 VIP가 매출을 얼마나 올려주는지 아나요? 민우씨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예요. 더군다나 이사님은 그 중에섣 꽤 좋은 수입원이었구요.. 그리고.."

"정말 죄송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한 가게의 손님. 그것도 일반손님이 아닌 VIP를 건드려 가게밖으로 내쫓았으니 단호하다못해 차갑기까지한 마담의 어조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민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마담을 향해 연신 사과를 했다.

그러나 민우가 당했던 모욕과 당혹감을 옆에서 똑똑히 지켜보았던 상현은 마담의 단호한 말에 무언가를 말하려했지만, 다음에 이어지는 말에 은은한 웃음을 띄었다."

"그리고... 동시에 최대의 골칫거리였죠. 정말 속이 다 후련하네."

"....네?"

"어우 정말 그 능구렁이 같은 이사만 보면 어찌나 열이 뻗치던지.. 우리 직원들이 그 작자한테 굴려진 것만 생각하면 내가 아직도 위가 다 쓰리다니까요."

"그...그게 무슨.."

민우를 향해 인상을 쓰고 있던 마담은 갑자기 그를 바라보며 손을 위로 뻗어 속이 다 후련하다는 듯 개운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래도 수입원에 구멍이 난건 진짜 문제인데...."

"저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갑작스런 마담의 태도변화에 당황스러워 하고있는 민우에게 다가온 상현이 그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마담에게 말했다.

"마담! 게다가 제가 손을 다쳐서 당분간은 일을 쉬어야할 것 같은데 이 일을 어쩌죠?"

"아..! 그러고 보니 그러네... 이 손해를 어떻게 한담..."

"그래서 말인데.."

상현은 마치 무언가의 존망을 논하는 것처럼 심각한 얼굴로 마담에게 귓속말로 무언가를 전했다.

"아!! 그러면 되겠네! 민우씨! 우리가게의 호스트가 되어주세요!"

"네...?!!!"

생각을 정리할 새도 없이 대화가 오가는 상황속에 민우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은 상현과 마담의 갑작스런 발언에 문득 고개를 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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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12-06 20:06 | 조회 : 5,289 목록
작가의 말
Trap

끄윽극그ㅠㅠ 오랜만이예요. 제가 너무 늦게왔죠? 죄송합니당... 요즘 하는것도 없는데 시간이 빨리가네요.. 아 참ㅋㅋㅋㅋㅋ 댓글을 보니까 많은 분들이 수위를 원하시던데.. 우선 저 아이들이 좀 친해져야하지 않을ㄲ... 는 최대한 빨리 진행해봅시다...(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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