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

<NO.2>

"으아 시발!! 이게 뭐야!! 이건 또 언제붙은거야!"

빌어먹을

얼마전까지만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집에 이렇게 시뻘건 종이들이 붙을 정도는 아니었단 말이다!!

"아!! 젠장!!! 그 사이를 못참고 또!!!"

아버지다. 절대로 아버지다. 이런.. 이런... 집을 이렇게 만들사람은 아버지 뿐이다.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아! 왜안받아!! 아!! 시발!!!"

도박중독자이신 아버지때문에 매번 빚에 시달리며 혼자서 돈을벌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민우였지만 이런적은 처음이었다.

집을.. 어떻게 하나밖에없는 아들의 집을 도박의 장에 들이미신단 말인가.

"와... 말도안돼.. 나보고 어디서 살라고?!!! 아니, 여기서 또 빚이 늘었다고?!!"

민우는 아들의 집까지 넘겨버리다니 이런사람을 이미 아버지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씹어삼키며 떨리는 손으로 어제까지 자신의 집이었던 장소의 문을 열었다.

"흡..!!! 이런... 씨..발..."

집 안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있고...

돈이 될만한 것들은 -사실 그런게 있다고 할수도 없었지만-

이미 자신의 집을 떠난 뒤였다.

"하.. 말도안돼!!! 이런 미친!!! 악!!!"

'이제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살아야하지? 알바를 늘려야하나? 여기서 더?'

이미 8개가 넘는 일터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휴일도 없이 일을 하고있는 민우였기 때문에 지금의 이 상황은 그저 말이 안된다고밖에 할 수 없었다.

"아...! 어떻하지 정말..!"

한참을 분노하며 속으로 욕을 뱉어내던 민우는 순간 이렇게 계속 한탄만 하고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빨리 대책을 세워야해

이대로는 안돼

이대로 가다간 서울역 2번출구에서 나를 찾아내는건 시간문젤꺼야...!!!

사실 이전에도 집만 아니었다 뿐이지 자전거부터 시작해서 온갖 가전제품, 자동차 등등의 각종 살림살이가 도박에 넘어가서 안그래도 집이 텅텅 비어있었는데 이젠 집 자체라니!!!

"냉정해지자 김민우.. 냉정해지는거야.. 냉ㅈ... 냉정시발!!!! 냉정은 무슨!!! 아버지고뭐고!! 의절을 하던가 해야지!! 아..!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한참동안 쌍욕을하다보니 이제는 눈물이 나오려고한다.

아, 젠장 내가 전생에 나라를 팔고나서 도망간 다른나라도 팔았나보다.

"하.. 일단.. 지금하는 일들만으로도 벅차서 일을 늘리는건 무리인데.. 어쩌지?"

그렇게 한참을 새로운 일자리와 서울역에 대해 고민을 하던 민우는 자신의 핸드폰 문자메시지 내역에 있는 호스트알바 소개글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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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11-20 23:46 | 조회 : 6,84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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