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9

<NO.9>


"아니 이사님!! 민우씨..!! 이게무슨..!!"

민기와 마담이 문을 열고 들어와 소리쳤다.

그순간..

-쨍그랑

민우에게 멱살이 잡혀 잔뜩 독이 올라 험한 욕을 서슴없이 씹어뱉던 이사가 벽까지 몰리자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옆에있던 테이블에서 위스키병을 하나 집어올려 단번에 민우에게 그를 찍어내렸다.

정확히는 그렇게 하려했다.

그러나 위스키병이 민우의 머리를 치기 바로 직전 째빨리 민우의 머리를 감싸고 자신의 손을 앞으로내민 상현덕분에 민우의 머리가 깨지는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세게 친 탓인지 유리병은 상현의 손을 친 후 깨져 사방으로 파편을 날렸고 그로인해 찢어진 상현의 손에선 붉은 선혈이 흐르기 시작했다.

"꺄악- 상현씨!!!" 그 순간을 정확하게 목격한 마담은 문에서 달려나가 이사와 민우를 떼어놓고 민우를 대신해 다친 상현의 손을 자세히 본 후 눈을 치켜뜨고는 이사의 앞에 서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이사님. 저는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째서 이런 소란이 일어나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가지는 확실히 할 수 있을것 같네요. 이사님. 다시는 저희가게에서 이사님을 대접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이게 무슨소린가 마담!!"

상현에게 술병을 내리친 순간 자신이 무슨일을 저질렀는지를 깨닫고 술이 깨서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이사가 마담에게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소리를 치려했다.

하지만 마담은 더욱 강경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이사에게 말했다.

"아무리! 이사님께서 저희가게의 단골이시고! 우수고객이실지라도! 저희 가게의 직원들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진 이상! 다시는 이사님을 손님으로서 대우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지금 말로 할때 들어가 보시는게 좋을 겁니다. 아니면 경찰을 불러서 이야기 해볼까요?"

"마..마담.. 자네.. 나한테 실수하는거야.. 두고보자고!!"

마담이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단호한 말을 할 줄은 생각치 못했던 이사는 예상밖의 상황에 당황하며 황급히 가게를 나갔다.

"하.... 이게 무슨일이야..."

마담은 이미 난장판이 된 룸의 모습과 다친 상현과 그를 안절부절 못하며 보고있는 민우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어.. 어떻해요 나 때문에..!"

"아... 민우씨 난 괜찮으니까 구급상자좀 갖다줄래요?"

상현은 자신의 손의 상처를 보며 인상을 쓴 채 자신의 손을 급한대로 손수건으로 압박한 후 자신을 바라본 채 안절부절 못하는 민우에게 미소를 지으며 구급상자를 갖다줄것을 부탁했다.

민우가 구급상자를 가지러 룸을 나가고 나머지 호스트들도 각자 룸을 치우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자 마담은 일의 정황을 듣기 위해 상현을 자신의 개인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이사님께서 민우씨에게 작업을 걸어서.."

"그 인간이 또..! 전에도 한번 분명히 YELLOW담당은 건들지 마라 주의를 줬었는데..! 정말 경찰에 신고라도 해버릴까?"

"마음같아선 저도 그러고 싶은데 괜히 일 크게 벌리는 것 보다 이걸로 그냥 액땜했다고 생각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한테 이런짓 까지 했는데 또 가게에 올 것 같지도 않고.."

"그러면 다행인데 말이야.. 그나저나 그 손.. 괜찮아?"

"아.. 아프죠. 그렇지만 민우씨 머리가 깨지는 것 보단 나은 것 같네요."

-벌컥

상현과 마담이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 문을 열고 구급상자를 한 손에 든 민우가 황급히 사무실에 들어왔다.

"하.. 민우씨 일단 상현이 치료좀 부탁할게요. 상황은 나중에 다시 자세히 들을테니 일단 고객과 싸움을 한 일이 처분은 미뤄두죠."

"네... 정말 죄송합니다!"

눈을 질끈 감은 채 마담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한 민우를 뒤로하고 마담은 다시 룸으로 돌아가 뒷일을 처리하고 오겠다고 말하며 사무실을 나섰다.

"저기.. 상현씨 정말 죄송해요. 저때문에.. 제가 너무 흥분해서 그만.."

"아.. 그땐 어쩔 수 없었잖아요. 저도 민우씨 상황이었으면 그렇게 행동했을것 같아요. 일단 손부터 치료해 줄래요?"

"네.."

민우에게 다친 손을 내민 상현은 흐르는 피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미소를 띈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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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12-01 02:19 | 조회 : 5,637 목록
작가의 말
Trap

꺄 항상 미루다가 저녁이나 되야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항상 업로드 하는 시간이 새벽 1~2시네요ㅋㅋㅋㅋ (아침에 졸려서 죽을맛인..) 복사/붙여넣기가 되면 세이브를 만들어 둘 텐데 안되더라구요ㅠ 붙여넣기 기능이 절실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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